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등학교와 대학이라는 인생의 가장 중요한 시기 동안에 학문적으로나, 신체적으로, 사회적으로 그리고 정서적으로 무척 어려움을 많이 겪게 됩니다. 사실

이 시기에 어떤 스트레스나 실망감 없이 지나갔다고 말하는 학생은 거의 찾아보기 힘듭니다. 많은 젊은이들이 상실감, 외로움, 회의, 우울증 등 정신적인 어려움을 이 시기에 겪고 지나갑니다. 겉으로 보기에는 멀쩡해 보이는 학생들이 자신을 포함해서 자살이나 가출을 한 번쯤 생각해 보지 않은 친구들이 거의 없다고 말하는 것을 들으면 참 가슴이 아픕니다. 특히 한국인 2세로서의 정체성 문제, 무엇이 옳은 것인지 판단을 흐리게 만드는 악해져만 가는 세상과 그 문화, 부모 세대의 자녀에 대한 끝없는 기대, 미래에 대한 불안감 등이 우리 자녀들을 괴롭힙니다. 인생 자체가 문제 덩어리이지만 십대 시기에는 처음 겪는 것이라 더 어렵게 느껴지는 것이 당연하고, 특히 대화 상대가 없게 되면 더 심각하게 되는 것입니다.

그럼 이렇게 누구나 불가피하게 겪어야 하는 크고 작은 어려움들을 잘 극복할 수 있도록 우리가 자녀에게 해줄 수 있는 일은 무엇일까요? 회복 능력을 키워 주는 것입니다. 이 회복성을 영어로는 resiliency라고 하는데 직역하면 되튐, 탄력, 회복력, 복원력이라는 뜻입니다. 고무줄을 늘였다가 놓으면 다시 제자리로 돌아가는 성질, 넘어지면 곧 일어나는 오뚝이와 같은 성질이지요. 인생에서 누구나가 겪게 되는 문제 가운데 빠져서 허우적대는 시간을 최소화하고 빨리 제자리로 돌아오는 회복 능력, 탄성을 키우도록 자녀를 돕는 일은 인생 전반에 필요한 기술을 키워주는 일이요 부모의 사명이기도 합니다.
 

             무슨 어려운 일이 생기면 대부분의 사람들이 그 일을 극복하고 다시 제자리로 돌아오기 위해 내제해 있던 어떤 능력을 발휘하는데 그런 능력들이 어떤 것이 있는지 생각해 봅시다.
 

이 도표를 보면서 부모님 개인으로서 제일 많이 가지고 있는 능력은 무엇인지 한 번 왼쪽의 빈 칸에 체크해 보세요. 그리고 자녀에게는 어떤 장점이 있는지 잘 생각해 보세요. 과거의 어떤 어려움 가운데 어떤 능력을 발휘했었는지, 어떻게 이 능력들을 발휘하며 현재의 어려움을 극복해 가고 있는지 잘 생각해 보십시오. 그리고 자녀를 데리고 같이 대화하며 이런 능력들을 개발 할 수 있도록 도와 주는 것입니다. 우선 추구하고 꾸준히 개발해야 할 이런 능력들을 인식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자신의 잘못으로 인한 것이든, 남의 잘못으로 인한 것이든 크고 작은 어려움은 누구에게나 오는 것이고 또 인생 전체에서 겪게 될 것임을 주지시키십시오. 그리고 그 어려움에 어떻게 반응하느냐에 따라서 결과는 천지차이가 될 것임을 가르치십시오. 부모님의 경험에 비추어서 이런 이런 어려움을 위의 도표에 있는 어떤 특성들을 발휘함으로써 어떻게 극복했고 어떤 것을 배웠는지 잘 이야기 해주십시오. 그러면서 "우리 OO는 OO한 점이 너무 좋아. 그 점을 잘 이용하면 어떤 어려움도 잘 극복할 수 있을 거 같아." 하면서 장점을 칭찬해 주는 것이 좋습니다. 그리고 현재 겪고 있는 문제는 위의 어떤 능력을 더 개발함으로써 잘 극복할 수 있을지 대화하면서 용기를 주십시오.

문제를 문제시하지 말고 그 문제를 통해서 오히려 인격이 성장하고 배울 수 있도록 십대의 자녀들을 잘 도와줄 수 있는 부모님들이 다들 되기 바랍니다.

<문의> 엔젤라 유학/교육 상담 그룹, www.angelaconsulting.com, 301-320-9791,Email: angelagroup@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