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군가 자동차 각종 소모품의 교환주기를 물어오셔서 관련 글을 퍼왔습니다.
참고로, 이 글에 나오는 주행거리는 mile 이 아니라 km (킬로미터)를 바탕으로 한 것입니다.
이해를 돕기 위해 unit converter 를 이용해 환산된 mile 수를 병기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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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0여년간의 애차관리기록부(차계부)에 적힌 내용을 보니, 각종 소모품의 교환 주기는 다음과 같았습니다.

엔진오일 교환(필터류 포함) : 12,000-15,000.km  (7,500-9,300 miles)
오토미션오일 교환 : 50,000-70,000km  (31,100-43,500 miles)
브레이크액 교환 : 4-5년
냉각수 교환 : 4년 (필요시 보충)
연료필터 교환 : 30,000-40,000km (18,600-25,000 miles, 자가교환)  
밧데리 교환 : 5-6년
스파크플러그 교환 : 30,000-40,000km (18,600-25,000 miles, 자가교환, 중간에 한번 점검)
점화케이블교환 : 50,000-70,000km (31,100-43,500 miles, 자가교환)
브레이크패드 교환 : 40,000-45,000km (25,000-28,000 miles, 자가교환)
브레이크라이닝 교환 : 60,000-65,000km (37,300- 40,400 miles, 자가교환)
타이밍벨트 교환 : 70,000-80,000km (43,500-50,000 miles)
타이어 교환 : 7년 90,000km (56,000 miles, 스페어타이어와 함께 로테이션시킴)
에어컨냉매 교환 : 12년 16만km (99,400 miles, 중간에 보충한 적은 없음)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이 주기가 논쟁의 대상은 아닙니다. 단지 저의 경우가 그랬었다는 것입니다. 그런 주기로 관리했는데 지금 결과가  190,000km (120,000 miles)를 아무런 문제 없이 주행하고 있으며 앞으로도 수년은 별일 없을 겁니다.

자동차에서 브레이크는 다른 어느 계통보다도 중요합니다.
명심해야 합니다

제대로 설 수 있는 자만이 달릴 자격이 있습니다.
가지 못하는 차는 속터지는 것으로 끝나지만.
서지 못하는 차는 나와 내가족의 생명을 위협합니다.


앞 브레이크 패드는 수명이 다할정도가 되면 소리가 나게 되어 있습니다...
일부러 그렇게 만들었다구 하더라구요...주행중에 앞브레이크에서 브레이크 밟지 않았는데 소리가 나면 앞패드는 수명을 다한겁니다...그렇게 민감한 사람이 아니더라도 소리를 들을수가 있지요...
그 경고장치는 패드의 두께를 측정하는 정밀한 전자장치가 있는 것이 아니고 아주 원시적인 방법으로 패드의 남은 두께를 감지합니다. 그것은 패드 마모한계와 같은 높이로 구부러진 철사를 갤리퍼에 붙여 놓은 것입니다. 장치라고 말하기도 그렇습니다. 그저 손가락만한 철사 조각을 구부려 놓은 것에 불과합니다. 패드가 마모되어 얇아져 점점 디스크에 가까워지면 그 철사도 함께 움직여 결국 패드가 마모한계에 도달하면 그 철사가 디스크에 닿아 디스크를 긁게 만든 것입니다.

그 철사가 디스크를 긁으면 소리가 나서 운전자가 패드의 수명이 다한 것을 알게 하는 것이죠. 최근에 출시된 차들에 그런 장치가 있습니다. 80년대등 좀 오래된 차는 없을 겁니다. 그 경고음은 브레이크 수명이 다하여 패드의 쇠부분이 디스크에 닿아 소리나는 것과는 다소 다릅니다. 사삭사각 보다는 끼릭끼릭하는 소리가 나죠.

실은 그 장치가 없는 차도 많아 모든 차에 일반적으로 적용하여 논하기는 어렵습니다.  

그리고 차가 좀 오래되면 그 철사가 펴지는 경우도 있어 정확하지 않습니다. 패드의 두께는 mm단위로 예민한데 그 철사의 구부러짐이 그 정도로 예민한 것이 아니거든요. 그러나 그 장치가 있는 차라면 그 경고음을 듣고 패드가 마모된것을 어느정도는 짐작할 수 있을 겁니다


사실 브레이크라이닝의 교환주기는 없습니다.
통상 앞브레이크 패드의 경우는 30,000km정도, 뒤 브레이크라이닝의 경우는 4-50,000km가기는 하지만 그것도 꼭 맞는 것은 아닙니다. 브레이크라는게 주행상황이나 운전습관에 따라 워낙 차이가 많이 나거든요. 그래서 다른 것과 다르게 주행거리나 사용기간으로 교환주기를 표시하기가 어렵습니다.

왜냐하면 같은 100km를 달려도 시내라면 브레이크를 수도 없이 밟겠지만, 고속도로라면 한번도 안밟을 수도 있고, 기간으로 말하더라도 마찬가지입니다. 또한 같은 길을 가더라도 운전자에 따라서는 수시로 브레이크를 밟는 사람도 있고, 거의 브레이크를 밟지 않고 달리는 사람도 있습니다. 그러니 주행거리나 기간으로 브레이크패드나 라이닝의 마모 정도를 말할 수 없다는 것이죠.

따라서, 브레이크패드나 라이닝은 대략 위의 주행거리가 되면 열어서 확인해 보는 수 밖에 별 도리가 없습니다. 마모 한계는 1.6mm입니다. 남은 두께가 그정도라면 교환해야 한다는 것이죠. 만일 그 이하되면 패드 속의 쇠 부분이 디스크에 직접 닿아 브레이크가 제대로 성능을 발휘하지도 못하지만, 디스크를 손상시켜 낭패를 보게 됩니다.

그리고 그 기간의 중간쯤에 한번쯤 열어서 확인하는 것이 좋습니다. 교환시기를 확인하는 의미도 있지만 그러면서 자연히 브레이크드럼 속에 있는 이물질을 청소하는 효과도 있죠. 오래된 브레이크의 경우 그 이물질에 의한 문제도 무시할 수 없습니다.

간접적으로 패드나 라이닝의 교환시기를 아는 방법은, 브레이크액이 별 이유도 없이 줄어들어 경고등이 켜진다던지. 핸드브레이크의 당기는 정도가 전같지 않게 너무 많다던지. 브레이크 밟는 정도가 너무 깊다던지 하면, 사용기간과 함께 생각해 보아 패드나 라이닝의 마모를 의심해 볼만 합니다.

흔히는 신경쓰기가 싫어서 기간이나 주행거리로 주기를 생각하여 그냥 교환하는 경우도 있으나 아직 남았는데도 교환한다면 낭비죠. 물론 차량사용설명서에 교환주기가 있기는 하지만 그것은 어디까지나 가장 보편적인 상황을 설정하고 정한 것이므로 그 주기가 꼭 나에게 맞는다고 할 수는 없는 일입니다.


브레이크액은 오일 즉 기름이 아닙니다. 산성의 수용액이죠. 산계통이기 때문에 브레이크액이 쇠부분에 닿으면 부식시키므로 혹시 교환하다가 넘치면 반드시 물로 닦아 내야 합니다. 하여튼 그렇게 수용액이라서 브레이크오일이라고 하지 않고 브레이크액이라고 합니다. 원래 산성의 수용액이 그렇드시 브레이크액은 수분을 흡수하는 성질이 있습니다.
따라서 기간이 오래되면 공기중의 습기를 흡수하여 처음에는 무색이다가 점점 색이 진하게 변하죠. 경험이 많은 운전자라면 색을 보고 어느정도는 교환시기를 알 수 있습니다. 그렇지 못하다면 대략 3-4년에 한번 쯤 교환해주면 됩니다.

브레이크액의 교환은 자칫 소홀히 하기 쉬우나 안전과 직결되는 문제이므로 꼭 적기에 교환해야 합니다. 만일 그것을 소홀히 하면 위급상황시 브레이크가 님의 생명을 지켜주지 못하게 됩니다. 급부레이크를 밟는다던지, 대관령등 긴 고갯길을 내려갈 경우 전혀 브레이크가 듣지 않는 위험한 상황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브레이크액에 포함된 수분이 증발하여 브레이크작용을 불가능하게 하는 거죠. 이런 현상을 베이퍼록이라고 합니다.

전의 대관령 내리막길에 보면 가끔 모래흙더미를 만들어 놓는 것이 있죠? 그게 이런 경우 쓰라고 만들어 놓은 겁니다. 물론 그런 경우 그냥 달려 내려가다가 다행히도 그 모래언덕에 차를 처박을 수 있으면 목숨은 건질수 있겠지만, 모래 언덕에 목숨을 마끼고 운전할 수는 없는 일입니다.

베이퍼록을 일으키지 않으려면 브레이크액을 적기에 교환해 주어야 하지만, 운전방법도 중요합니다. 가급적이면 엔진브레이크를 많이 써서 브레이크 사용을 적게 해야 합니다.

차를 운행하면서 운전을 잘하느냐 못하느냐의 차이는 동일한 거리를 주행한 경우 얼마나 브레이크를 덜 밟느냐로 결정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그것은 필요 없이 과속하지 말아야 하고, 남의 차를 너무 바짝 따라가지 말아야 하며, 안전거리를 충분히 가지고 여유 있는 운전을 해야 가능하니까요.

앞브레이크의 경우 회전하는 둥근판은 전축판같이 생겼다고 해서 디스크라고 하고 그것에 닿는 부분 즉 교환하는 부분을 패드라고 합니다.
뒷브레이크의 경우는 앞의 디스크에 해당하는 것이 작은 북통같이 생겨서 드럼이라고 하고, 패드에 해당하는 것이 반달같이 둥굴게 생겨서 라이닝이라도 합니다. 요즈음 흔이 장착되고 있는 abs브레이크의 경우는 뒷브레이크도 디스크와 패드가 장착됩니다. 흔히 패드와 라이닝을 혼동하여 쓰고 있으나 기능은 같아도 내용은 다릅니다.


그냥 아마추어로서 경험에 입각하여 쓴 것입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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