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 선생님께 보내는 편지에 대한 질문이 많은데 말이죠, 알아두셔야 할께 몇가지 있어요. 우선, 선생님들 바쁘니까 일단 본론부터 얘기하시는게 좋아요. 길게 편지 안쓰셔도 되고요, 사실 짧을수록 좋아요. 짤막한 노트나 포스트잇을 이용해서 애들이 학교에 갖고 다니는 폴더 같은데 붙여서 보내면 되죠. 미국 사람들은 괜한 아첨 없이 분명하고 짤막한 본론을 선호한다는 인상이 들어요 저는.

이를테면 가족들이 어디 여행을 가야되서 애가 학교를 며칠 빠져야 되요. 학교 수업 따라가는데 지장이 있을까 걱정되시죠?  그래서 숙제를 미리 알았으면 좋겠는데 말이죠. 자 이말들을 영어로 해봅시다. 너무 쉬우니까 긴장들 하세요.

우선, Dear Mrs. ________으로 시작합니다. 빈칸에 담당 선생님 last name을 써야죠. 결혼한 사람인지 아닌지도 알고 쓰셔야해요. 인사말은 불필요하구요. 본론부터 쓰세요.  “저희가 한동안 어딜 좀 가게 됬어요.We are going to be out of town for some time.”문장이 긴 것 같지만 세토막으로 잘라 보세요. 첫토막, ‘be going to’하면 ‘….하려고 한다’는 가까운 미래를 나타내는 말이죠. 아마 중 2때쯤 배우셨을껄요. 제가 그랬잖아요. 중학교 졸업한 정도의 문법 실력이면 일상적으로 하는 영어 다된다고. 제가 매주 가르쳐 드리는 영어 중에 어려운 문법 있으면 어디 꼽아 보세요. 하나도 없지… 두번째 토막, ‘out of town’하면 여길 떠나서 어디 여행을 간다는 소리가 들어있어요. 물론 어딜가서 뭘 할꺼다 구체적으로 그런 얘기 다할수도 있지만, 솔직히 대부분의 선생님이 바쁘고 일일히 어딜 가는지 알필요도 알고 싶어하지도 않는게 일반적이거든요. 물론 선생님에 따라 다르겠지만요. 그러니까 그냥 out of town하시면 되요. 마지막 토막 for some time하면 ‘한동안’이라는 뜻이죠.

언제 떠나서 언제 온다정도의 information은 선생님이 알필요가 있겠죠. “이번주 금요일날 가서 다음주 화요일날 올꺼에요.We are leaving this Friday and coming back next Tuesday.” Be going to이외에도 가까운 미래를 표현하는 또하나의 방법은 be 동사와 ~ing를 이용하는 것이죠. 여기서 조심하셔야 할 것은 and 로 연결하는 것이 무엇이 됬든지 앞뒤 모양새가 비슷해야 한다는 것이죠. and앞이  leaving이니까 뒤도 coming의 형태로 써줘야 되요.  고급영어가 별게 아니구요, 이런 맞춤이에요.

“이번 금요일에는 애를 다른때보다 일찍, 정오경에 학교에서 데려와야 할것 같네요. I’m going to pick him up early this Friday, around noon. ” 가까운 미래의 be going to를 또 써봅시다. ‘pick up’은 애를 학교에서 데려오는거고, 집에서 학교로 떨궈 (데려다) 주는건 ‘drop off’에요. 헷갈리지 마세요. ‘drop’은 원래 혼자 쓰이면 ‘떨어뜨리다’ 라는 말이지만 off랑 붙어 쓰면 ‘차를태워 사람을 어디에 내려주다’라는 뜻이 되는거죠.

“우리 아들이가 이번에 학교를 이렇게 빠져서 수업에 뒤쳐질까봐 걱정이 됩니다. I’m concerned that Adle might fall behind because of this absence.”. 이문장도 길어서 얼핏 어려운 것 같지만 세토막으로 나누면 하나도 안어려워요. ‘걱정된다’라는 말 자주 하시죠? 그게 영어로 ‘I’m concerned’에요 진짜 걱정되는 건 ‘I’m worried’지만 여기선 ‘신경이 쓰인다’ ‘마음에 걸린다’정도의 ‘I’m concerned’를 쓰시는게 좋죠.  제 아들이름 ‘Adle’대신에 애이름을 집어 넣으면 되고, ‘fall behind’는 ‘뒤쳐진다’라는 뜻이니까 미래에 대한 약한 가능성을 뜻하는 조동사 might와함께 쓰시면 되죠. 세번째 토막 ‘결석’은 absence고요. 토막을 자르니 소화가 잘되시죠?

“우리애한테 숙제를 미리 주시겠어요?” 그렇게 말하고 싶죠? “Could you please give him his homework beforehand?” 그러면 되죠. ‘미리’가’beforehand’잖아요. ‘could’로 부탁하시면 정중한 말이 되요. “그렇게 해서 빠진걸 메꿔 보도록 노력하겠어요.We’ll try to catch up that way.”  이렇게 쓰면 열심히 하는 학생의 자세가 돋보이잖아요? ‘catch up’하면 말그대로 ‘따라잡다’는 뜻이죠뭐.

끝으로 감사의 뜻을 전해야겠죠? “그래 주시면 참 고맙겠습니다. I would really appreciate it.”. 맨날 thank you만 쓰지 마시고 ‘고맙게 여기다’라는 뜻의 ‘appreciate’도 한번 써보세요. 편지를 그렇게 끝맺음 하시면 되죠. 편지에 쓰는 영어가 따로 있는게 아니까 말로도 이런 표현들 써보세요.

영어, 알고보면 내가 필요한 말들은 다 별거 아니잖아요? 단어도 대부분 다 이미 알고 계시는 것들이죠? 단어 딸리고 문법 까먹어서 영어 못한다는 소리 하지 마세요. 입에 쩍쩍 달라붙게 해주는 아들이 엄마식 미국영어로 하루에 한문장씩 따라 오시면 1년 365문장 안에 영어 됩니다.  뻥인지 아닌지 어디 한번 해보시라니깐요.

선생님,

저희가 한동안 어딜 좀 가게 됬어요.이번주 금요일날 가서 다음주 화요일날 올꺼에요. 이번 금요일에는 애를 다른때보다 일찍, 정오경에 학교에서 데려와야 할것 같네요.우리 아들이가 이번에 학교를 이렇게 빠져서 수업에 뒤쳐질까봐 걱정이 됩니다. 우리애한테 숙제를 미리 주시겠어요? 그렇게 해서 빠진걸 메꿔 보도록 노력하겠어요. 그래 주시면 참 고맙겠습니다.

아들엄마 E.J. Brown

Dear Mrs. ________,

     We’re going to be out of town for some time. We’re leaving this Friday and coming back next Tuesday. I’m going to pick him up early this Friday, around noon.

     I’m concerned that Adle might fall behind because of this absence. Could you please give him his homework beforehand?  We’ll try to catch up that way. I would really appreciate it.

Sincerely,
Adle’s mom, E.J. Brow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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