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학년의 시기를 어떻게 활용하느냐가 대학 생활의 성공에 중요합니다-  
고등학교 12학년을 자녀로 두고 있는 부모님들은 그 자녀도 마찬가지이겠지만 대학 입학에만 온 신경을 곤두세우는 경향이 있습니다. 그러나 사실상 12학년에는 그 이상 관심을 두고 신경 써야 할 일들이 있습니다. 한국에서는 “고삼병”이라고 부르는 것이 있습니다. 대학입학에 관한 정신적인 스트레스 때문에 신체적으로 그 증상이 나타나는 것이지요. 한국의 한 네티즌은 자신의 경험을 이렇게 썼더라고요. “흔히들 말하는 고삼병이란게 이건가. 아무리 잠을 자도 피곤하고 뒷목부터 허리 꼬리뼈까지 전부 저릿한 것이 앉아있는 것도 힘들고 만사가 짜증이고 예민해져서 조금만 건드려도 눈물이 날 것 같고 소화가 잘 안되고 어느새 정신차리고 보면 자습시간에 졸고 있는 나를 발견하고 따뜻한 이불 속이 그리워 지고.. 가끔은 어리광도 부리고 싶어진다.” 이러한 증상에 비해서 가벼운 것이지만 미국에는 “senioritis”라고 부르는 좀 다른 증상이 있습니다.
Senioritis라는 말은 12학년을 뜻하는 senior라는 말과 arthritis(관절염), gastritis(위염) 과 같은 말에서 볼 수 있는 병명을 뜻하는 tis 라는 접미사를 합성해서 만들어낸 학생 속어입니다. 전문적인 병명이라기 보다는 학문에 흥미를 잃고 졸업만을 생각하는 증상내지 태도입니다. 특히 대학 입학 지원서를 보내놓고 나서 지난 삼 년간 잘 지켜오던 건강한 생활 패턴을 깨고 긴장을 늦추려고 하는 강한 성향을 말합니다. 열심히 공부하고, 방과후 활동도 열심히 하고 시험 때마다 잘 준비하고, 대학 입학 지원 과정에 열심을 보이고 하며 최선을 다하던 학생이 갑자기 변하는 경우가 있을 것입니다. 학생들은 스스로 정당화하며 좀 쉴 때가 되었다고 말하면서 갑자기 모든 일들을 손에서 놓아버리는 것입니다. 그러나 그런 태도는 좋지 않은 결과를 가져올 수도 있습니다.
최근의 한 보고서에 의하면 대학 지원 학생 중 많은 학생들이 어려운 대학 공부를 해나갈 준비가 제대로 되어있지 않다고 합니다. 대학에 입학하자 마자 재교육 내지 보충 과목 (remedial course) 을 들어야 할 학생들이 많이 있다고 합니다. 또한2년제 칼리지뿐 아니라 4년제 대학에서도 많은 학생들이 2학년도 채 마치기 전에 공부를 따라가지 못해 중퇴를 해버린다고 합니다. 대학 지원을 마쳤다고 마구잡이로 놀기만 하다가는 이 그룹에 속하기가 십상일 것입니다. 그러므로 12학년 후반부, 대학 지원을 마쳐놓고 결과를 기다리는 그 시기를 어떻게 활용하는가 하는 것이 성공적인 대학 생활에 큰 영향을 줄 수 있습니다.
        “미국 고삼병”은 또한 대학 입학의 성공에도 영향을 줄 수 있습니다. 대학입학 사정관들은 12학년 말까지의 성적에도 관심을 가지고 있다는 것을 학생들은 기억해야 합니다. 12학년 2학기 때 성적이 갑자기 심하게 떨어져서 이미 입학을 허가했던 학생을 떨어뜨린 경우도 있었습니다. 학교마다 입학 허가 통지서를 보낼 때 12학년 전체 성적을 어느 정도 유지한다는 조건으로 입학을 허가한다고 부가 설명과 함께 편지를 보내기도 합니다. 그러므로 11학년이 끝남과 동시에 대학 준비의 주요 부분, 특히 학교 공부에 관련된 부분은 끝난다고 믿고 있는 학생들이 혹시라도 있다면 지금 당장 생각을 바꾸시기 바랍니다.
        그럼 부모들 입장에서 12학년의 자녀를 도울 수 있는 방법은 무엇일까요.
우선은 위에 언급한대로 갑자기 잘 하던 모든 노력을 갑자기 그만둠으로써 대학 생활과 대학 입학에 미칠 나쁜 영향에 대해 말해주어야 합니다. 그리고 둘째로 계속 고삐를 늦추지 말도록 격려해 주어야 합니다. AP과목이나 어려운 과목을 계속해서 듣고 좋은 성적을 받으면 대학 학점으로 인정 받을 수도 있고, 때에 따라서는 대학에 가서 들어야 할 필수 입문 과정을 면제 받을 수도 있습니다. 또한 그 동안 해오던 방과 후 활동, 운동, 봉사활동을 늦추지 말고 계속할 뿐 아니라 인턴십, 파트타임 일 등을 찾아서 해보도록 격려해 주십시오. 또한 근처의 대학에서 관심이 많은 과목을 택해서 수업을 듣는 것도 좋은 아이디어일 것입니다. 부모님들은 대학 입학에만 온 관심을 몰두하지 마시고 12학년 전체를 큰 그림으로 보시면서 어떻게 알차게 보낼 것인지 학생과 미리 계획을 짜보시기 바랍니다. 학교의 카운슬러와 상담을 해서 어떤 아이디어가 있는지 정보도 구해보시기 바랍니다.
<문의> 엔젤라 유학/교육 상담 그룹, www.angelaconsulting.com, 301-320-9791,Email: angelakim3@hot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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