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티 하면 또 제가 할 말이 많은데요. 우선 우리 말 식으로  party를 ‘파티’라 발음 하면 못 알아 듣고요, 혀를 좀 굴려 주면서 ‘파리’라고 발음 해 줘야 우리가 말하는 ‘파티’인줄 아니까 조심 하세요. 제가 미국 온지 얼마 안됬을 때까지만해도 저는 미국 사람들이 ‘파리(party)’다 하면 미국 영화에 나오는 것처럼 ‘드레시’ 하게 옷 입고 플로어에서 멋지게 왈츠를 추는 줄만 알았어요. 참 몰라도 한참 몰랐지, 미국에 대한 환상만 있어 가지고 큰 코를 다쳤다는 것 아닙니까. 당시 박사 과정 3년차이던 남자친구를 따라 세계적으로 유명한 심리학자의 ‘파리(party)’에 초대 받아 제가 그집에 떨리는 마음으로 가지 않았겠습니까. 한국에서 가지고 온 옷 중에서 가장 ‘드레시’한 옷에 머리를 쫘악 올리고 화장을 정성스레(딴때보다 찐하게) 찍어 바르고 짜자잔 그집에 제가 등장을 했습니다. 근데 글쎄 아무도 저같이 차려 입고 온 사람이 없는거에요. 다들 반바지에 티셔츠 쪼가리 입고, 화장한 여자는 저밖에 없는데다 제가 전혀 그 모임에 어울리지 않게 하고 온거에요, 글쎄. 얼마나 민망하던지, 입고 간 옷도 불편 하고 아무튼 미국의 ‘파리(party)’에 대한 환상은 거기서 작살이 났습니다. 그때는 학생 때였으니까 진정한(?) 어른의 세계로 들어 가면 영화에서 같은 ‘파리(party)’가 있겠지 했지만 절대 아니더군요.남자 친구가 남편이 되고 그가  교수가 되어 이런 저런 대학 교수들 파티에도 가봤지만 별 볼일이 없었습니다.  우리 남편에게 따지듯이 그럼 도대체 미국 영화에서 나오는 것 같은 파티는 누가 가냐 그랬더니 영화에 나오는 사람들이나 가는 거라더군요. 제가 결국 느낀 것은 미국 사람들이 생각보다 참 소박 하다는 거에요.

어쨋건 미국에도 여러 가지 파티가 있는데 대표적인 세가지만  일단 알아 두세요. 우리 나라 집들이 같은게 미국에도 있는데, 그걸 house warming party라 하고요, barbeque party는 그냥 마당에서 아무 때나 고기 구워 먹는 모임이고요. Pot luck party(팥 럭 파리)는 오는 사람마다 다 음식을 한가지 씩 해갖고 오는 파티입니다.  

여러분이 초대를 받은 것이면 “pot-luck 파티에 초대를 받았는데요. I’m invited to a pot-luck party.”  그 반대로 여러분이 누굴 초대 하고 싶을 때는, “우리 집들이에 오세요. I’d like to invite you to my house-warming party.” 중학교 때 능동태, 수동태로 애먹었던 거 생각 나세요? 내가 초대를 하는거면 능동태로 그냥 invite 쓰면 되고 초대를 받는 거면 수동태로 be invited가 되는 겁니다.

여러분이 집들이에 초대를 받은 경우, 우리나라 식으로 휴지나 세제를 사갖고 가면 희한하다 생각 할꺼에요. 그래도 파란 눈의 우리 남편은 너무 유용하고 재미난 선물이라면서 그런 걸 받고는 무척 좋아하더라구요. 일단 초대를 받으면 Thank you라고 하시면서 “제가 뭘 가져 갈까요?What should I bring?” 하고 물어 보세요. 보통은 디저트를 가져 가면 되는데,  pot luck party의 경우 초대 받은 사람마다 음식을 한가지 씩 해 갖고 가는겁니다. 그런 경우에도 음식이 겹치지 않도록 뭘 가져 가면 되겠냐고 물어 보면 좋죠.

일단 그집에 초대를 받아 들어 가면 들어가자마자 칭찬 한마디를 하시는게 예의입니다. “집이 참 좋네요! This is a lovely house!”  아니면 우리 말로 남의 집에 갔을 때 보통 뭐라고 하세요?  “참 잘해좋고 사시네요.” “잘 꾸며 놓으셨네요.” 그 런 말이 영어로는 “I like the way you decorated it.”입니다.

주인이 집안을 구경 시켜 주지 않는 이상 집안 이곳 저곳을 함부러 둘러 보는 것도 실례죠. 내 집에 미국 사람들을 집에 초대 했을 때도 주인으로서 내가 먼저 “한번 둘러 보실래요? Would you like a tour?” 하는게 미국 사람들 관습입니다. tour하면 우리 말 식으로 생각 하기에 ‘여행’이라는 뜻이지만 여기서는 ‘한번 죽 돌아보다’는 의미로 통하는 것이죠. 저는 처음으로 제 시어머니가 되실 분을 만났을 때 그분이 그렇게 말하자 ‘자랑 하는거 좋아 하시나부다’ 그렇게 생각 했는데 그게 아니었어요. 미국 사람들 사이에서는 그것이 손님에 대한 예의었던 것입니다. 이렇게 문화를 공부 하면서 말을 배워야 한다니까요.

상대방이 그렇게 물어 오면 “그러면 좋겟네요. I would like that.” 상대방이 Would로 물어 오면 would로 대답 하고 can으로 물어 오면 can으로 대답하고 그렇게 생각 하시면 쉽습니다.    

여러분 미국 사람들 두려워 하지 마시고 집에 한번 초대 하시고 그러세요. 몰라서 실수 좀 하면 어떻습니까. 웃으면서 서로 배우는거지. 저 사람이 정말 못되고 무식 해서 실수를 하는건지 본의는 아닌데 몰라서 실수 한건지, 말이 완벽하게 통하지 않아도 좋은 마음은 통하게 되어 있어요. 미국 사람들도 다  우리와 똑 같은 사람일 뿐입니다. 같이 밥 먹고 잘해 주면 서로 친구가 되는거죠. 걱정 말고 초대 한번 해 보세요.

pot-luck 파티에 초대를 받았는데요. I’m invited to a pot-luck party.
우리 집들이에 오세요. I’d like to invite you to my house-warming party.
제가 뭘 가져 갈까요?What should I bring?
집이 참 좋네요! This is a lovely house!
잘 꾸며 놓으셨네요. I like the way you decorated it.
한번 둘러 보실래요? Would you like a tour?
그러면 좋겠네요. I would like tha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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