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과 관심을 적극적으로 표현하세요-
대학에 입학한 자녀를 둔 부모들은 지금쯤 자녀를 대학에 떠나 보내 놓고 첫 몇 주를 보내고 있으실 것입니다. 필자는 두 번째 이런 일을 “당하며” 많은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지난 주에는 처음 대학에 가는 학생들이 독립적으로 살며 책임져야 할 여러 가지 일들에 중점을 두어서 말씀 드린 바 있지만 사실상 집을 떠나 독립한다는 것이 보통 두렵고 어려운 일이 아닙니다.
        통신과 정보에 있어서 하루가 멀다 하고 발전하는 지금 시대에는 과거와는 다르게 서로 연락 하는 방법이 무궁무진 합니다. 전화, 핸드폰, 이 메일, 채팅, 화상 통화에 이르기 까지 참 다양합니다. 어쩔 때는 부모가 너무 시도 때도 없이 연락을 취해서 오히려 자녀의 “독립” 생활을 방해하는 경우가 생기기도 합니다. 부모들은 보통 학생으로부터 규칙적으로 편지나 전화를 받기를 원하고 또 그런 기대를 합니다. 그러나 학생측에서는 처음 시작하는 대학 생활에 적응하느라 바빠서, 아니면 간섭 없이 혼자 사는 생활을 “즐기느라” 수 일이, 아니 수 주가 지나도록 연락을 하지 않기도 합니다. 그러므로 자녀가 집을 떠나 대학을 가기 전에 미리 이 일에 대해서 “협상”을 해놓는 것이 서로에게 좋습니다. 부모로서 얼마나 자주 연락을 받기를 원하는지, 자녀는 그 것이 현실적으로 가능한지를 서로 이야기해서 “적어도 매주, 혹은 이 주 정도에 한 번씩, 혹은 일 주일에 두 번 정도는 규칙적으로 연락을 해라. 그래야 아빠, 엄마도 쓸데 없는 걱정을 안 하고 좋겠다”고 말해 두는 것입니다.
        그러나 부모 측에서도 자녀가 대학 생활에 적응하느라 연락을 좀 뜸하게 할 수도 있다는 것을 양해해야 합니다. 눈코 뜰 새 없이 지내느라 부모님께 연락을 한지 한 주가 지났는지 한 달이 지났는지 조차 기억을 하지 못할 수도 있기 때문입니다. 부모와 원래 긴밀한 관계를 가졌던 학생들은 오히려 너무 바쁘고 힘들기 때문에 매일 전화해서 어려움을 호소하기도 한다고 들었습니다만 학생의 성격 차이이고 남학생과 여학생의 차이이기도 한 것 같습니다.
        이 이별의 경험은 학생에게 있어서는 새로운 세계에서 여러 가지를 경험하느라 흥미롭고 도전적인 생활이겠지만 정작 집에 남아 있는 빈 자리를 매일 대해야 하는 부모 측에 더욱 혼란스럽고 괴로우며 혼자 춤추는 것 같은 느낌을 주는 일입니다. “ 연락 온지 너무 오래된 것 아닌가?” “ 내가 먼저 연락해 볼까?” “너무 간섭하는 느낌을 줄까?” “ 혼자 다 잘 해내는지 한 번 보려면 그냥 두어볼까?” “나쁜 친구들과 사귀며 나쁜 짓을 배우고 있지는 않을까?’ 등등 연애 시절에 할 법할 온갖 생각으로 자문 자답하며 안절 부절하는 부모님들도 많이 있으실 것입니다. 신입생들 대상으로 이루어진 설문 조사에 의하면 부모와 충분한 연락이 없는 것 보다는 아예 지나칠 정도로 연락이 있는 것이 더 낫다고 했답니다. 자녀가 그렇게 원하던 혼자만의 시간과 공간을 즐기라고 많이 참다가 연락하는 부모님들도 있는데 대부분의 신입생들은 오히려 연락을 그리워하고 연락 하지 않는 것을 자기들에 대해 더 이상 생각하지 않는 것으로 오해하기도 한답니다. 그러나 한 편, 너무 자주 연락을 하면 자기네를 신뢰하지 않아서 그런다고 생각하기도 합니다.
        그러므로 중요한 것은 균형이며 부모로서 자녀의 유형을 잘 파악하고 지혜롭게 처신해야 하는 것입니다. 자녀를 계속 생각하고 있으며 연락을 하기를 원한다는 것을 알릴 뿐 아니라 자녀의 새로운 삶을 충분히 존중하고 있다는 것 또한 알릴 필요가 있습니다. 단지 각 가정의 스타일에 맞게 연락의 방법과 횟수를 조정해야 하는 것이지 누구에게나 적용되는 완전한 공식이 있는 것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설문조사 결과에 따르면 학생들은 엄마뿐 아니라 나머지 식구들 모두와 연락 하고 받기를 원한다고 합니다. 학생의 동생들의 사진을 찍어서 핸드폰이나 이 메일로 보내거나, 가족 모두가 돌아가면서 친필로 쓴 카드나 편지를 보내거나, 학생이 좋아하는 음식이나 소지품을 모아 소포를 부치는 일들은 가족 모두가 학생을 얼마나 사랑하는 지 보여주는 작은 방법들일 것입니다. 좀 더 창의적인 방법으로 더욱 적극적으로 사랑과 관심을 표현하세요.
<문의> 엔젤라 유학/교육 상담 그룹, www.angelaconsulting.com, 301-320-9791,Email: angelakim3@hot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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