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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 이계숙의 미국땅, 한국사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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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컬럼리스트: 이계숙 • (http://www.kyesook.com) -
미국 이민 17년째 |
글 수 22
그래, 재미가 좋으셨어요?"
달봉어머니는 아들의 말에 대꾸도 않고 잠자코 가방이 실린 카트를 아들에게 내밀었다.
별로 이야기할 기분이 아니니 잔소리말고 얼른 카트나 밀라는 무언의 뜻이었다.
빽빽히 들어찬 환영객들 틈에서 유난히도 작고 초라해 보이던 아들의 모습이 아니더라도 달봉어머니는 썩 말을 할 기분이 아니었다. 그것은 열 시간이 넘는 긴 비행기 여행에 지쳐서도, 비행기 음식이 입에 맞지않아 두어끼를 굶은 뱃속이 쓰려서도 아니었다.
자그마치 한 달만에 보는 아들의 얼굴이 별로 반갑지가 않은 자신의 고약한 마음에 자신도 놀랐기 때문이었다.
수 백 명이 한꺼번에 몰려나오는 입국장에서 용케 자신의 어머니를 발견하고 함박웃음을 지으며 달려오던 달봉이는 어머니의 냉랭한 모습에 머쓱한 표정이 되었다.
그는 뒷머리를 한 번 긁적이고는 어머니의 눈치를 슬슬보면서 카트를 밀고 앞장서서 공항밖으로 걸음을 옮겼다.어머니가 자신을 잘 뒤따라 나오나 연신 뒤를 돌아 보며 어머니를 챙기는 것도 잊지 않았다.
달봉어머니 역시 혼잡한 사람들 틈에서 아들을 잃어버릴까 봐 긴 치마자락을 움켜쥐고 종종걸음으로 아들을
달봉어머니는 아들의 말에 대꾸도 않고 잠자코 가방이 실린 카트를 아들에게 내밀었다.
별로 이야기할 기분이 아니니 잔소리말고 얼른 카트나 밀라는 무언의 뜻이었다.
빽빽히 들어찬 환영객들 틈에서 유난히도 작고 초라해 보이던 아들의 모습이 아니더라도 달봉어머니는 썩 말을 할 기분이 아니었다. 그것은 열 시간이 넘는 긴 비행기 여행에 지쳐서도, 비행기 음식이 입에 맞지않아 두어끼를 굶은 뱃속이 쓰려서도 아니었다.
자그마치 한 달만에 보는 아들의 얼굴이 별로 반갑지가 않은 자신의 고약한 마음에 자신도 놀랐기 때문이었다.
수 백 명이 한꺼번에 몰려나오는 입국장에서 용케 자신의 어머니를 발견하고 함박웃음을 지으며 달려오던 달봉이는 어머니의 냉랭한 모습에 머쓱한 표정이 되었다.
그는 뒷머리를 한 번 긁적이고는 어머니의 눈치를 슬슬보면서 카트를 밀고 앞장서서 공항밖으로 걸음을 옮겼다.어머니가 자신을 잘 뒤따라 나오나 연신 뒤를 돌아 보며 어머니를 챙기는 것도 잊지 않았다.
달봉어머니 역시 혼잡한 사람들 틈에서 아들을 잃어버릴까 봐 긴 치마자락을 움켜쥐고 종종걸음으로 아들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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