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배?
오늘은 아침부터 왜 일어나 이러고있냐면여...
그냥 모든게 허무해서여....
그래서 다시 잠들수가 없거든여...
토탈...몇시간 잤나?..
수면부족이지만...푸욱 잠드는것도 아니고..
악몽도 꾸고...오만가지 생각이 드는 그런나날들입니다.

사람은 다 자기같을순 없지만...
제가 그렇게 특별한건지여?...
회의스런 생각이 듭니다.
그저 세상을 몰랐다고하기엔...
제나이가 너무 많은거같은데..
저 정말 세상을 너무 몰랐던거 많이 느끼고 삽니다.
사람이 제일 무서운생각이 듭니다.
그래서 많이 슬픕니다.
그건 슬픔만이 아니라 허무와 허탈함에서오는..
그런 슬픔입니다.

어젠 하루종일 장례식장에...그리고 처음으로 하관하는 모습을 보았습니다.
만 93세라는 아주 호상의 장례였지만...
로즈힐묘지에서...바람에 머리날리며...
비탈길에 넘어질까 발가락에 힘주고 서서보는...
하관예배에서 느낀 제 생각은 그저 인생은...
짧던 길던간에...한갖 스처가는 바람처럼 한순간이란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리고 그간 살아왔던 그사람이 남긴만큼의 사랑을 가면서도 받는다는걸 느꼈습니다.

하지만 하관예배보단...
언덕아래 꽃다발 꽂아두고 앉아있는 젊은(맨처음엔 여자인줄 알았는데...일어난 모습을 보니 젊은 머리가 좀 긴 남자였습니다.)이에게만...관심이 갔습니다.
무슨 연유로...이시간(주중오후에..)저러고 슬픔에 하염없이 앉아있나 많은 생각이 들었지여?..
너무 궁금해서 가서 비석이라도 보고싶었지만..
결국 못보고 와 버렸어여...그저 추측할뿐이지여...
애인이던지 부모님이던지....
무지무지 사랑하는 사람일거라는것만...

또 한날의 시작입니다.
나에게 벌어지는 알수없는 일들도...
선배에게 벌이지는 그 알수없는 일들도....
그저 우리가 버틸수있는 최소한의 일들이라면...
그래도 흘러가는 시간이려니...하구 참아보렵니다.

푸르른날엔 그리운사람을 그리워하는것도...
참 여유로운자의 혜택인걸...
처음으로 알았습니다.

선배라도 잘지내주세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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