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말처럼 시원하게 영어가 안되는 표현들이 있어요(많이 있어요!). 영어를 몰라서라기보다 정서가 똑같지가 않아서 그런것 같아요. 이를테면 ‘저사람 진짜 착해’를 영어로 어떻게 할까요? He is really nice. 너무 심심한 표현이죠? 뭔가 할말을 다 못한것 같은 느낌을 주는 영어말들이 있어요. 결론은 우리나라 사람한테는 우리나라 말이 최고다 그거죠. 하지만 미국 사람하고도 통할수 있는 길을 계속해서 찾아 봅시다. 사람이 느끼는 감정은 다 똑같은데 말하는게 틀려서 그러니까요.

미국인인 제 남편한데 “넌 참 착해”하고 말해주고 싶은데 그말에 그나마 해당되는”You are so sweet.”하는걸로 속이 안차서 아예 한국말로 ‘나 착해’를 가르쳐 주었지요. ‘착하다’는 우리말처럼 좋은 말이 영어로 없으니까 그냥You are so sweet. 하시던지He is really nice. 하시던지 골라 잡으세요.

또 영어로 속시원히 안되는 표현이 “잘난척한다”는 말이에요. 이것도 역시 우리 남편한테  해당되는 말인데,  ‘잘난척’에도 여러가지 종류가 있지요. 제 남편처럼 아는척을 좋아하는 잘난척에는, ”Don’t be so sure you know everything.”가 적당하구요, “이정도면 어디가서 빠지진 않지” 하는 식의 잘난척이면  “She acts like she is better than anybody else.” “저여자는 콧대가 높아 “하는 잘난척이면 “She’s stuck up.” 사실 이런 말들은 사람 면전에 대고 할수 있는 말은 아니고, ’뒤에서’ 하는 말이니까 조심해서 쓰시고, 직접 쓰시기 보다는 누가 영어로 이런 말 할 때 알아 들으시는게 좋은 말들이죠.

‘뻥’이 심하다라는 우리말이 있죠. 얼마나 확실하고 간단한 표현입니까! “저 아저씨는 뻥이 심하다”라고 영어로 하고 싶을 때 “He talks big.”이라고 하세요. 간단히 이해 되시죠?

제가 이런말들을 가르쳐 드리는 이유는요, 우리말에서 잘쓰는 말이면 영어로도 알아야 한다는 것이 제 주장이기 때문이죠. 영어 회화책들을 보세요. 거기에 짜여져 있는 대화처럼 우리가 늘 그렇게 딱딱하게 굳은, 좋은 말만하고 삽니까? 언어라는 것이 사람의 생활을 반영해야죠. 제 주장은 쓸말을 배우자 그것입니다. 생활 속에 쓰는 말들을 배워서 영어로도 고롷게 해보자 그겁니다.

우리가 맨날 헤헤거리며 사는건 아니잖아요. ‘지겹다’거나, ‘귀찮다’는 말을 우리말 할 때 가끔(?) 잘 쓰시죠?  미국 사람들도 영어로 그런말 자주 써요. 영어로 그런 말은 어떻게 할까요?  “I am sick and tired of doing this.” 물론 불평하는 말이지요. 조심해서 쓰세요. 미국 사람이 그런말 하는 것을 들으면 이사람이 불평하고 있구나 그런 것도 알아 들으셔야죠.

‘귀찮다’도 참 영어로 난감한 표현이에요. 딱히 영어로 입에 맞는 표현이 없어요. 이를테면 대표적으로 귀찮은 일, ‘설겆이’를 영어로 해봅시다. 제가 설겆이를 아주 구찮아하거든요. ‘설겆이’는 영어로 ‘doing the dishes’에요. 한마디로 ‘설겆이’ 같이 좋은 말이 영어 단어에는 한마디로 없다니까요. 이를테면, “설겆이 하기가 귀찮아서 식기 세척기 썼지.”를 영어로 해봅시다. “I didn’t feel like doing the dishes, so I used the dishwasher.”

속이 좀 후련하십니까? 영어 때문에 답답한 속들 저한테 풀어 보세요. 하나씩 하나씩 맺혔던게 천천히 매일 풀립니다. 마음 급하게 먹지 마시구요. 어디 영어가 그렇게 한방에 되면 누가 못하겠습니까? 질긴 사람만 됩니다. 영어 공부를 재미있어 하는 사람만 됩니다. 공부야 재미없죠. 근데 아들이 엄마랑 속풀이 하면서 하는 영어 공부는 그냥 외워집니다. 재밌으니까요.

넌 참 착해. You are so sweet.
잘난척 좀 그만해라Don’t be so sure you know everything.
저여자는 자기가 최곤줄 알아(잘난척) She acts like she is better than anybody else.
저여자는 콧대가 얼마나 높은데... (잘난척) She’s stuck up.
저 아저씨는 뻥이 심하다. He talks big.
지겹다. I am sick and tired of doing this.
설겆이 하기가 귀찮아서 식기 세척기 썼지. I didn’t feel like doing the dishes, so I used the dishwash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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