달라스에 와서 참 많은 우여곡절이 있었는데 처음 새로운 환경에 적응하다보니 몸도 마음도 피로해져 운동의 필요성을 절실히 느끼게 되었다. 그래서 평소에 배우고 싶었던 수영을 이 기회에 꼭 배워야겠다는 생각을 갖고 실행에 옮기기로했다.

 

먼저 수영을 배우려면 한국과 마찬가지로 수영복(삼각수영팬티) 그리고 수영모자가 필요했기에 월맛, 타겟, 그리고 다른 체육용품을 파는곳을 다 다녀보았다. 어라~ 그런데 수영모자는 구할 수 있었는데 수영복 찾을 수가 없는거다.

 

그래서 수영복대신 수영모자만 하나사서 돌아왔다.

 

다행히 같은 클래스에 체육대를 나온동생이 있어서 그 동생에게 수영도 배울겸 여분으로 가져운 수영복중 하나를 빌리기로 했다.

 

그런데 문제는 이 삼각팬티가 내것이 아니라 너무 꽉 조이는거다. 체육대를 나와 몸매에 신경을 써서 그런지 조여도 너무 조인다. ㅠ.ㅠ

 

사실 삼각팬티는 아무리 헐렁하게 입어도 중요 부위때문에 좀 민망하긴하다. 그래도 뭐 수영장이니 누가 뭐라할사람도 없고..

 

마음속으로 여긴 수영장이야...수영장..... 하고 위안을 해본다. 

 

아래가 학교안에있는 수영장이다.

 

둘이 저녁을 먹고 수영모자에 삼각수영팬티로 갈아입고 수영장 문을 떠~억 열었는데 거짓말안하고 세이프가드 두명이 우리 입장할때부터 시선 눈을 떼지 못하는거다. 게다가 뭐라고 쑥덕쑥덕 거린다. 뭐 동양인 처음보는것도 아닐텐데....

 

수영장엔 세이프가드 둘 그리고 우리 둘밖엔 없다. 그래서 뭐 사람도 없고 하니 자연스레 우리에게 시선이 오는거겠지 했다.

 

수영을 배우기전에 동생녀석이 간단한 체조를 가르쳐주고 보란듯이 배영으로 반대쪽 그리고 오면서 버터플라이를 보여준다. 이제야 제대로 수영을 배워보겠군 ㅎㅎ 그리고 한 10분정도 흘렀나 남,녀 학생들이 서서이 들어오기 시작하는데 어라~~~ 수영모자를 쓴 애들이 없는거다. 미국에선 한국처럼 수영모자를 안쓰는것같아 벗고 다시 수영에 열중.

 

그 뒤로 잠시 쉬러 물밖을 나갈때마다 자꾸 시선이 우리를 향한다. 심지어 여자들도...왜? 뭐지 이거? 그래서 뭔가 좀 이상한것같아 물속에서 동생녀석이랑 뭔가 문제가있는것같아 서로 얘기를 나누고 있는데 가만보니 남자들이 입은 수영복이 삼각수영팬티가 아니다. 그냥 트렁크인거다. 그러고 보니 세이프가드들도 그냥 트렁크를 입고 있고...ㅠ.ㅠ

 

동양인 둘이 너무 너무 조이는 삼각수영팬티를 입고 돌아다니니 자연스레 눈에 띄었던거다. 그 뒤로 그냥 당당하게 수영을 하면 되는데 마치 발가벗은것처럼 창피한 생각이 들어 수영에 집중을 할수가 없었다. 동생녀석도 잘하는 배영도 구만두고 자유형만 가르쳐준다.

 

아니 왜 수영장에서 삼각수영팬티를 안입어? 옛날 타잔도 삼각수영팬티를 입던걸 내가 똑똑히봤는데~~~~~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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