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
어린나이(그래도 20살은 되었지만...)한남자 만나 CC 로 친구처럼 6년을 알고...
결혼할 시기에 보니 이남자가 옆에 있길래 결혼을 해버렸고...
또 이렇게들 결혼하는게  당연한거로 생각을 했고
한남자만 만나서 좀 억울하긴하지만...
이것도 연애려니...생각을 하며 조건 따지게되는 중매보다 낫지싶었다.

그러고
첫아이 낳고 미국으로 유학을 왔고...
그렇게
아이와 지지고 볶고 하다보니...
내 인생은 늘 그저 아이와 함께한거뿐이었다.
물론 그사이에 아이 하나를 더 낳았고....

그렇게...
정말...
남들 사는것처럼 늘상 비슷한 일상의 연속이었고...
가방끈만 길어 늘상 공부만 해되는 남편 덕분에 유학생사회에 적응하면서...
그들과 더불어 동고동락을 했다.

그런후...
정말 처음으로 자기힘으로 돈을 벌게되는 남편을 따라...
아이 둘을 데리고 한국행이 아닌 미국에 살게되는 직업을 얻어...
캘리포니아로 이사를 오고...
또 그렇게...
미리와 자리잡은 후배와 선배들과 또 교포라고 불리우는 사람들 틈에 끼어...
새로운 삶이 시작이 되었고..
그런 세월이 몇년을 지나다보니....
이젠 이터전에서의 생활이 너무나도 자연스러워 편한옷을 입은듯한 편안함에...
안주하고 있었는데....

40이 되어가던 어느날인가...
불현듯 들어지는...
나의 정체성찾기에...
혼란함과 혼돈함에...
우울증도 아닌...
어정쩡한...
그런 멍한상태로...
모든 의욕이 떨어져 버렸고...
아직은....
폐경기니 권태감이니라고 말하기에도 곤란한..
그런 나날의 연속적이던날...

난...
돌파구를 찾기시작했다.
일단..
하기싫은일들....
예를 들어...
강아지 산책,설거지,청소,식사준비등등...주부들이 할일에서....
일단은 손을 놓아버리고...
하고싶은날은 하고 말고싶은날은 말고...
그저...
어디서 나온 배짱인지..
그렇게 내맘대로 쭉 밀고 나가고 있는데...
슬슬 눈치만 살피던 남편이 테클을 건다.

"아줌마..고만하시지여.. 나원...오춘기도 아니고...
사춘기에 있는 자식과 동급인줄 아니...
나이 생각하시고...정신 챙기시지여.."

이말에...
불난집 석유뿌린양...
확...성질이 난 나는....

"그래...
이 아줌마...한번 나가 돌아쳐 볼련다.
싱글일때 한번도 못해본....
불타는 사랑 찾아 나가볼련다.
그때 나붙잡고 울고불고 매달리지나 마셔..."

큰소리 뻥뻥 쳤더니만...
제가 또 왜 저러나...싶은 조금은 안스러움까지 동반한 얼굴로...
쓱 쳐다보더니만...

" 참 착각도 많이 하시네...
능력 되시면 함 해보셔...
단...나가기전에...거울한번보고...이왕이면 전신거울보고 나가셔...."

이러면서 코방귀를 퐁퐁 끼며 날 약올린다.

그래서...

일단...
저녁 짓느라 냄새뱄을거같은...
머리와 땀이 난 몸을 샤워로 닦아내고...
화장을 정성껏 거의 분장수준이지만...
토닥토닥하고...
최대한...
어려보이는 의상...
찾아입고..
좀 미미하지만...나름 꽃단장이라 할 정도로 꾸미고
차를 몰고 나왔다.

일단...
나오고보니....
막막한게...
당장 찾아갈 집도 갈곳도 한군데도 생각이 안나서...
잠시 차를 세우고...
핸드폰 전화번호를 열심히 뒤져보니...
우리동네 아줌마 이름이 눈에 들어온다.
그냥 누구이름도 아닌..누구 엄마로 불리어지는 친구에게...
전화를 걸었더니...
이친구...
거의 상태가 내수준이다.

이마저마 하니..
지금 만날래...
그랬더니만...
바로 이친구도 차를 몰고 나온다.

그래서 작당하고 구경이나 한번 해보자고 한곳이...
엘에이 다운타운...
그것도...
이름만 들어본....
30,40대만 간다는 나이트를....
한차에 타고 물어물어 찾아가니...

들어가서 부터가...
영 석연치가 않다.
파킹장에 들어서니 발렛파킹을 해준다.
그러고나니....무전기를 든...
남산만한 커다란 덩치의 조폭 비스므리한 남자가 웨이터를 부르더니...
자리를 안내한다.
왜 이리 가슴은 콩당콩당 뛰는지...
애써...
태연한척 할려고 하는데도...
마음과는 달리 영 불안하다.

그런데...
자리라고 잡고보니...
주중...
썰렁한 스테이지에...
음악만이 흘러나오고..
앉은자리엔...
얼음과 콜라등이 날라져오고 양주한병을 가져온다.

아...
이건아닌데..
친구나 나나 술은 못하기때문에...
빨랑 말을해야겠다고 생각한 내가...

"저여....
우리 이거 말고 음료수나 맥주나 한병 주시면 안될까여...
한병이 안되면 두병 주시든가..." 말끝을 흐렸다.
영 그분위기가 아니라....

그랬더니...
웨이터가 하는말이
"기본이란게 있는데...양주 시키시고...마시다 남기시든가...
아니면 저희 주시면 저희가 감사히 마실께여..."
이런다.

으...
그래도 한잔이라도 마시는 사람이 마셔야지...
이건 아니다싶고...
더더욱...
썰렁한 분위기와 처음 와본 엘에이 나이트는...
한국....읍,면,리...나 있을법한 그런 모습이라...
차라리 여길 나가야겠다는 생각만 엄습해온다.

그래서...
또 내가
"정말 죄송한데여...
저희둘다 술을 전혀 못해서여...
오늘은 그냥 갔다가 다음에 친구들 많이 몰고 다시 올께여.."
그러니...
좀 생각을 하던 웨이터가...
"그럼 다음에 꼭 오셔서 저 꼭 찾아주세여...."
이런다.

그때
정말 뒤도 안보고 바로 나와...
파킹한 차 찾아...빠져나오니..
그때서야 말문이 터진(나이트에서 한마디도 안한 친구가...) 친구하는말이..
시쳇말로 쪽팔려 죽는줄 알았단다.
다신 죽어도 거기 못간단다.

미친다.
난 거기서 탈출(?)할려고 온신경을 다 썼구만...

결국...
그래서 찾아간곳이...
음식점..야식까지 파는 늦은시간까지 하는곳이라는데....
들어가서 시킨음식이...
해물파전에 떡볶기에...홍합탕...
술 안주를 시켜놓고...
둘이 세븐업 한잔씩을 마시며....
오늘 있었던 사건을 얘기하다
집에 돌아왔다.


그렇게
호기부린 자유부인의 하루는 저물어갔다.

다음날...
남편한테는...
엘에이 나이트 물 좋은데...
다음엔...같이가서...
여자,남자 따로앉아서...
누가 먼저 부킹 들어오나 내기하자고....

호탕하지만 공허한 웃음만 날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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