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성장클리닉을 찾는 아이나 엄마들을 보면 키 성장에 대한 잘못된 오해와 편견들을 갖고 있는 것 같아 안타깝다. 어떤 아이는 “전 매일 우유 1000cc 정도 꾸준히 먹는데 왜 키가 자라지 않죠?”라고 물어보기도 하고 심지어는 작은 키 때문에 성장 호르몬 주사를 맞았는데도 키가 별로 크지 않는다고 걱정을 토로하기도 한다.
그럼 정말로 성장호르몬 주사는 키를 쭉쭉 키워주는 마법의 주사이며 고단백 우유는 마시기만 하면 자라나는 기적의 식품일까? 대답은 그렇지 않다.


한때 성장 호르몬 주사는 맞기만 하면 누구나 키가 쭉쭉 자라나는 ‘기적의 주사’로 큰 인기를 누렸다. 자녀의 키를 크게 키우고 싶어 하던 부모들은 아이들에게 성장호르몬 주사를 맞게 하였고 실제 단기간에 키가 자라나는 효과를 보고 기뻐하였다.


그렇다면 어렸을 때 성장 호르몬 주사를 맞은 아이들은 성인이 되어서도 큰 키를 가지게 되었을까? 놀랍게도 한 조사기관의 결과에 따르면 아이일때 성장호르몬 주사를 맞은 아이들 대부분이 그렇지 않은 아이들 보다 키가 큰 것이 아니며 오히려 더 작은 경우도 있다고 한다. 분명 키는 성장호르몬의 영향을 가장 많이 받는다. 그런데 왜 성장 호르몬 주사를 맞은 아이들의 최종 키가 그다지 크지 않은 것일까?


원인은 다음과 같다.

첫째 성장호르몬 주사는 뼈의 성숙도 역시 촉진 시킨다. 즉 뼈 나이가 실제 나이보다 더 빠른 속도로 증가하여 단기간에 키가 자랄 순 있지만 최종적으로 성장할 수 있는 기간을 줄여버린다는 뜻이다.


둘째 성조숙증을 유발한다. 사춘기는 성장의 가장 획기적인 시기로 이 시기가 지나면 더 이상 성장이 이루어지지 않는다. 성장 호르몬 주사는 이 사춘기를 빨리 시작되게 만드는 이른바 성조숙증을 유발하여 아이의 성장에 장애를 불러일으킨다.


셋째 사춘기 기간을 단축시킨다. 사춘기는 타 성장기에 비해 2배 이상 빠른 속도로 아이들을 성장시키는데 이 기간이 단축되면 그만큼 성장에는 불리한 조건이 된다.


이처럼 성장 호르몬 주사는 단기간에 성장을 바라거나 호르몬 결핍증이 있는 아이에게는 효과적이나 정상적인 아이에게는 성조숙증과 사춘기 기간의 단축 등 오히려 성장에 장애를 초래하는 결과를 낳기도 하는 결코 기적의 주사가 아닌 것이다.


전 국민 누구나 아는 일반적인 상식 “우유를 많이 먹으면 키가 큰다”라는 것은 사실은 잘못된 부분이 있다. 우유는 양질의 단백질과 흡수력이 좋은 다량의 칼슘을 함유한 단일 식품으로는 최고의 성장 촉진 음식이다. 그러나 과유불급이라는 말이 있듯 무엇이든지 그 정도가 지나치면 모자람만 못한 것이다.

돌이 지난 아이에게는 우유는 하루 400cc정도면 적당하다. 이 이상 먹이는 것은 우유에 없는 다른 영양소를 섭취하는데 방해가 되며 결국 과다한 우유섭취가 타 영양의 불균형으로 이루어져 성장에 장애를 주게 된다. 또한 우유는 체질을 고려치 않은 식품임으로 열이 많은 체질의 아이는 우유보다는 열을 내려주는 두유가 성장에 더욱 도움이 된다.


성장이란 말하자면 영양의 하모니가 완벽하게 이루어 질 때 나타나는 신체의 오케스트라와 같다.성장에 좋다고 하여 영양분의 조절없이 단일 식품을 과도하게 섭취 한다면 영양 섭취의 하모니는 결국 깨져서 오히려 성장에 악영향을 끼치게 마련이다.


우리 아이가 크게 자라나길 원한다면 부모님들은 무엇보다 영양의 고른 섭취와 조화가 될 수 있도록 음식의 종류나 양에서 더하지도 덜하지도 않는 중용의 미를 갖추는 것이 바람직하다.




키우미한의원 성장클리닉 부천점 조규석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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