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무리 좋은 영어 교재나 어떤 교과서에서도 찾아 볼 수 없는 영어가 있습니다. 근데 이제 말을 막 배우는 어린 아이가 거의 제일 먼저 배우게 되는 말이 뭔지 한번 생각해 보세요. “우리 아기 ‘응아’ 했어요?” 이런 말을 활자로 이렇게 써도 되는지 모르겠지만, 똥 오줌 코딱지 방구, 뭐 그런 드러운 얘기들이죠. 아무도 안가르쳐 주는 그런 영어, 어떤 영어 책에도 안 나와 있는 그런 말들, 제가 총대를 메고 가르쳐 드리죠. 사람의 생리적 현상에 관계된 말을 이제 막 처음 만난 사람 하고 ‘토론’까지야 할 필요는 없지만 그게 또 사람 사는 것의 일부이니 알 필요가 있습니다. 누가 그런 말 먼저 하면 알아 듣기라도 해야 할 것 아니겠어요? 잊지 마세요. 내가 할 수 있는 말이 늘어야 들리는 말도 늡니다.

우선 치즈의 본 고장인 위스콘신 출신의 제 남편이 잘 쓰는 말부터 시작해 봅시다. “Who cut the cheese?” 이게 무슨 말인 것 같으세요? 여기서 모르는 단어 없으시죠? 전 처음에 남편으로부터 이 말을 들었을 때 ‘치즈가 먹고 싶다는 말인가 부다’그러고 치즈를 내 줬어요. 우리 남편은 박장 대소가 터졌죠. 그게 “누가 방구 뀌었어?” 하는 뜻이었으니까요. 치즈가 오래 되면 잘 익은 파김치만큼 꼬랑내가 지독 하거든요. 그래서 그런 표현이 나온거에요. “누가 치즈 잘랐어?”는 “누가 방구 뀌었어?”와 똑같은 뜻인거 모르셨죠? 잘 아시는 ‘cut자르다’는 현재 과거 과거분사 형이 다 똑같은거 기억 하시고요.  “Somebody’s cutting the cheese.”하면 “누가 방귀 뀌나 봐”라는 뜻이죠.

‘방귀 뀌다’라는 영어 동사가 따로 있긴 합니다. Fart(팔트)죠. 누가 나한테 “니가 방귀 뀌었니? Did you fart? “  물으면 당황 하지 마시고 절대 “나는 아니다 Not me!” 하세요. 누가 나한테 “Did you fart?” 하고 묻는데 뭔 말인지 몰라서 혹은 영어로 대답이 안되서 싱글싱글 미소만 짓고 계시면 범인으로 몰리는거죠 뭐. 아 물론 낯선 미국 사람이 여러분 한테 다짜고짜 그렇게 묻겠습니까? 그래도 안면 있는 사람이 놀리느라고 웃자고 하는 얘기죠.

제가 너무 귀여운 세살짜리 우리 딸’조아’한테 자주 하는 얘기가 있습니다. 걔는 너무 이쁘게(?) 생겼는데 애가 드러운 짓을 잘해요. ‘코 후벼 파기’가 우리 딸의 여가 선용입니다. “조아야 코 좀 그만 후벼 파! Joa, Stop picking your nose!” pick (줍다) 동사 다음에 사람의 소요격에다 nose를 붙이면 우리말로 ‘코딱지를 파다’라는 뜻이 됩니다. 참고로 ‘코 딱지’는 영어 한 단어로 ‘booger(부거)’입니다. 참 궁금 하셨던 표현 아닌가요?  

그리곤 우리 딸한테 설명을 해줘야죠, 왜 코를 파면 안되는지를. “그거 더러운거야아! That’s so gross!”  ‘gross (그로쓰) 역겨운’ 라는 말은 특히 애들이 자주 많이 쓰는 말입니다. 지들이 싫어 하는 파란 색의 어떤 야채만 보아도, 혹은 영화에서 키쓰장면이 나오면, ”That’s so gross!” 그런 말을 잘 하니까요.

누구랑 차를 타고 가는데, (특히 애들 하고 장거리 여행을 갈 때 많이 생기는 일이죠.) 갑자기 “ 급하게 화장실에 가야 한다. I’ve gotta go to a restroom right away.”는 겁니다. ‘I’ve gotta (아브가다) 나 ~해야돼’는 ‘I have got to’의 준말로, ‘I have to’와 똑같은 뜻인데 미국 사람들이 습관적으로 많이 쓰는 말이나까 알아 두셔야 합니다. right away는 ‘빨리, 당장’이라는 뜻이니까 쓸 데가 많겠죠?

고속도로 한 복판에 화장실 표지도 없고 상황의 심각성을 파악 하기 위해 ‘큰 볼일’인지 ‘작은 볼일’인지 확인을 해야죠. “Is it number one or number two?”  number 1은 작은 볼일인 소변 마렵다 의 뜻이고 그걸 영어로 pee라고 직접 표현 하는대신 번호를 붙여 말하는 것이고요. number 2는 ‘대변을 보다 poop’ 대신 쓰는 말입니다. Number 2의 상황이면 심각한거니까 빨리 화장실을 찾아야겠지요. ‘큰 볼일’인지 모르고 ‘조금만 기다려라’ 자꾸 그랬다가 내 차에 태운 미국 손님이 차에 ‘실수’ 하면 나만 봉변 당하는 것이죠 뭐. 여러분, 모든지 아는 것이 힘, 아닌가요. 우리의 생리적인 현상도 우리 사는 것의 일부이고 우리가 쓰는 언어의 ‘큰’ 일부입니다. 배워 둡시다!


누가 방구 꿨어? Who cut the cheese?
니가 방귀 뀌었니? Did you fart?
나는 아니다! Not me!
조아야 코 좀 그만 후벼 파! Joa, Stop picking your nose!
그거 더러운거야아! That’s so gross!
급하게 화장실에 가야 한다. I’ve gotta go to a restroom right away.
‘작은 볼일’이야, ‘큰 볼일’이야? Is it number one or number tw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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