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학년 학생을 자녀로 두신 부모님들은 지금쯤 대학 지원의 스트레스가 이만 저만이 아닐 것입니다. 학생이 다 알아서 하는 경우도 있지만 대학 지원이라는 일 자체가 너무 복잡하고 학교마다 정책이 다른 경우도 많아서 도대체 누구 말을 따라 해야 하느냐고 고민을 털어 놓는 많은 학부모님들을 대합니다. 지금쯤이면 조기 전형으로 지원하는 학생들의 경우 마감일이 11 1일이므로 이미 지원이 끝난 학생들도 많이 있을 것입니다. 그래서 오늘은 조기 전형이 무엇이고 장단점은 무엇인지 한 번 정리해서 말씀 드리고자 합니다. 12 학년의 경우에는 이미 늦은 감이 있지만 11학년 학생을 둔 부모님들은 조기 전형이 자녀에게 적합한 지원 방법인지 결정해 보시고 또 그러기 위해 어떤 준비를 해야 할지 정보를 얻으실 수 있는 기회가 되길 바랍니다.


          미국의 대학 세 개 중 두 개 꼴로 열려 있는 이 조기 지원(Early Admission) 이라는 전형 방법은 말 그대로 정규 지원 마감일 보다 빨리(보통 11 1) 지원을 마치고 합격 여부의 통보도 더 일찍 이루어 지는 지원 방법입니다. 학교에서는 자기네 학교를 꼭 오려는 좋은 학생들을 뽑을 수 있어서 좋고 또 조기 지원은 정규 지원에 비해 합격률이 더 높기 때문에 학생으로서도 합격할 찬스가 더 있어서 좋으므로 "누이 좋고 매부 좋은"일 중에 하나라고 하겠지요. 미국의 유수한 대학들은 입학생의 25% 내지 50%를 조기 지원 학생 중에서 뽑는다고 합니다. 실지로 근 년도에 40%의 아이비리그 신입생이 조기 지원자였다는 통계가 있습니다. 메릴랜드 대학 칼리지팍의 입학 사정관의 이야기를 들어보면 심지어 신입생의 90% Priority Application(12 1일 마감) 지원자 중에서 합격 시켰다고 합니다. 나머지 10% 학생을 정규 지원 전형 중에서 뽑았으니 경쟁률이 대단했겠지요? 그러나 조기 지원에도 단점은 있으므로 학생에게 잘 맞는 전형 방법을 선택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그리고 하버드나 프린스턴 처럼ED를 아예 폐지한 학교들도 있으므로 학교마다 어떤 전형 방법이 있는지 알아보는 것도 중요합니다.


 조기 지원에는 세 가지 정도가 있다고 보시면 됩니다. Early Decision(이하 ED), Early Action (이하 EA), 그리고 Single-Choice Early Action(이하 SCEA) 이 그 것입니다. ED는 말 그대로 "일찍 결정한다"는 것이지요. 주의할 점은ED는 합격되면 꼭 가야 한다는 것입니다. 지원할 때 학생은 "합격되고 적절한 재정 보조 패키지를 받으면 꼭 등록한다"는 의무를 인정하는 계약서도 쓰게 되어 있습니다. 그러므로ED로는 한 학교에만 지원할 수 있으되 정규 지원으로나EA로 다른 학교들을 동시에 지원해도 됩니다. ED 지원에 대한 결정은 12월 중순경, 늦어도 일월 전에 세 가지로 형태로 오게 됩니다. 합격(accept), 불합격(deny), 결정 보류(defer)가 그것입니다. 합격을 하게 되면 꼭 그 학교를 가야하며 동시에 지원한 나머지 학교들로부터 지원 철회(withdraw)를 해야 합니다. 그리고 1월 말 정도까지는 등록금의 일부를 예치하도록 되어있습니다. 모든 대학은ED 계약을 매우 심각하게 여기며 합격 후에도 다른 지원 학교들의 지원을 철회하지 않은 것을 발견하면 합격 결정을 무효화할 권리도 있습니다. ED의 의무를 어기고 더 나은 조건의 학교에 가면 안 되냐고 질문하는 분들이 가끔 계신데 학교들마다ED 합격자 리스트를 서로 공유도 할 뿐더러 계약 의무를 어기는 것은 학생의 정직성에 문제가 되므로 다른 학교에서도 불합격되는 심각한 결과가 생길 수 있으므로 반드시 가겠다는 학교에만 신중하게 ED으로 지원해야 합니다. 불합격 통지를 받게 되면 그 해에는 같은 학교에 정규 지원으로 다시 지원할 수 없습니다. 그러나 결정 보류(defer)를 받은 학생은 정규 지원 심사 대상으로 넘겨지고 그 때가서 합격, 불합격 통지가 다시 옵니다. 결정 보류 통지를 받게 되면ED 계약 이행 의무는 없어지게 되고 다른 학교에 자유롭게 지원할 수 있습니다.


ED를 통해 지원하는 것의 가장 커다란 단점은 지원한 학교끼리 장학금을 비교할 기회가 없다는 것입니다. 그냥 정규 지원을 하게 되면 날라 온 통지서를 죽 늘어놓고(모두 불합격이면 슬픈 이야기이지만) 오퍼가 들어온 장학금의 액수를 비교하고 또 학교의 수준도 비교해서 어느 학교를 갈지 결정할 수 있지만ED 합격 통지를 받게 되면 그런 기회가 없습니다. ED 합격 통지와 함께 온 장학금 오퍼 액수가 터무니 없이 작다고 느끼면 재정 보조 담당 디렉터와 상의를 해볼 필요는 분명히 있습니다.


지면 관계상 오늘은ED에 대해 설명 드리다 끝났습니다만 다음 주에 계속해서 조기 전형 방법에 대해 더 이야기하도록 하겠습니다.


<문의> 엔젤라 유학/교육 상담 그룹, www.angelaconsulting.com, 301-320-9791,Email: angelagroup@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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