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중학교 1학년 첫 영어 시간에  제 1과에서 배운말 기억 나세요? Hi, How are you? Fine, thank you. And you?  온 학급이 입 맞춰서 고대로 외워야 하곤 햇
했죠. 시험에도 고 말 고대로 괄호가 쳐져 있으면, 외운 고대로 채워 넣고 선생님한테 영어 잘한다고 칭찬 받고….생각 나시죠? 물론 그 표현들이 틀리다는건 아녜요.  만나는 미국 사람마다 Hi, How are you? 하는데 Fine thank you로만 계속 똑같이 대답하기 민망하지 않으세요? 말하는 사람도 똑같은 말만하기 지겨운게 사실이죠. 좀 바꿔서 말해봅시다.

미국 사람들이  Hi, How are you?할 때 대개는 답을 원하는 것이 아니라 그냥 하는 인사말입니다. 그러니까 나도 대답 없이 그냥 한번 씩 웃어주고 지나가도 되요. 우리도 ‘안녕하세요?’ 묻지만 상대방도 굳이 안녕한지 안한지 구체적으로 대답하는게 아니라 그냥 ‘안녕하세요’ 되 묻잖아요. 그러니까, 내가 기껏 용기내어 영어로 How are you?했는데 왜 저 미국 사람이 아무 대답이 없지? 왜 Fine thank you를 안하는거야? 저사람 나 무시하는거 아냐? 그렇게 생각 하지 마세요. 제가 첨에 그랬걸랑요. 영어 좀 연습해 볼라고 괜히 말한번 붙여봤는데 대꾸가 없어서 얼마나 괘씸하던지…

자주 보는 사람이라서 늘 How are you?했는데 그말이 지겨우면 그대신에 “별일 없어요?”라는 뜻으로 묻는 “ What’s going on?” 이나 젊은 사람들이 흔히 쓰는“What’s up?”도 똑같은 뜻이죠. 자주보는 사람이나 그래도 친분이 쫌 있는 사람한테 그런말을 써보세요. 맨처음 보는 사람한테 What’s going on?하면 벙찌는 얼굴을 할꺼에요. 자주보던 사람인데 오랜만에 봐서 “어머 오랜만에요” 하고 싶으면 “I haven’t seen you for a while!” 그리고선 What’s going on?을 덧붙이면 영어 잘하는 사람이 대화를 이어나가는 것 같이 된다니까요.

반대로 상대방이 나에게 How are you?로 말을 걸어오면, Fine, thank you에서 쫌 벗어나서, “I’m OK.”나 “Good!” 혹은  “Great!” 아니면”Not too bad.” 정도로 대답하시면 되요. 진짜 지금 별로 기분이나 본인의 상태가 좋지 않으면, “Well, not so good.”해보세요. 근데 대부분의 사람은 내가 정말로 잘지내는지 아닌지, 사실 별로 알고 싶어하지 않는다는 생각이 들어요. 여지껏 수많은 미국 사람들과 만나고 대화 하면서  내가 How are you? 했을 때 잘못지내고 있다고 대답하는 사람 저는 거의 못봤어요. 오히려 제가 대답하기를 나요새 힘들다(I’m having a hard time), 몸이 안좋다(I don’t feel very good.)고 솔직하게 대답했더니 이사람들 너무 당황 하면서 나한테 인사 건넬걸 후회 하는 것 같았어요. 그래서 저는 한동안 How are you ? 인사에는 대꾸도 안했죠. 진짜 알고 싶지도 않은 안부를 왜 물어? 그렇게 생각했으니까요.  

여러분 근데 그게 문화 차이에요. 미국 사람들은 통상 좋은 얘기들, 웃음, 가벼운걸 나누고 싶어하고 어려움은 조용히 혼자 지고 해결될 때까지 말을 잘안하는것 같아요. 우리는 문화적으로 어려운 얘기를 더 잘나누지 않나요? 그래서 이를테면 우리 가게 단골 손님이 어려운 일을 당했다는 얘기를 들으면,  한국말 하듯이 이런 얘기들을 해주고싶죠. “에고 힘들겠구나…It must be so hard for you.” “ 내맘이 참 아프네요. My heart goes with you.”  “그심정 내가 잘알아요. I know how you feel. “

누가 돌아가셨다거나 누구 애가 아프다는 얘기만 들어도 영어로 “I’m sorry.”하는게 예의입니다. 이때는 내가 뭘 잘못해서 미안하다는게 아니고 ‘안됬다’라는 뜻이에요. 나쁜일을 들었을 때 우리말로 “세상에 웬일이야..” 그러시잖아요. 그걸 영어로는 “Oh, my Goodness. That’s terrible!” Oh my God! 라고 하는 미국 사람들도 많은데 성경에 하나님의 이름을 헛되이 쓰지 말라는 구절이 있기 때문에 교양있는 사람들은 God대신에  Goodness라는 단어를 씁니다.  반대로 좋은일 있다는 얘기를 들으면 “That’s great!” 한마디 대꾸로 다해결됩니다. 아들이 엄마와 함께하는 영어공부 넘 재밌죠?

잘지내요? 그럭저럭요. How are you? Not too bad.
어머 오랜만에요. I haven’t seen you for a while!
별일 없어요?(뭔일 있어요?) What’s going on?
에고 힘들겠구나…It must be so hard for you.
내맘이 참 아프네요. My heart goes with you.
그심정 내가 잘알아요. I know how you feel.
세상에 웬일이야! (나쁜 얘기 들었을 때) Oh, my Goodness! That’s t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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