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미주판 중앙일보엔...
아주 안타까운 사연이 소개가 되었다.
한인여성의 미국남편이 안타깝게 죽음을 맞았는데...
그사연이 너무 기가막혀서 아침내내  행운과 불운에 대한 생각이 쉽사리 뇌리에서 떠나질 않았다.

3년전 2005년 글렌데일 열차와 차량 충돌사고의 생존자인 그여인의 남편은...
사고당시 사망자 11명중 8명이나 발견된 차량안에서도 몇군데 긁히고 멍만 들었을뿐 멀쩡이 걸어나와
그것도 부상당한 여성을 구조대가 올때까지 키켜줘서 '영웅'이라고 불리기까지 했다는데....
그런 행운이 두번 찾아오지는 않았다고 했다.

2008년 9월12일
또 다시 열차사고를 당했을뿐아니라 이번엔 생존자가 아닌 사망자 명단에 포함이 되었다는
상상할수없는 일이 벌어진거였다.

그 한국인 와이프는 3년전 사고이후 남편이 겪은 남 모를 아픔들을 눈물속에 털어 놓았는데...
사고이후 TV 에서 충돌 장면만 봐도 알레르기 반응을 보일정도였고
또 사고를 일으켰던 용의자의 사진이 실린 기사를 항상 몸에 지니고 다녔으며 재판과정을 하나도 빼놓지않고
모니터를 했다는데....
용의자의 사진을 품에 넣고 다닌 것은 아마도 자신의 인생을 뒤바꿔놓은 사람에 대한 증오 때문이었을거라고 말했다.

더욱이...
사고이후 감정적인 코마상태(혼수상태) 까지 빠졌다는 그남편이
차차 상태가 호전되던차에 참사를 당했다니...
그간 열차를 타지않던 그는 열차만의 출퇴근 분위기를 즐기면서 독서할수있다고 다시 열차 출퇴근을 결정했다는데...
결국은...
싸늘한 주검으로 돌아온 그녀의 남편....

3년전의 사고가 행운이라고 말할수도 있지만
내가 생각하기엔 그동안에 겪은 그만의 마음고생을 생각한다면
그것역시 행운이라고 하기엔 모호하지않나싶다.
다만 천금같은 생명을 이어가서 사랑하는 식구들과 보낸 모든시간들을 생각하면
행운이라 할수있지만...

또...
3년후 같은 열차사고로 운명을 달리한거는 뭐라 말할수있는것인지...
이건 불운이라고만 말할수있는건지...

만감이 교차를 한다.
사람이 죽고사는건 하늘의 이치 라지만..
한치앞도 모르는 인간에게 주어지는 그 인생의 항로는 그누구도 모른다는 사실에
한갖 미물일수밖에 없는 나약함을 또한번 절실한다.

그렇게...
행운과 불운은 종이한장 차이도 아닌...
앞뒤면에 불과한건 아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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