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전에서 Take(테잌)를 한번 찾아보세요. 징그럽게 뜻이 많지요? 그거 다 외워봤자 소용 없지요. 막상 써먹을 필요가 있을 때 생각이 하나도 안난답니다. 그 많은 뜻을 무작정 다 외우려고 하지 마시고, 많이 쓰이는 표현으로 대표를 찾아서 일단 하나씩만 하세요.

처음부터 ‘가져 가’

Take의 가장 기본적인 뜻은 ‘(뭘)가져가다’ ‘(사람을 어디에)데려가다’입니다. 사람을 어디 데려다 줄 때 take를 써서 “I’ll take him home. Don’t worry.”하면 “제가 걔 집에 데려다 줄께요. 걱정 마세요.” 얼마나 쉬워요, 그래. 이런 간단한 말도 미국 사람한테 해볼라치면 딱 생각이 안난답니다. 자기가 이미 알고 있는 줄도 모르고 자신이 알고 있는 단어들을 무시해서 그래요. 또 단어는 알고 있었지만 단어 하고 이렇게 쓸모있는 문장하고 따로 놀아서 그래요. 단어, 문장, 상황, 그리고 타이밍 이게 삼박자가 맞아야 영어가 터집니다. 꼭 미국 사람들 하고 뒤돌아 서고 나면 ‘캬아~이렇게 말을 했어야 하는건데…’하고 ‘뒷북’을 치는 분들이 꼭 있어요. 한번 뒷북 치기 시작 하면 계속 뒷북입니다. 문장을 간단히 알아둬야 필요할 때 ‘딱’ 떠오릅니다.

예문

내가 너 거기 데려다 줄께

I’ll take you there.

나 좀 공항에 데려다 줄래요?

Can you take me to the airport?

데리고 나가

자 여기서 한발 더 나아가 응용해봅시다. 이를테면 대접 하고 싶은 사람이 있어요. ‘데리고(take)’ ‘나간다(out)’가 바로 그런 뜻이지요. 그런데 “I’ll take you out sometime.”그러면 “언제 밥이나 한번 먹읍시다.”가 될수도 있고 ”언제 데이트 한번 하자” 라는 뜻이 될수도 있답니다. 이런 말을 하는 사람이 누구냐에 따라 누구에게 말하는냐에 따라 여러가지 의미를 포함 할 수 있지요. 여기서 sometime은 딱 정해진 한 때가 아니라 미래, 우리말에서 애매하게 말하는 ‘언제한번’의 뜻이랍니다.

위 문장의 ”I’ll take you out sometime.”에 대한 대꾸로”Sure, that sounds great!” 해도 되고 오늘 우리가 배우는 take를 또 써서, “I’ll take you up on that.”이라고도 할 수 있지요 . 누가 어떤 제의를 해 올 때, “너의 그 요청을 받아 들이겠다(그러자)”는 그런 뜻으로 이말을 합니다. 여기서 모르는 단어, 생전 첨 보는 단어 하나도 없으시죠? ‘너를 데리고 어딜 올라가? 올라 가서 모할껀데?’ 라는 식으로 직역을 해서 받아 들이면 곤란하지요. 단어를 하나씩 해석해 버릇 하면 콩글리쉬 밖에 안된답니다.

똑 같은 요 take-out(테잌카웃)이 명사로 쓰이면 레스토랑 같은 데서 음식을 ‘투고’한다는 뜻이잖아요. 많이 들어 보셨죠?  “I’ll get some take-out on the way.”하면 “가다가 뭐 먹을꺼 사가기고 가지 뭐.” 식당 같은데 가서 먹다가 남은 음식을 싸 가지고 갈  때도“I’ll take this to go.”하면 되지요. Take의 가장 기본적인 뜻, ‘가져가다’가 있으니까요.

사람은 데려 가고 물건은 가져 가

사람을 데려 가는 것 뿐 아니라, 물건을 ‘가져가’고 ‘집어가’는 것도 take지요. 어딜 가서 뭘 잃어버렸어요. 그럼 카운터에 가서 “Somebody took my stuff !누가 제 소지품들을 집어 갔네요!”라고 말해야지요. Take의 과거형 took(툭) taken(테이큰)인 것도 알아 두셔야죠. Stuff에 대해서도 할 말이 많지만 일단 ‘물건(들)’이라는 뜻으로 생각 하시면 됩니다.

예문

너 내꺼 왜 가져갔어?

Why did you take my stuff?

길거리에서 뭔 물건이나 핫도그 같은 음식을 파는 사람한테 “저 그거 하나 주세요”할 때 “ I’ll take one.”이라고 하는거지요.  “Give me one of those please.”이라고 말해도 좋지만 take쓰면 훨씬 간단하잖아요. 누가 여러분한테 뭘 주면서 ”Take it!”하면 “받어!”라는 얘기에요. ‘그것을 가져가라’니까 받으라는 얘기지 뭐겠어요. 똑 같은 말이라도 말을 하는 방법은 여러가지에요. 정답이란 없고 자기 말을 찾으면 되는거죠. 뭘 살 때 돈만 불쑥 내고 쳐다 보지말고 이렇게 말을 하세요, 말을. 간단하잖아요? 제가 학교에서 우리 학생들한테 잘 하는 얘기가 있습니다. “우리는 원숭이가 아니다. 손가락으로 맨날 가리키기만 하지 말고 말로 해라, 말로!” 이말을 영어로 어떻게 했냐구요? 여러분이 다 아시는 문법과 말로 했지요. “We are not monkeys, OK? Don’t just point at things!  Use your language!”  말 되는 영어, 넘 쉽죠? 말이 안되는 영어가 훨씬 더 어렵습니다.

예문

하나 가져가지 그래요?

Why don’t you take one?


-'굿바이 영어 더듬증'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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