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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로 다른 어린시절
제가 자란 미국에서 세상은 아주 다른 곳이었습니다. 사람들은 대문을 안 잠그고도 안전하다고 느꼈지요. 부모들은 아이들이 맘대로 뛰어다니게 놔두었습니다. 저는 대부분의 어린시절을 친구들과 돌아 다니며 노느라고 보냈습니다. 여름이면 거의 매일 한참 어두워서야 집에 돌아왔고 그나마도 배가 고파서 어쩔수없이 집에 가는 것이었지요. 가장 좋았던 기억은 도서관에서 재미로 책을 읽으며 보냈던 많은 시간들입니다. 계곡에서 동물(물고기, 가재, 거북이등등) 이나 뼈 같은 것을 찾아 다니며 온종일을 보내기도 했지요. 숙제를 했던 것은 거의 기억이 안나는데, 숙제를 받아 본 적이 없었으니까요. 그렇다고 재미만 본 것은 아니었죠. 아주 어렸을 때부터 잡다한 일을 해야 했습니다. 8살 때부터 온 가족의 빨래를 했고, 설겆이는 9살 때부터, 10살때부터는 눈을 치우고(저는 눈이 많이 오는 위스콘신에서 자랐습니다), 잔디를 깍았습니다. 용돈을 벌기 위해서 저는 12살 때부터 이웃의 잔디를 깍고 눈을 치우기 시작 했지요. 14살때 여름에는 스테레오를 살 돈을 벌려고 노동일을 했습니다. 16살 때부터 (최연소 고용 나이) 저는 끊임없이 일을 해왔습니다. 대학에 있었을 때 먹고 살기 위해 한 때는 세가지 돈벌이를 하기도 했었지요.
오늘날 미국의 부모들은 아이들만 바깥에서 놀게 하는 것을 안전하다고 느끼지 않습니다. 마당에서 사라진 아이에 대한 얘기를 CNN에서 한번만 보도 하면 모든 부모들을 공포로 몰아가는 것이죠. 참 안된 일입니다. 아이들은 호기심으로 가득 차 있는데 말이죠. 밖에서 노는 아이들은 이제 거의 없습니다. 자기 마당에서 누가 가까이 지켜 보지 않는 한 말입니다. 제 아들은 숙제를 매일 해야 합니다. 하루 대부분의 시간이 짜여 있지요. 학교들은 표준 시험을 통과 하지 못할까봐 너무 걱정을 한는 나머지 표준 시험(텍사스에는 TAKS)을 가르치는데만 혈안이 되있는 것 같습니다.
한편 우리 세대는 우리 부모님 세대보다 훨씬 더 잘살게 되었습니다. 봉급이 올라간 덕분이기도 하지만 중국에서 들여오는 저렴한 수입품들 덕분이 크지요. 부모들은 아이들이 갖지 못하는 것들을 물건으로 보상하려는 듯이 보입니다. 하지만 이 때문에 우리 아이들은 감사히 여길줄을 모르고 버릇만 나빠지는 것입니다. 우리 부모님 세대에는 아이들이 배를 곯지 않고 잠자리에 드는 것이 그들이 책임이라고 믿었습니다. 지금의 세대에서는 그정도로는 충분하지가 않고, 무엇이 됬든지 간에 아이들의 고생도 아닌 고생을 없애는 것이 부모의 일이라고 믿는 것 같습니다.
제 아내에 따르면 한국에서 자랄 때 어린 시절에 대한 추억이라고는 공부하는데 보낸 시간들 뿐이랍니다. 어두울 때 학교에 가서 어두울 때 집에 돌아 왔습니다. 당연히 아내는 대학을 졸업할 때까지는 일을 해 본적이 없습니다. 당연히 그녀에게는 제가 갖고 있는 생활에 대한 지식이 별로 없습니다. 오늘날의 한국 아이들도 아주 비슷한 성장기, 공부하는 어린 시절을 거치고 있는것 같은데요. 어떤 한국 부모님들이 자기 아이들이 공부를 너무 많이해서 코피를 흘렸다는 것을 자랑 하는 것을 보고 저는 정말 놀라고 말았습니다. 사실 한국에 있는 제 조카가 올해 고3이 되었는데 처형이 저희더러 아이의 공부에 방해가 되니 올해 한국 방문을 피해 달라는 얘기를 듣고 저는 다시 한번 충격을 받았습니다.
제 증조 할머니는 자신이 어렸을 때 고생하신 얘기를 제게 들려주곤 하셨습니다. 새벽 4시에 일어나 소 젖을 짜주고 닭을 먹여야 했으며 동생들을 보살피고, 날씨가 어떻든 간에 왕복5마일을 걸어서(오고 가는 길에 오르막길을 넘고 넘어서!) 학교에 다니셨다는 것입니다. 저는 이 얘기를 들을 때마다 버릇 없게 보이지 않으려고 듣는 척은 했지만, (또 시작하시는구나)눈동자를 굴리며 아무 감흥이 없었습니다. 아마 할머니 얘기처럼 제 얘기도 우리 아이들에게 그렇게 들릴 것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제가 확고히 믿는 것은, 우리 아이들에게 모든 것을 줄 수 있다고 해서, 다 주어야 하는 것은 아니라는 것입니다. 교수로서 저는 고등학교 때 뿐 아니라 대학에서도 성적이 월등한 대학생들을 많이 만나게 됩니다. 하지만 이들과 얘기를 해보면 결국 이들이지혜나 진정한 지식에 대해 별로 아는게 없어 보입니다. 진정으로 그들의 잠재력을 성취해 나가려면, 아이들은 책보다도 인생의 경험이 더 필요하다고 저는 믿습니다.
Childhood
When I was growing up in
Today in
At the same time, my generation is getting far richer than my parent’s generation, partly due to increased wages, but mostly due to cheap imports from
My wife tells me that while growing up in
My great-grandmother used to tell me stories about how hard it was for her as a girl. She’d wake at 4:00 to milk the cows and feed the chickens, care for her siblings, and walk five miles to and from school in all weather (uphill both ways!). Whenever I’d hear these stories, I’d roll my eyes(thinking, here she goes again!) and listen to her just enough that I wasn’t being disrespectful, I didn’t really make anything of it. However, I must sound to my kids much like she sounded to me! Despite this, I am holding firm, just because we can provide our children with everything doesn’t mean we should. As a professor, I encounter many college students that report spectacular grades in high school, and even in college. However, when I sit to talk with them, they inevitably seem to be lacking any kind of wisdom or true knowledge. I believe that children need more life experiences than books can offer in order to truly achieve their potentia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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