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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동사 싸잡아서
조동사 하나 쓰고 안쓰냐에 따라 내가 무식한 사람이 되기도 하고 나이쓰한 사람이 되기도 합니다. 단어 하나로 사란의 인간성을 표현 할 수 있는 것이 조동사인데요. 학교 다닐 때 시험 보듯이 그렇게 하나하나 꼬집어서 억지로 외우려 하지 마시고 ‘아하~ 내가 이런 말을 전달 할 때는 이 조동사를 쓰면 뜻이 정확하게 가겠구나’를 유념 하시면 됩니다. 요는 문법에 목숨 걸지 마시고 단어의 의미와 문장에서의 쓰임에서 승부를 내시라는 것입니다.
미국 사람들이 ‘뻑’하면 잘 쓰는 Would부터 가봅시다. Will의 과거라고는 하지만 이와 상관 없이 독단적으로 무지 많이 쓰입니다. 일단 이 would 단어가 들어가면 영어에서도 존대말이 되요. “Would you hold that elevator for me? 엘리베이터 좀 붙잡아줘요~” 이렇게 부탁의 말을 할 때, 남을 정중하게 시켜 먹을 때would를 쓰면 좋은 말이 되는 것이죠. 그런데’would you~?’ 대신 ‘Will you~?’를 써도 똑같은 의미의 나이쓰한 부탁의 말이 되니 골라 쓰셔요.
부탁뿐 만 아니라 누구한테 뭘 권유 할 때도 would를 많이 쓰는데 레스토랑 같은 대를 가면 이런 소리를 많이 들어요. “Would you like some water? 물좀 드실래요?” 하면 “I’d love to.”라고 대꾸 하셔야죠. ‘ I’d’는 ‘I would’의 줄임 말인데요, 누가 would로 물으면 would로 대답하고 do로 물으면 do로 대답하고 did로 물으면 did로 be동사로 물으면 be동사로 대답한다고 생각 하시면 됩니다.
Will이 이런 부탁의 말투외에도 미래형을 나타내는 조동사라는건 누구나 다 아시죠? 그런데 will not의 줄임형인 won’t(워운트)가 미래의 의미를 전혀 담지 않고 고집의 뜻으로 아주 유용하게 잘 쓰입니다. “The lid won’t open.”이나 “The lid wouldn’t open.”이나 다 마찬가지인데 “뚜껑이 죽어라고 안 열린다”는 뜻입니다.
Should는 간단해요. ‘~해야만 한다.’ “You shouldn’t do that! 그러면 안되지이!”로 ‘의무’의 뜻으로 쓰이거나, ‘추측’의 뜻으로 “I should be able to finish by then. 그때까지면 끝낼 수 있을꺼야.” 이렇게 쓰이기도 합니다. 여기서 be able to라는 숙어는 can이랑 똑같은 뜻의 ‘~할수 있다’라는 뜻인데, 뜻을 나타내는 조동사가 두개 한꺼번에 쓰일 수 없으므로 can대신 쓰인 것이죠.
그거 말고 또 다른 뜻으로 Should가 쓰이는 아주 중요한 때가 있는데요, 무지 많이 쓰이니까 좀 어렵다 싶어도 꼭 알아 두세요. 바로 과거에 대한 후회를 나타 낼 때입니다. 과거에 하지 않은 일들 과거에 해버린 일들에 대한 후회를 표현 하는 문장의 공식이 있어요. 바로 should have pp입니다. “You shouldn’t have done it. 너 그러면 안되는거였는데.” 혹은 “I should have done it. 내가 그랬어야 했는데.” 이렇게 조동사Should에다가 현재 완료 have pp를 붙여 버리면 ‘~했어야 했는데’의 뜻이 되는거고, 여기다not을 붙이면 should not have pp로 ‘~하지 말았어야 했는데’의 뜻이 됩니다. 살면서 우리가 얼마나 후회를 많이 합니까. 많이 써 먹을 수 있는 공식이니까 문장으로 꼭 알아 두세요.
Could를 Can의 과거형으로만 생각하지 마세요. Would와 마찬가지로 could도 정중하게 부탁하거나 뭘 물어 볼 때 잘 쓰이는데 can을 쓰기도 하지요. “Could I
talk to you for a minute?잠깐 얘기좀 할 수 있어요?” “Can I ask you something? 뭐 하나 물어봐도 되요?”
May나 Might도 생각보다 참 많이 쓰입니다. 허가를 물을 때의 조동사로 많이 알고 계시는데 그것도 맞지만 사실은 ‘약한 가능성’을 나타내는 말로 더 많이 쓰인답니다. “I might be able to come.”이게 무슨 말일까요? 여기서 be able to는 ‘할 수 있다’는 뜻으로 조동사 can대신에 쓰는 말(조동사 두개붙여 쓸 수는 없으니까)에요.might는 약한 가능성이니까 “(아마도)제가 올 수 있을지도 몰라요”라는 뜻이죠. 딱히 약속을 해주는건 아니면서(책임을 피할려고) 긍정적으로 대답해주는 것입니다. “I may(might) do that.”도 마찬가지의 뉘앙스가 있지요. “제가 해볼 수도 있지요” “내가 해보지뭐” 뭐 그런 뜻입니다. 반면에 “I will do that.” 하면 그것을 단정적으로 하겠다는 뜻이 됩니다. Will은 의지를 나타내는 조동사니까요.
그런데 이 might도 현재 완료 have pp와 함께 쓰이면 ‘과거에 대한 추측’을 나타냅니다. 우리가 했던 일을 어디 다 일일히 기억합니까? ‘내가 그랬었나?’ 싶을 때가 많잖아요. 바로 그런 가물가물한 기억을 표현할 때 쓰이는 문장구문입니다. “I might have done it.내가 그랬었나…” “I might have said it. 내가 그런 말을 한 것 같기도 해” might가 약한 가능성을 나타내는 추측의 말이니까 과거의 일을 오늘 언급하는 현재완료와 함께 이렇게 쓰이면 궁합이 딱 맞아 떨어지는 것이지요.
조동사가 현재 완료와 붙어버리면 과거에 대한 어떤 뜻이 된다는 공통점이 보이시죠? 조동사에 대해서 요정도만 알면 알차게 써먹을 수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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