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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불붙은 반값등록금 투쟁으로 각 대학들이 2~5% 가량의 등록금을 인하하고 있지만 "제대로 된 반값등록금을 시행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끊이지 않고 있다. 법안 제정과 제도 개혁, 예산 확대를 통해 실제 절반 수준으로 인하된 반값등록금이 시행돼야 한다는 것이다.
'반값등록금실현과 교육 공공성 강화를 위한 국민본부'(반값등록금국민본부)와 한국대학생연합(한대련)은 8일 오후 서울 종로구 통인동 참여연대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서울시립대형 반값등록금'을 2학기부터는 시행해야 한다"고 밝혔다. 박원순 시장 당선 이후 예산 확충을 통해 실제 등록금이 절반으로 줄어든 서울시립대 방식의 등록금 인하가 확대돼야 한다는 주장이다.
이를 위해 반값등록금국민본부는 4·11 총선 이후 구성될 19대 국회가 추진해야 할 등록금 관련 정책 요구안을 발표하고 이를 위한 대중운동 계획과 총선 유권자 운동 돌입을 선언했다. 이들은 6월 국회에서 추경예산 편성으로 당장 2학기부터 서울시립대와 같은 명목상 등록금 50%가 인하된 반값등록금을 실현하고, 최근 논란이 되고 있는 국·공립대의 기성회비를 폐지하거나 최소화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2% 인하한 사립대학들... 수업일수 줄이는 '꼼수'까지
반값등록금국민본부는 이날 기자회견에서 "전국의 대학들이 매년 물가인상률 이상으로 오르던 등록금을 적게나마 인하하는 것은 놀라운 변화"라면서도 "현재 수준만으로는 등록금 문제를 전혀 해결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연간 1000만 원에 달하는 등록금 문제를 해소하기에는 인하 액수 자체가 너무 적고, 정부가 인하를 '권고'하는 수준에 그쳐 대학들의 자구노력이 부족한 점 등을 그 이유로 들었다.
특히 새누리당(옛 한나라당)이 소득 하위 70%의 반값등록금을 추진하는 것과 관련해 "장학금 확충이나 학자금 제도 개선으로 심적 부담을 줄이겠다는 건 반값등록금을 사실상 하지 않겠다는 것"이라며 "이러한 눈속임 정책은 그동안 반값등록금 공약을 이행하지 않고 국민에게 사기를 친 것과 함께 총선에서 심판 받을 수밖에 없다"고 비판했다.
또 수도권의 주요사립대학 대부분이 2%대 등록금 인하를 발표한 것을 지적하며 "그동안 초고액 등록금 사태의 주범들이 오히려 가장 소극적인 태도를 보이고 있다"고 질타했다. 등록금 인하를 이유로 일부 대학이 장학금을 삭감하거나 수업일수를 줄이는 것은 "그나마 등록금 인하의 의미를 갉아먹는 것"이라며 "전형적인 꼼수를 철회해야 한다"고 말했다.
최근 고려대, 숙명여대, 성신여대, 성균관대, 광운대가 각각 2%, 한국외대 2.2%, 연세대와 중앙대 2.3%, 서강대 2.4%, 건국대 2.5% 등록금을 인하해 수도권 주요 사립대학들의 인하율은 2% 초반에 머물러 있다. 이 가운데 한양대와 광운대는 학기당 16주로 배정된 수업일수를 15주로 줄이는 방안이 추진되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어 최근 법원에서 불법 판결이 내려진 국․공립 대학의 기성회비와 관련해 이들은 "부당이득이며 불법이라 판결난 기성회비를 더 이상 강제로 징수해서는 안 될 것"이라며 "올 1학기부터 기성회비를 전격 폐지하거나 최소한 서울시립대처럼 반값등록금을 구현하는 조치를 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밖에 ▲ 국가장학금 제도의 개선 ▲ 학자금 대출제도 개선 ▲ 각 대학의 등록금심의위원회 제도화 ▲ 입학금 폐지 등은 등록금 문제 해결을 위한 요구안으로 제시했다.
3월 30일 대규모 반값등록금 집회 예고
한편, 반값등록금국민본부는 "2012년을 반값등록금의 원년으로 만들겠다"며 "19대 국회를 '반값등록금 국회'로 만들기 위해 총선에 적극 개입하겠다"고 밝혔다. 시민사회의 총선 연대기구인 '유권자네트워크'와 연계해 반값등록금 공약을 지키지 않은 정부여당 심판을 촉구하고 반값등록금 추진을 약속하는 후보를 유권자에게 적극 소개하는 운동을 펼칠 예정이다.
한대련은 오는 3월 30일에는 전국의 대학생과 시민 2만여 명이 참여하는 반값등록금 국민대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또 대학생들이 광범위하게 참여하는 '반값등록금 국회만들기 운동본부'를 결성해 공동행동에 나선다. 대학 내 부재자 투표소 설치와 투표 참여 캠페인 등을 통해 총선에서 대학생들의 요구가 반영 될 수 있게 하겠다는 계획이다.
안진걸 반값등록금국민본부 팀장은 "총선을 맞아 요구안을 청원하는 방식을 넘어 각 정당에 법안과 예산안까지 짜인 구체적인 제안을 할 것"이라며 "총선결과에 따라 특별한 논의가 없더라도 2학기에 바로 반값등록금이 시행되고 2013년부터 지속가능하게 만들겠다"고 말했다.
80년 대 나는 반미작가였다. 그리고 오랫동안 반미를 휴업했다. 궁극적인 적은 그들이 아니라는 것과 이제는 중국을 더 경계해야 한다는 생각 때문이었다. 하지만 미국은 여전히 전쟁을 돌리는 방앗간이고 나 또한 그냥 지나칠 수 없는 참새였다.
2월 3일 저녁. 나는 LA 한인 식당에 있었다. 오래전 통일운동을 했던 청년들을 만나 저녁을 먹고 있을 때, ABC 저녁 뉴스가 시작됐다. 지명도가 높은 여성 엥커 다이언 소여가 전쟁리포터를 불러 이스라엘과 이란간의 긴장 상황을 물었다. 리포터의 말은 이러했다.
"이스라엘은 아직 이란에 대한 폭격을 결정하지 않았다."
"하지만 한달 안에 핵시설 장소를 폭격할 것으로 보인다."
"미국도 이스라엘에 동조할 것 같다."
"전쟁이 터질 것이냐, 아니냐는 전적으로 이란 손에 달려 있다."
한 청년이 2월 4일 반전 시위가 웨스턴 월셔 지하철 종점 앞에서 열린다고 일러줬다.

시위는 정오에 시작했다. 커다란 천에는 '이란 전쟁과 암살에 개입하지 말라' '경제제재를 하지 말라'는 글씨가 쓰여져 있었고, 한 옆에서는 소름끼치는 장면이 퍼포먼스로 진행되고 있었다. 우리의 청년 고 김선일씨가 당했던 그 장면이었다. 시위대들이 원을 돌며 구호를 외치기 시작했다.
"똑같은 거짓말 똑같은 계획 이란 전쟁을 하지마라!"
"정의 없이 평화도 없다. 미국은 중동에서 물러나라!"
"이란 사람들이 위험에 처해 있다."
"세계인들이여 모두 일어나서 싸워라!"
"사람들이 뭉쳐 전쟁을 끝내자."
마침 보름이었다. UCLA 한국 학생들이 풍물을 치며 지신밟기를 하고 가자 원주민들이 전통복을 입고 나타나 원을 돌며 춤을 췄다. 지신밟기처럼 사악한 기운을 몰아내는 행위였다. 구호가 계속됐다.
"헤이, 오바마 네 눈에는 보이지 않는가?"
"이란도 주권 국가다!"
"새로운 전쟁 시작하지 마라."
"누가 진정한 적인가?"
"1퍼센트, 월 스트리트, 너희들이다!"
"오일전쟁, 인종전쟁 그만두라!"

이 시위를 주도한 단체는 '엔서 LA'였고 리더는 젊은 백인이자 변호사였다. 그는 9.11 테러가 났을 때 반목의 악순환을 끊어야겠다는 결심으로 단체를 결성했고, 연사로 등장한 연장자를 가리키며 수문장 변호사라고 말했다.
시위를 지능적으로 이끌기 위해, 다시 말해 잡혀가는 사람들이 없도록 하기 위해 여러 변호사를 현장에 배치한다는 것이었다. 연단에 선 변호사의 말이 들려왔다.
"세계 60개국이 이 시위에 동참하고 있다! 세계인들이 너희들을 보고 있다!"
원주민들 향을 피우고 동서남북을 향해 축원을 시작했다. 자유를 위해 싸우다 목숨을 잃은 자, 정의를 위해 싸우다 죽은 자, 마지막으로 하늘을 우러러 외쳤다.
"인간은 모두가 같다! 같은 곳에서 와서 같은 곳으로 간다. 인간이 인간을 학살하는 일 이제 제발 스톱하라!"
원주민들 행사가 끝나고 노연사가 다시 마이크를 잡고 시위대에게 물었다.
"미국 국방부는 거대한 권력을 가지고 있다. 시민을 마음대로 구금하고 고문해도 좋다는 법조항이 그것이다. 시민들이 그 권한을 주었는가?"
시위대들이 "노!"라고 큰소리로 대답했다.
"그럼 유엔헌정에는 합법인가?"
"노!"
"부시가 이락에 전쟁을 일으킬 때 핵무기가 있다고 했다. 정말 핵무기가 있었는가?"
"노!"
"그는 속죄를 했는가?"
"노!"
"국가의 돈은 누가 주인인가?"
"시민이다!"
"누구를 위해 어떻게 써야 하는가?"
"학교와 교육, 직업을 위해 써야한다."
"그렇다. 국가는 시민의 돈을 횡령해서 전쟁놀이를 하고 있다!"
그때 경찰차들이 달려와 주위에 진을 쳤고, 늙수그레한 보안관이 다가와 변호사에게 "여긴 개인장소다. 주인이 신고를 했으니 이곳에서 떠나야 한다"고 경고했다. 시위대들이 받아쳤다.

"누구의 도시냐?"
"우리의 도시다!"
노 변호사는 매우 노련했다. 그는 공공장소인 도로 가쪽으로 옮겼고 시위대들도 구호를 외치며 계속해서 움직였다. 움직이는 사람은 체포할 수 없다는 것이 미국법이었다.
4,50대쯤 돼보이는 한국 남성이 내게 다가와 곱지 않게 물었다.
"당신 뭐하는 사람이오? 기자요?"
통역을 맡아주었던 청년이 얼른 아니라고 대답해줬다. 그가 내 수첩과 녹음기를 뺏을 수도 있다고 생각한 것이었다. 나는 문득 궁금해졌다. 우리나라 정보원은 국민의 혈세를 어떻게 쓰고 있는가?

'골프 황제' 타이거 우즈가 미국인들이 가장 싫어하는 스포츠 스타 2위에 오르는 불명예를 안았다.
경제전문지 <포브스>는 8일 여론조사 기관 닐슨과 공동조사한 결과 "미국인이 가장 싫어하는(most diliked) 스포츠 스타 순위에서 우즈가 전체 응답자의 60%로부터 '싫다'는 답변을 받아 미국인이 가장 싫어하는 운동 선수 2위를 차지했다"고 보도했다.
불과 몇 년 전까지만 해도 세계 최고의 골프 황제로 군림하며 스포츠 팬들의 사랑을 한몸에 받았던 우즈는 그동안의 외도 사실이 폭로되면서 이미지에 큰 타격을 입고 깊은 슬럼프에 빠졌다.
결국 부인과 이혼하고 기업들의 스폰서마저 떨어져나간 우즈는 최근에도 내연녀를 자처하는 여성이 등장하는 등 스캔들이 끊이지 않고 있다.
우즈를 누르고 미국인들이 가장 싫어하는 스포츠 스타 1위를 차지한 인물은 미국프로풋볼 (NFL) 선수 마이클 빅이다. 빅은 지난 2007년 불법 투견 도박을 주선한 것이 밝혀지면서 큰 파문을 일으켰다.
더구나 빅은 투견에서 패한 개를 도살한 혐의로 실형 선고까지 받으면서 여론의 엄청난 질책과 함께 대표적인 '비호감 스타'로 떠올랐다. 빅은 우즈와 똑같이 60%의 응답자로부터 '싫다'는 답변을 받았지만 '매우 싫다'의 비율이 더 높아 1위에 올랐다.
3위 역시 풋볼선수 플랙시코 버레스가 차지했다. 플랙시코는 4년 전 클럽에서 총기 사고를 일으키는 등 '사고뭉치'로 악명이 높다.
이밖에도 영화배우 킴 카다시언과 결혼 후 72일 만에 이혼한 크리스 험프리스(농구), 팀을 옮기는 과정에서 이기적이라는 비난을 받았던 르브론 제임스(농구), 금지약물 복용 사실이 드러난 알렉스 로드리게스(야구) 등이 10위 안에 이름을 올렸다.
<포브스>는 금지약물을 복용하고 메이저리그 홈런 신기록을 세웠던 마크 맥과이어, 교통경찰을 폭행하고 심판에게 물을 내뿜었던 풋볼선수 랜디 모스 등 '단골' 상위권 선수들이 밀려나고 최근에는 새로운 선수들이 등장했다고 설명했다.

배우 장동건이 5박6일 일정으로 제62회 베를린국제영화제에 참석한다.
장동건은 9일 낮 12시 인천공항을 통해 베를린으로 출국한다. 5박6일 동안 영화의 스크리닝에 참석하고 해외 다수 매체와 인터뷰를 진행한다.
장동건과 더불어 강제규 감독과 오다기리 죠가 베를린영화제에 함께 참석한다. 판빙빙은 영화 <양귀비> 촬영에 한창이라 이번 영화제에는 참석하지 못한다.
영화 <마이웨이>가 베를린국제영화제에 초청된 부분은 파노라마 스페셜부문이다. 파노라마 섹션은 베를린국제영화제 공식부문 중 하나로 예술적 스타일과 상업적 가능성을 겸비한 작품들을 소개하는 프로그램이다. 지난해 류승완 감독의 <부당거래>, 2007년 홍상수 감독의 <해변의 여인>이 초청받은 바 있다.
영화 <마이웨이>는 장동건, 오다기리 죠, 판빙빙 등 한중일 대표 배우가 출연했으며, 강제규 감독이 <태극기 휘날리며> 이후 7년 만에 컴백하는 작품으로 화제를 모았다. 이 영화는 2차 세계대전이라는 역사의 소용돌이에 휩쓸린 사람들의 이야기를 감동적으로 그렸다.
한편, 장동건은 베를린국제영화제 참석 이후 SBS 주말드라마 <신사의 품격> 준비에 나선다. 김하늘과 함께 주연을 맡았으며, <시크릿가든>의 김은숙 작가와 신우철 PD가 다시 의기투합해 관심을 모으고 있다.

못 지킬 공약, 선심이나 쓰자는 건가? 믿거나 말거나, 묻지 마 공약인가? 시민들의 기억력과 판단력을 시험하는 건가? 민주당의 공약은 유효기간이 투표일까지로만 돼 있는 '먹튀'성 공약인가?' - 한나라당 대변인 논평 '한명숙 후보는 무상급식 헛공약으로 시민 우롱하고 아이들 울리지 말아야' 가운데(2010. 5. 9.)
2010년 6·2지방선거 서울시장 선거에 입후보한 민주당 한명숙 후보가 관훈토론에서 초중학교 무상급식 공약을 내걸자, 당시 한나라당은 복지 포퓰리즘, 복지 확대가 망국의 길이라며 원색적인 비난을 퍼부었다.
당시 지방선거 인재영입위원장인 남경필 의원조차도 '우리는 서민과 중산층을 위한 무상급식이고 저쪽은 부자 무상급식이라는 쪽으로 프레임을 바꿔나가면 좋겠다' 말로 전면적 무상급식 주장이 좌파 포퓰리즘이라는 최고중진연석회의 주장을 거들고 나선 바 있다.
이명박 정권 내내 이어져 온 복지 포퓰리즘 논쟁은 오세훈 전 서울시장의 시장 자리를 건 무상급식 찬반 투표를 앞두고는 극심한 사회적 갈등을 만들어내었다. 무상급식 투표 예산 182억2000만 원과 서울시장 보궐선거라는 엄청난 사회적 비용을 지불하고서야 일단락되었다.
그러나 그 많은 시간과 사회적 비용을 따진다면 결과는 초라하기 그지없었다. 복지에 대한 사회적 합의는 차지하고서라도 여야가 머리를 맞대고 고민해야 문제가 무엇인지도 합의하지 못했다.
사병 월급 40만 원... 전에도 그런 공약 하지 않았나

▲ 비정규직 임금을 정규직의 80%로 상향조정 ▲ 만 0~5세 전면적인 무상보육 ▲ 고교 의무교육 전면실시 ▲ 전월세 대출이자 경감 ▲ 빈곤아동수당·주거급여 지급 ▲ 직불카드 소득공제 한도 확대
이름을 바꾼 새누리당이 4월 총선을 앞두고 쏟아낸 복지공약들이다. 이들 공약만 놓고 본다면 격세지감이라는 표현조차 부족하다.
더구나 선별 급식이 서민과 중산층을 위한 무상급식이라던 남경필 의원은 여기에 한술 더 떠서, 새누리당에서 검토하고 있다는 '사병 월급 40만 원 방안'에 10만 원을 더해 사병 월급 50만 원, 초중고 학생들의 아침 급식까지 주장했다고 한다. 아무리 선거를 의식한 공약이라고 하지만 기억상실증에 걸리지 않고서야 어떻게 2년도 되지 않은 이야기를 손바닥 뒤집듯 할 수 있는가?
'이건희 손자까지 무상급식이 하는 것이 복지냐?', '애들 밥 먹이기 위해 학교 기자재 구입 비용을 줄인다는 게 말이 되느냐?'는 얼토당토 않는 논리를 다시 끄집어내서 시시비비를 가릴 생각은 없다. 하지만 문제는 무상급식 논쟁 내내 물고 늘어졌던 재정 대책이다.
아무리 당 이념과 노선을 수정하고 한나라당에서 새누리당으로 이름을 바꾸어 달았다고 한들, 무상급식보다 수십, 수백 배의 예산이 들어가는 복지 공약을 쏟아내면서 예산을 어떻게 마련할 것인가 한마디 언급도 없는데 '그래, 이제 정신 차렸구나'라고 박수 칠 국민이 얼마나 될 것인가?
사병 월급 문제만 해도 그렇다. 2002년 민주노동당 권영길 대표와 시민단체에서 '사병월급 현실화'를 주장한 이후, 사병 월급은 뜨거운 논쟁거리였다.
노무현 정부 당시 사병 월급 인상안에 대해 포퓰리즘이라며 반대했던 새누리당. 2004년 총선 때에는 사병 월급에 대한 국민들의 관심이 높자 사병 월급 20만 원 공약을 꺼내들었다. 19대 총선을 앞둔 지금 새누리당은 이번에도 현재 10만 원 안팎인 사병 월급을 최고 4배 수준인 20만~40만 원으로 인상하는 안을 두고 논의 중이라는 소식이다.
사병 월급을 올리려는 어떤 노력도 없이 선거 때만 되면 베팅 금액만 키워온 새누리당. 새누리당이 만지작거리는 사병 월급 20만~40만 원 인상안이나 남경필 의원의 사병 월급 50만 원 인상안이 진정성을 확인받으려면 새누리당에서 기존에 내건 20만 원 인상안이 내팽개쳐진 이유와 노무현 정권의 사병 월급 인상안을 포퓰리즘이라고 발목 잡은 연유를 설명해야 하는 것이 먼저일 게다. 더불어 20만 원이든, 40만~50만 원이든 인상안을 어떻게 실현할지, 이행과정도 국민들이 이해할 수 있도록 내보여야 한다.
임기 내내 수천억 원 규모의 졸속적인 무기 구입을 추진하고, 고위 장성들을 위한 골프장 유지에 국방예산을 쏟아부어도, 그것을 지적하여 바로잡기는커녕 외면하거나 부화뇌동했던 집권 여당. 선거를 두 달 앞둔 시점에서 반성과 구체적인 계획도 없이 사병 월급 20만~40만 원 인상안을 내놓았다는데, 이게 선거를 위한 복지 포퓰리즘이 아니고 무엇이라고 말할 수 있겠는가?
이름 바꾸고 대표선수 바뀌면 새 정당? 한나라당은 잊어달라?
반값 등록금 문제는 또 어떤가? 2006년 5·31 지방선거에서 7대 중점공약 중 하나로 자녀들의 등록금 부담을 절반으로 줄이겠다는 발표 이후, 당시 전재희 정책위의장의 한나라당은 서민 부담을 줄이기 위해 학생 등록금을 반으로 줄이는 반값 등록금 정책을 강력히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리고 2007년 대선을 앞두고 반값 등록금, 반값 아파트법은 표결을 통해서라도 처리하겠다고 김형오 당시 한나라당 원내대표의 발언이 있었다.
한나라당이 극심한 위기에 빠졌을 때도 반값 등록금 문제는 어김없이 그들의 탈출구가 되었다. 안상수 대표 체제가 물러나고 극심한 혼란에 빠진 한나라당의 구원투수로 나선 황우여 원내대표. 쇄신파라는 언론의 조명을 받으며 등장한 그의 첫 일성은 '대학등록금을 최소한 반값으로 (인하)했으면 한다'였다.
그러나 근본적인 해결책은 제시하지 않은 채 등록금 인상의 책임을 대학과 국가가 서로 떠넘기기에 급급했고, 반값 등록금 약속은 공염불이 된 채 새로운 학기를 맞고 있다. 한나라당의 반값 등록금 공약, '화장실 갈 때 마음 다르고 나올 때 마음 다르다'는 옛말이 딱 들어 맞아 보인다.
당의 이름을 바꾸고 새로운 인재 영입을 했다는 새누리당. 호불호를 말할 위치에 있는 것도 아니고 관심사는 더더욱 아니지만, 이름 바꾸고 새로운 얼굴 내세워, 마치 이명박 정권과는 아무런 관련도 없는 정당처럼 행세하는 모양새가 그다지 좋아 보이지 않는다.
김종인을 비롯한 신망 있는 인물들이 비상대책위원으로 개혁의 박차를 가하고 있다고 하지만 아직은 지켜 볼 일이다. 과거 18대 총선 공천에서 절대적인 힘을 과시했던 인명진 당시 한나라당 윤리위원장. 그의 참신성이나 개혁성 또한 김종인 비상대책위원과 비교해도 손색없었다. 그런데도 국민들에게 손가락질 받고 언론에 구설수가 끊이지 않는 국회의원들이 그의 손에서 공천되고 당선되었었다.
새누리당. 새로운 깃발 아래 참신한 인재들이 모여드는 것은 좋은 일이다. 진보나 보수의 이념을 떠나 이 땅에 진정한 보수 정당이 진보 정당과 국가와 국민을 위해 정책을 경쟁한다는 것은 바람직한 현상이다.
그러나 국민의 피를 딛고 만들어진 민정당 이래 보수의 가치를 제대로 구현한 보수 정당은 한국사회에 존재하지 않았다. 보수정권이라고 자처하는 역대 보수 정당 대부분 '꼴통 보수', '부패 보수'라는 수식어를 떼지 못했다. 이명박 정권 하의 한나라당도 '꼴통', '부패' 이미지 변신에선 실패했다. 아니 오히려 연이은 측근 비리, 고집스런 불통의 통치방식은 이런 이미지를 강화시켰다고 할 수 있다.
진정성 인정받으려면 과거에 대한 반성이 먼저

새누리당 변신. 진정성을 내보이는 것이 먼저이다. 공약을 남발하여 멀어져간 국민들을 불러모으는 구태의연한 선거 방식은 이제 한계에 왔다. 사병 월급 4배 인상. 제대 후 등록금에 보태거나 창업자금을 만들 수 있다는 그 공약 참 좋다. 군에 갔다 온 사람이나 가야 될 사람들, 이 공약에 반색하지 않을 사람이 얼마나 될 것인가? 그러나 반색은 할 수 있을지 모르지만 국민들에게 믿음을 이야기하기에는 아직 이르다.
반값 등록금을 선거 때마다 들고 나왔음에도 정작 내가 말하지 않았다고 발뺌하는 대통령. 유권자들에게 금방 부자를 만들어줄 것같이 야단했던 뉴타운 공약. 비정규직 처우 개선. 무상보육, 빈곤 아동 대책. 전월세 대책….
문구만 달리해서 선거 때마다 재탕 삼탕되는 공약들. 국민들은 번번이 속았고 그 기억은 고스란히 간직되어 있다. 또다시 베팅 금액을 높이고 한층 자극적인 언어로 치장되어 새로운 정당에 새로운 공약이라고 유권자를 불러모으는 저의, 순수해 보이지 않는다.
극심한 내분과 변화에 직면한 한나라당, 아니 새누리당. 무상급식을 복지 포퓰리즘이라고 몰아세운 것도 당신들이었고 이명박 정권의 개발정책에 편승하여 뉴타운 공약으로 금배지를 단 것도 당신들이었다.
당 이름 바꿨다고, 대표 선수가 바뀌었다고 아무 일도 없었다는 듯 복지 공약을 남발하는 새누리당. 너무 속 보이는 짓 아닌가? 청와대 뒷산에서 불렀다는 <아침 이슬>. 당신들도 똑같은 흉내를 내며 국민들에게 또 한 번의 거수기가 되어달라고 구애하고 있지는 않는가?
새누리당에 묻는다. 당신들이 2010년 서울시장 선거 당시 야당에 물었던 그 질문, 똑같이 던진다.
당신들은 못 지킬 공약, 선심이나 쓰자는 건가? 믿거나 말거나, 묻지 마 공약인가? 시민들의 기억력과 판단력을 시험하는 건가?
대답은 당신의 몫이고 판단은 국민의 몫이다. 망각에 기대어 국민들을 시험할 생각은 하지 않았으면 좋겠다. 진정한 보수 정당을 꿈꾸는 정당이라면.

A씨(21)는 초등학교 4학년 때 부모님이 A씨와 동생을 버리고 집을 나간 후 연락이 안 돼서 할머니와 지냈다. 할머니가 경제적 여력이 없다보니 A씨는 중학교 때부터 서빙 아르바이트를 하면서 가장 역할을 했다. 하지만 할머니의 건강이 급격히 악화되면서 다시 고모 집으로 보내졌다. 갑자기 두 아이를 떠맡게 된 고모는 A씨에게 차갑게 대했다. 급기야 폭력이 계속됐고, 이를 견디지 못한 A씨는 학교를 그만두고 집을 나오게 된다.
보통의 경우는 A씨에 대해서 안타까운 마음을 갖기 마련이다. 그리고 어떤 식으로든 도움을 주고 싶은 마음이 들게 된다. 하지만 극단적인 경쟁을 강조하는 지금의 사회에서 A씨 같은 사람은 외면될 수밖에 없다. 다른 사람들과의 교류를 통한 공생보다는 남들과 경쟁을 해서 살아남을 것을 강조하다보니 경쟁에서 뒤쳐진 사람들은 실패자, 낙오자로 낙인 찍힌다.
경쟁에서 뒤쳐진 것은 순전히 개인의 책임이 되버려 게으른 사람, 무능한 사람 취급을 받게 되는 것이다. 정말 열심히 살아도 세상에서 뒤처지는 일은 얼마든지 있다는 것은 알지만, 자칫 잘못하면 자신마저 뒤처지게 될까봐 주변 사람들을 돌아보고 그들에게 손을 내밀어주는 것이 점점 어려워진다.
과거의 우리 사회는 참 따뜻한 사회였다. 마을 구성원들이 이웃의 경조사를 같이 챙기기도 하고 김장철이 되면 모여서 함께 김장을 담그기도 하는 등 이웃과의 교류가 많았다. 새로 이사 온 가정은 마을에 떡을 돌리고 인사를 하면서 마을 사람들과 친분을 트고 맛있는 음식이 있으면 서로 나누기도 했다. 그래서 한국인을 대표하는 단어 중 하나를 꼽으라면 단연 '정(情)'이 꼽히나 보다.
이렇게 지내다보니 자연스레 서로의 가정을 잘 알고 지냈다. 어린 아이가 길을 잃으면 동네 어른들이 집에 데려다 주니 아이들은 안전하게 생활할 수 있었고 갑자기 누구네 집이 어려워지면 마을 사람들이 함께 도와줬다. 그때는 지금보다 사람들의 소득 수준도 낮아 다들 어렵게 살긴 했지만, 서로 의지할 곳이 있었고 나눌 곳이 있어서 따뜻한 마음을 갖고 살아갈 수가 있었다. 그때는 동네에 A씨 같은 아이가 생기면 마을 어른들이 함께 관심을 가져주고 힘을 북돋아줬었다. 하지만 A씨의 경우, 집을 나와서 알게 된 것은 '세상이 참 무섭다'는 것이었다.
A씨는 집을 나와 이왕이면 좀 더 큰 세상에서 살아야겠다는 생각에 그동안 아르바이트를 통해서 모은 돈을 가지고 서울에 왔다. 월세집을 알아보는데 당시 미성년자였던 A씨의 이름으로는 계약을 할 수 없다고 해서 부동산 중개업소 직원 이름으로 계약을 한 게 화근이었다.
어느날 갑자기 집주인이 와서는 부동산 중개업소 직원이 돈을 가지고 사라졌다며 집을 비우라고 했단다. A씨는 순식간에 전재산을 날리고 길거리로 내몰렸다. 갈 곳이 없어진 A씨는 많은 돈을 벌 수 있다는 친구의 말에 지방에 있는 한 다방으로 흘러들어갔다. 숙식도 제공이 되는데다 돈도 벌 수 있다고 하니 당시로서는 어쩔 수 없는 선택이었다. 더구나 아직 어릴 때다보니 다방이 커피 마시는 곳 정도로만 알고 있었지 그곳에서 몸과 마음에 커다란 상처를 입게 될 거란 것은 미처 상상하지도 못 했다.
건물은 많지만 마을은 없는 한국 사회

지금의 한국 사회는 이전에 우리가 갖고 있던 관계망이 많이 끊어져버렸다. 이동통신과 인터넷이 발달해서 누구나 휴대전화를 들고다니면서 쉽게 연락할 수 있고 SNS를 통해서 관계를 맺는 사람들의 숫자는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났지만 정작 이웃을 만들지는 못한다. 이전 같았으면 만나서 해결할 것도 그냥 문자나 이메일 한 통으로 해결하니 서로 얼굴을 마주할 기회는 오히려 적어진다.
어려운 고민이 있어도 주변 사람들과 머리를 맞대고 고민하기 보다는 인터넷으로 검색을 하거나 익명게시판에 나의 감정을 토로할 뿐이다. 이웃집에 잠시 아이를 맡겨 놓을 수도 없고 집에 쌀이 떨어져도 주변에 도움을 요청 할 수가 없다. 네트워크의 규모와 범위는 점점 커지고 있지만 아이러니하게도 네트워크 안에 있는 사람들은 점점 개별화되고 있는 것이다. 그래서 한국사회를 두고 '건물은 많지만 마을은 없다'는 이야기를 한다.
A씨의 경우에도 오갈 곳이 없는 상황에서도 자신의 문제를 상의하고 도움을 청할 사람이 존재하지 않았다. 주상복합 아파트나 고급빌라 등 좋은 집은 많이 생겼지만, 너무나도 철통같은 보안 때문에 옆 집에 누가 사는지도 모르고 사는 경우가 다반사다. 이웃과의 교류가 점점 줄어들다보니 옆 집에서 누가 죽어도 한참이 지나서야 발견되는 경우도 생겨난다. 이제는 모든 것을 나 스스로가 해결해야 한다.
주변 사람들을 돌아보지 못하고 나를 돌아봐 주는 사람도 없으니 한국사회는 참 외로운 사회일 수밖에 없다. 사회 구성원이 공동체로 존재하지 못하고 각 개인으로 존재하다보니 사회적 약자를 보고 보호해주기 보다는 외면해버리는 경향이 강해졌다. 더구나 A씨의 사례에서 볼 수 있듯이 사회적인 약자들은 약탈의 대상으로 몰리기까지 한다.
사람들의 응원에서 다시 희망을 보다
A씨는 현재 여성쉼터에서 지내고 있다. 이곳에서 자신과 비슷한 처지의 사람들과 함께 지내면서 치료도 받고 일도 다시 시작했다고 한다. 6개월 후면 쉼터에서 나와 자립해야 한다. 버는 돈의 대부분을 저축해도 보증금을 마련할 수 없어서 막막했는데 위드세이브통장 사업에 참여하면서 희망을 보기 시작했다.
위드세이브통장은 서울시 희망온돌프로젝트의 일환으로 참여자가 게시판에 사연을 올리고 저축계획을 밝히면 사연을 본 방문자들이 십시일반으로 부족한 금액을 모아주는 P2P(peer to peer) 금융시스템을 활용한 저축 기부사업이다.
정신과 치료를 받아야할만큼 상처가 많은 지난 몇 년이었지만 자신의 사연을 위드세이브 누리집에 올려놓고 계획을 이야기하자 사람들이 관심을 갖고 응원의 글을 남기기 시작한 것이다. 얼굴도 모르는 사람들이 남겨주는 응원의 글이지만, 워낙 어릴 때부터 혼자서만 세상을 겪어온터라 이런 관심이 마냥 반갑기만하다.
주위에는 아무도 없다고 믿었는데 처음으로 얼굴도 모르는 사람들이 자신의 이야기를 들어주고 도움의 손길을 내밀어주고 있는 것이다. A씨는 자신의 저축금액과 위드세이브통장을 통해 들어온 기부금을 활용해 어릴 때부터 떨어져 지낸 동생과 함께 지낼 집을 구하겠다고 했다.
당장의 돈도 절박하지만 그보다 더욱 중요한 것은 사람들의 관심이다. 의지할 가족과 이웃이 없어 홀로 힘든 생활을 하고 있는 이들에게는 사람들의 따뜻한 응원의 한마디가 절실하다. 나 자신이 혼자가 아니라는 느낌, 많은 사람들이 나를 지켜보고 응원하고 있다는 것 자체가 때론 삶을 지탱하는 원동력이 되기도 한다.
인간은 경제적 동물이기 이전에 사회적 동물이다. 요즘 정치권에서 최대 화두가 되고 있는 복지를 통해 양극화 문제를 해소하고 사회안전망을 갖춰나가는 제도적인 변화도 중요하지만, 우리들 각자가 주변의 이웃을 돌아보는 것이 더욱 중요하다.
서로의 관심과 응원을 통해 과거의 공동체 문화를 되살려 '세상에 나만 홀로 존재한다'라는 소외의식이 우선 극복돼야 할 것이다. 나 스스로가 주변의 이웃을 돌아봐야 내가 어려울 때도 나를 돌아봐주는 사람이 생기기 마련이다.
국가정보원이 '왕재산' 간첩단 사건과 관련해 반전평화통일 운동을 전개해온 '평화와통일을여는사람들(이하 평통사)' 서울 사무실과 인천 평통사 사무실, 실무책임자 자택 등 5곳에 대해 국가보안법 7조 위반 혐의로 8일 압수수색을 실시했다.
인천 평통사 관계자에 따르면 국정원은 이날 오전 8시 30분께 오혜란 평통사 사무처장 자택과 인천 평통사 A 사무국장 자택, 서울과 인천 평통사 사무실 등에 대해 동시에 압수수색을 실시했다.
관계자들에 따르면 국정원은 왕재산 사건으로 구속 기소된 임아무개씨의 하부 조직원으로 이들이 활동한 것으로 보고 수사를 진행할 것으로 알려진다. 또한 김정일 국방위원장 사망 이후 평통사가 북한으로 보낸 '조의문'도 문제 삼은 것으로 전해진다.
평통사는 제주 강정 해군기지 반대 운동 등의 반전 평화, 통일 운동을 전개해온 단체다. 특히 인천에선 10여년 전부터 꾸준히 부평미군기지 이전 운동을 전개한 단체다. 수사 결과에 따라 인천지역 시민사회와 진보진영, 민주당 등의 중심이 돼 1996년부터 전개해온 부평미군기지 반환 및 이전 운동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국정원은 지난해 왕재산 사건에 이어, 올 초 인천 지역 출신의 전교조 교사 4명에 대해서도 국가보안법 위반 혐의로 압수수색을 벌인 뒤 조사를 진행 중이다.
왕재산과 전교조 교사 4명 모두 활동 무대가 인천이라 그 배후와 수사 결과에 관심이 모아지는 상황에서 국정원이 또 인천을 주 무대로 활동한 평통사 실무자에 대한 압수수색을 진행해 그 배경에 관심이 모아진다.
압수수색을 받은 오 처장도 몇 년 전까지 인천과 서울을 오가며 활동했으며, A 사무국장 역시 꽤 오랜 동안 인천 평통사에 활동해왔다. 익명의 인천지역 한 경찰관은 "평통사 사건은 인천 국정원에서 왕재산 사건 이후에 조사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인천 평통사 A 사무국장은 "아침에 집으로 국정원이 찾아왔다, 영장에 보면 내가 왕재산 사건으로 기소된 임씨의 하부조직원으로 돼 있다"면서 "임씨는 6·15인천 집행위원장을 역임해 연대 사업 차원에서 알고 지내던 사이"라고 말했다. 이어 "단체의 성격과 활동 방향이 다른데, 왕재산 사건으로 엮는 것은 납득이 되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한편, 국정원은 지난해 왕재산 사건 이후 인천지역에서 활동하는 시민사회 관계자들과 노조 간부 등 100여명에 대해 참고인 조사를 진행했다. 이와 관련 인천지역 시민사회와 노동계는 국정원이 올 총선과 대선을 앞두고 공안 정국을 조성한다면서 강하게 반발해왔다.

"처음 수강시에 학점은행제 2년 과정이라 해서 열심히 수강했는데 이제 와서 교과부에서 승인이 나지 않았다고 사이버로 교육받으라는 건 수강생들을 우롱하는 처사다."
태안군이 지난해 첫 선을 보인 사회복지학과 학점은행제 군민대학 2학년 과정이 교육과학기술부로부터 '탈락'했다는 통보가 온 이후 학점은행제 수업을 오프라인 교육이 아닌 사이버교육으로 받게 될 처지에 놓인 수강생들이 반발하고 있다.
이에 군은 교과부 심사에서 탈락한 학점은행제 2학년 과정에 대한 오프라인 교육 대신 4천만 원의 군비를 들여 사이버교육으로 대체하는 등 학점은행제의 중단없는 교육대책을 마련했다. 그러나 수강생들은 ▲ 한서대 사회복지학과의 오프라인 교육 ▲ 올해는 3~4과목의 사이버교육만 받고 교과부의 2학년 과정 승인시 오프라인 교육으로 전환할 것을 요구하며 또다시 반발하고 있어 군의 최종 결정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이처럼 수강생들이 반발하게 된 데는 지난해 7월 29일 교과부 평생교육진흥원이 태안군의 학점은행제 평가를 위해 ▲ 시설 및 설비, 교·강사, 교육과정 등의 기본요건 평가 ▲ 운영, 행정, 재정, 시설활용 등 운영여건 평가 ▲ 수업목표와 교육과정, 수업, 학습지, 학습과목의 질 관리방안 등 학습과목 평가의 3가지 항목에 대해 현장실사 후 올해 1월 4일 통보된 결과로 인해 빚어졌다.
태안군 "열악한 강의환경 때문에" VS 수강생들 "공무원 직무유기"

교과부는 태안군이 2학년 과정으로 신청한 가족관계, 노인복지론, 부모교육, 사회복지법제, 사회복지현장실습, 아동발달, 아동복지론, 인간관계론, 자원봉사론, 정신건강론 등 신규 10과목에 대한 승인요청을 '탈락'했다고 통보했다.
교과부의 심사기준에는 신규 학습과목만 신청한 경우 ▲ 운영여건 평가영역 점수 150점 만점의 70% 미만(105점 미만)은 전 과목 부적합 판정 ▲ 학습과목 평가영역 점수 150점 만점의 70% 미만은 해당 과목 부적합 판정 ▲ 평가총점 300점 만점의 70% 미만은 부적합 판정으로 기준을 정했다.
태안군의 경우에는 운영여건 평가영역 점수에서 전 과목 부적합 판정을 받았다. 일부 수강생들은 공무원의 직무유기에서 비롯됐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태안군 "수강생 결정 따를 것"...올해 4~5월경 교과부 인증 재신청

이같은 수강생들의 반발과 관련해 군 평생교육과 관계자는 "2학년 과정은 교과부의 승인을 얻지 못해 진행할 수 없으며, 수강생들이 사이버과정을 수강한다면 2년 과정으로 예산을 편성해 놓았기 때문에 교육비를 지원해 줄 예정"이라며 "수강생들이 중지를 모아 사이버로 할지 한서대로 할 지 결정을 해서 통보를 하면 어떤 방법으로 진행할 지 최종 가닥을 잡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또 수강생들이 사이버교육을 수강할 경우를 가정해 "전 수강생들이 사이버 수강을 신청해 10과목(30학점)을 수강한다면 4천만 원의 예산이 소요되는데 현재 3천만 원은 확보돼 있어 추경에 1천만 원을 추가로 확보할 예정"이라며 사이버 수강쪽으로 몰고갈 의도를 내쳤으며, "지난해 교과부 승인을 얻지 못한 과목에 대해서는 올해 4~5월경에 재신청해 평가인증을 받을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학점은행제 1기 수강생 26명은 지난 1일 한 사회단체 사무실에 모여 사이버 수강과 한서대 오프라인 수강을 놓고 표결에 붙인 결과 일부 수강생들의 예상과는 달리 26명 중 13명이 사이버 수강을, 10명이 한서대 교육을, 2명은 기권한 것으로 확인돼 군의 향후 행보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충청북도 진천의 태령산 아래에는 김유신과 그의 가족, 그리고 만노군(태수 김서현) 관아의 관리와 병사들이 이용했던 우물이 있다. 우물의 이름은 연보정(蓮寶井). 김유신 생가에서 태령산 정상으로 가는 등산로의 초입에 있다.
연보정에서 태령산 정상 461.8m 높이에 있는 김유신 태실까지는 30분가량 걸린다. 등산로가 대부분 말끔하게 다듬어져 있어 위험한 느낌을 받을 만한 지점은 없지만, 그렇다고 해서 평탄하다고 말할 정도는 아니다. 그래도 끝까지 오르는 데에는 여름이면 '땀 한 말'이 들고, 겨울에도 내의는 '살폿' 젖는다. 그저 평범한 등산길이라고 소문을 내어도 무방할, 우리나라 야산에서 흔히 볼 수 있는 보통의 산길이라고 보면 되겠다.
오르막길을 계속 걸으면 어느덧 능선에 닿는다. 이 능선에서 곧장 내려가면 김유신이 군사들을 훈련시키기 위해 솥 아홉 개를 걸었다는 구수(九水)마을이 나온다. 그러나 이곳 능선은 반대편으로 곧장 내려가 구수마을까지 길이 이어지는 재가 아니다. 구수마을로 바로 하산하는 길은 없다는 말이다. 다만 이곳은 왼쪽의 만뢰산 정상과 오른쪽의 김유신 태실로 가는 삼거리일 뿐이다.

이제 태실까지는 200m 남짓밖에 남지 않았다. '작은 고추가 맵다'고 했다. 지금부터 가는 짧은 길이 바로 그렇다. 예까지는 비록 땀은 솟아도 무서울 것 없이 성큼성큼 올랐지만 더 이상은 아니다. 허위허위 발걸음을 마구 내디뎌도 좋은 그런 만만한 길이 아니기 때문이다.
좁은데다, 크고 작은 바위들이 점점이 박힌 돌투성이일 뿐만 아니라, 양옆이 거의 절벽처럼 가파른 산비탈로 된 험상궂은 길이다. 태령산이 갑자기 왜 이리 화가 나셨을까. 김유신 장군의 태실을 찾아가는 길이니 발길 하나하나라도 정성들여 놓으라는 가르침인가.
천천히 앞으로 나아간다. 나무 사이로 하늘이 보이고, 태실을 축조하느라 쌓은 돌들이 살짝 아랫도리를 드러낸다. 저기가 바로 김유신 태실이다. 태실 옆에는 계속 동쪽으로 하산하면 백곡호수로 가는 313번 지방도로에 닿는다는 사실을 말해주는 이정표가 있고, 태실의 문화재적 가치를 말해주는 안내판도 세워져 있다.
장군에게 엎드려 인사를 올린 다음, 태실 주위에 서서 동쪽을 바라보니 진천읍 전경이 그대로 눈에 들어온다. 태실 둘레로 나무만 자라지 않았다면 동쪽으로 백곡호수, 서쪽으로 만뢰산 정상까지 사방 모두가 한눈에 두루 잡힐 그런 자리이다. 김서현 부부가 왜 여기에다 아들의 태실을 만들었는지 대뜸 짐작이 된다. 이렇듯 트인 곳이니 아들의 앞날도 그처럼 환하리라, 두 사람은 그렇게 믿었을 것 같다.
우리나라에서 가장 오래된 태실, '김유신 태실'

태실 앞 안내판은 산에 오르기 전 생가터 유허비 앞에서 읽었던 것과 같은 내용이다. 본문 중 아랫부분을 차지하는 태실 관련 설명만 다시 읽어본다.
태실은 태어날 때 나온 태를 따로 보관한 시설을 말한다. 김유신 태실은 자연석으로 둥글게 기단을 쌓고, 봉토를 마련하였으며, 태령산 꼭대기를 따라 돌담을 산성처럼 쌓아 신성한 구역임을 표시하였다. 이 태실은 <삼국사기>와 역대의 지리지에 김유신의 태를 묻은 곳으로 기록되어 있으며, 지금 남아 있는 태실 가운데 우리나라에서 가장 오래된 태실 축조의 형식을 가진 것으로서 중요한 가치가 있다.
태령산이 '<삼국사기>에 김유신의 태를 묻은 곳으로 기록되어 있다'는 안내판의 말은 김유신열전 중 '庾信胎藏之高山 至今謂之胎靈山(유신의 태가 간직된 높은 산을 지금 태령산이라 한다)'이라는 대목을 말한다. 그러므로 김유신 생가터 뒷산에 태령산이라는 특이한 이름이 붙은 것은 그 정상에 서현 부부가 아들 유신의 태를 묻은 데서 유래되었다.
생가터 뒷봉우리가 본래는 만뢰산의 한 줄기가 끝나는 지점에 불과하므로 별도의 '산'으로 여겨지지는 않았을 터이지만, '우리나라에서 가장 오래된 태실이 축조'되는 영광을 누리게 된데다, 그것도 주인이 김유신이었으니 사람들이 그냥 넘어갈 리 없었던 것이다.
유신의 부모가 태령산 정상에 아들의 태를 묻은 것은 자식의 장래에 도움을 주려는 신앙적 행위였다. "풍수학(風水學)에서 아뢰기를 '태장경(胎藏經)에 하늘이 만물을 낳을 때 사람을 귀하게 여기고, 사람이 태어날 때에는 태로 인하여 장성하게 되는데, 하물며 그 현우(賢愚)와 성쇠(盛衰)가 모두 태에 매여 있으니 태란 것은 신중히 하지 않을 수가 없다'고 하였습니다. (중략) 남자가 만약 (태를 묻을) 좋은 땅을 만난다면 총명하여 학문을 좋아하고 (중략) 병이 없으며, 관직이 높은 곳에 승진되는 것입니다"라는 <문종실록>의 기록처럼, 유신의 부모 또한 태를 좋은 땅에 묻어야 아들이 잘된다는 독실한 믿음을 가지고 있었다는 말이다.

우리나라에서 가장 큰 규모의 태실지는 경상북도 성주군 월항면 인촌리 산8 선석산 태봉 일대에 마련되어 있는 성주세종대왕자태실(星州世宗大王子胎室)이다. 국가 사적 제444호인 이곳 태실에는 조선 세종대왕의 적자 및 서자 18왕자와 단종의 태가 모셔져 있다.
성주 선석산 태봉은 애초 성주 이씨 중시조인 농서군공 이장경(李長庚)의 묘와 묘각이 있던 작은 봉우리였는데, 왕가에서 왕자들의 태를 한 곳에 안장하기 위해 전국 최고의 길지(吉地)를 찾던 중 '바로 여기!'라는 판단이 들자 이미 있던 묘를 옮기게 했고, 세종 20∼24년(1438∼1442) 왕자들의 태를 이곳에 안장하였다.
그렇지만 그 누구도 이곳을 '산'이라고 부르지는 않는다. 그저 태봉(胎峰)일 뿐이다. 선석산 줄기가 골짜기를 타고 내려와 들판과 맞닿는 봉우리에 성주 태'봉'이라는 이름이 붙여졌다는 점을 감안하면, 만뢰산 능선이 동쪽으로 뻗어와 들판으로 뚝 떨어지는 봉우리도 태령'봉'이라 불러야 합당하겠지만, 김유신을 기리는 존경심을 고스란히 간직하고 싶은 사람들의 마음은 기어이 이 봉우리를 '산'으로 한 등급 높여 부르는 예우를 하고만 셈이다.
그런가 하면, '태실은 왕실에 왕자나 공주 등이 태어났을 때 그 태를 넣어두던 곳을 말한다'는 문화재청 홈페이지의 설명도 김유신의 태실에 대한 궁금증을 증폭시킨다. 김유신은 망국 금관가야의 손자일 뿐 신라의 왕자는 아니다. 그런데도 그의 부모는 유신의 태실을 축조했다.
뒷날 삼한일통의 업적을 완수한 공로로 흥무대왕(興武大王)이라는 우러름을 받게 되기는 하지만 만노군 태수의 아들로 태어났던 595년부터 세상을 떠나는 673년까지 결코 '현실'의 왕자는 아니었는데 말이다. 어쨌든 왕실 자녀가 아니면서도 유일하게 태실을 남긴 장본인이 바로 김유신이라는 사실을 생각하면, 태령산 정상의 김유신 태실은 서현 부부가 아들에게 건 기대가 그만큼 컸다는 사실을 강력히 증언하는 유적이다.
태실은 왕자나 공주의 것이지만... 김유신은 예외

그런 김유신이니, 출생과 관련한 남다른 이야기가 없을 리 없다. <삼국유사>는 김유신이 진평왕 17년에, 해와 달, 그리고 화수목금토성이 합해진 '칠요(七曜)의 정기를 타고 출생하였기 때문에 등에 칠성(七星)의 무늬가 있었다(稟精七曜 故背有七星文)'고 기록하고 있다. 또 '신이한 일도 많았다(又多神異)'고 적고 있다. <삼국유사>에 실려 있는 김유신 관련 사건들 중에서 출생과 관련된 대표적 신이(神異)를 간추려서 읽어본다.
고구려 국경에 물이 거꾸로 흐르는 일이 일어나자 보장왕이 점쟁이 추남(楸南)에게 점을 치게 했다. 추남이 점을 쳐보더니 '왕후의 잘못 때문'이라고 말했다. 왕후는 추남을 '요망한 여우'라고 욕하면서 왕에게 다른 점을 쳐서 시험하되, 맞추지 못하면 죽여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결국 쥐 한 마리를 상자 속에 넣어두고 추남에게 무엇이 들어 있는지 맞춰보라는 요구가 떨어졌다. 추남이 대답했다.
"쥐가 여덟 마리 들어 있습니다."
왕후는 '틀렸다'며 추남을 죽이려고 했다. 추남이 말했다.
"내가 다음 세상에 반드시 장군으로 태어나 고구려를 멸망시킬 것이오."
마침내 추남은 목이 잘려 죽었다. 그런데 그가 죽은 후 상자를 열고 쥐의 배를 갈라보니 새끼 일곱 마리가 들어 있었다. 보장왕과 왕후, 그리고 고구려의 신하들은 그제야 추남이 너무나 신통하다는 사실을 깨닫게 되었다.
그날 밤, 고구려왕은 꿈을 꾸었다. 추남이 신라 김서현 장군 부인의 품속으로 들어가는 꿈이었다. 신하들은 이구동성으로 '자객을 보내어 김서현의 아들을 죽여야 한다'고 왕에게 아뢰었다. 그래서 백석(白石)이란 자를 신라로 보내어 화랑 김유신의 낭도로 잠입시켰다. 하지만 나림(奈林, 경주 낭산)과 골화(骨火, 영천), 혈례(穴禮, 청도)의 신령들이 막아주어 유신은 무사할 수 있었다.

<삼국사기> '김유신 열전'에도 유신의 출생에 얽힌 신이한 꿈 이야기가 나온다.
유신의 아버지 서현은 경신일(庚辰日) 밤에 화성과 토성 두 별이 자기에게 내려오는 꿈을 꾸었다. 그런가 하면 유신의 어머니 만명도 신축일(辛丑日) 밤에 동자가 황금으로 만든 갑옷을 입고 구름을 타고 집 가운데로 들어오는 꿈을 꾸었다. 그 얼마 후 만명부인은 아이를 임신하여 20개월 뒤 유신을 낳았다. 서현이 부인에게 말했다.
"내가 경진일 밤에 좋은 징조의 꿈을 꾸어 이 아이를 얻었으니 마땅히 이름을 '경진'이라 지어야겠지만 예법에 날과 달로는 이름을 짓지 않으니 경(庚)과 닮은 글자인 유(庾)와, 진(辰)과 소리가 비슷한 신(信)으로 이름을 지으면 어떻겠소? 옛날 현인에 유신(庾信)으로 이름을 지은 이가 있었으니 괜찮지 않소?"
그리하여 이름을 유신이라 지었다.

우리나라에서 가장 오래된 석축을 갖춘 김유신 태실, 신이한 내용의 김유신 탄생 설화는 '역시 김유신'이라는 찬탄을 불러일으킨다. 그는 왕은 아니었지만 당대인들에게는 임금이나 다름없는 존재였던 것이다. 그래서 김부식도 <삼국사기>의 '김유신 열전' 마지막을 다음과 같이 끝맺음했으리라.
을지문덕의 지략과 장보고의 의용도 중국 서적이 없었다면 그들에 대한 사적이 없어져서 후세에 알려지지 못하였을 것이다. 그러나 유신 같은 사람은 온 나라 사람들의 칭송이 지금까지도 계속되고 있다. 사대부가 그를 아는 것은 그럴 수 있는 일이거니와, 꼴 베는 아이나 소 먹이는 아이에 이르기까지도 능히 그를 알고 있으니, 그 위인이 틀림없이 보통 사람과 다른 점이 있었을 것이다.
낚였다.
애국가 시청률, 선동열 방어율이라는 조롱을 넘어, 방송사고가 나도 시청자들이 보질 않아 알아 채지 못하는 종편들의 시청률 경쟁 가운데서도 늘 최하위 다툼을 벌이고 있는 <TV조선>이 '최고 시청률'을 기록했다고 하는 기사가 떴으니 호기심 차원에서라도 읽어 보지 않을 수 없었다.

<조선>은 1.957%, <스포츠 조선>은 1.649%...왜?
<조선닷컴>의 "TV조선 '한반도', 종편 드라마 첫 방송 최고 시청률"이라는 제목의 기사 내용은 이렇다.
"방송 전부터 화제가 됐던 TV조선 창사특집 블록버스터 드라마 '한반도'가 종합편성채널 프로그램 중 첫 방송 시청률에서 최고치를 기록했다.
7일 시청률조사회사 AGB닐슨미디어리서치에 따르면, 6일 첫 방송된 '한반도'의 수도권 시청률(유료 방송 가입 가구 기준)은 2.115%였고, 전국은 1.957%였다. 이는 현재 종편 드라마들 중 가장 놓은 시청률을 기록 중인 JTBC 월화드라마 '빠담빠담… 그와 그녀의 심장박동소리'가 첫 방송 당시 기록한 시청률 1.601%를 앞서는 수치다."
일일 시청률이 0.3%대(전국가구 시청률)인 <TV조선>의 드라마가 1.957%라면 <TV조선>으로선 종편 만년 꼴찌의 부진을 털고 도약의 계기를 마련한 것이라 할 수 있다. 제작 비용이 100억에 앞으로 추가 비용이 더 들 거라는 대작 드라마가 아니었던가. <TV조선>으로서는 '손녀를 안고 펄쩍 펄쩍 뛸' 일이다.
하지만 뭔가 이상하다. 다른 신문이 보도한 내용과 다른 점이 보인다. 일단 다른 신문의 기사 제목부터 보자.
"100억 대작 '한반도', 시청률은 겨우 1%대 굴욕" - <스포츠 한국>
'한반도' 첫방 1.6%-'빠담빠담' 1.7%...종편, 그들만의 리그 <머니투데이>
<조선일보>의 말대로 시청률이 1.957%라면 반올림해서 '2%대에 육박' 정도로 써 줄만큼은 된다. 그런데 '겨우 1%대 굴욕' 이란다. <머니투데이>의 기사 제목은 더 이상하다. "한반도' 첫방 1.6%"이며, "'빠담빠담' 1.7%" 보다도 낮다고 한다. 1.957%라는 수치는 <조선닷컴>의 기사 외에는 어디서도 볼 수 없는 수치다.
더 이상한 점은 계열사인 <조선닷컴>에 나란히 올라 와 있는 <스포츠 조선>의 기사에도 1.957%가 아닌, 1.649%라고 적혀 있다는 것이다.
조사기관에 확인해 보니...아, 이래서 높았구나!
시청률을 조사한 AGB닐슨미디어리서치에 전화를 걸어 확인했다. 의문은 쉽게 풀렸다. 일반적으로 시청률을 보도할 때는 '가구시청률'을 기준으로 한다. 텔레비전을 소유한 가구 가운데 해당 프로그램을 본 가구 수의 비율인데, <조선닷컴>의 기사를 제외한 나머지 기사는 모두 '가구시청률'이 기준이다.
하지만 <조선닷컴>은 일반적인 '가구시청률'이 아니라 '유료 방송 가입 가구 기준의 시청률'을 기사로 내 보냈다. 케이블 방송이나 위성방송에 가입하지 않은 가구는 모집단에서 빠지기 때문에 '가구시청률'보다 늘 높게 나온다.
계열사의 프로그램에 더 유리한 잣대를 들이댔기에 1.649%보다 더 높은 1.957%의 시청률을 홀로 보도할 수 있었던 거다. 여기까지만이라면 소수점 세 자리까지 세어야 하는 <TV조선>의 안타까운 상황을 고려해서 애교로 넘어 갈 수 있다. 시청률 앞에 "유료 방송 가입 가구 기준" 이라고 표시했으니 왜곡 보도는 아니다.
하지만 기사 본문을 다시 보면 <조선닷컴>의 왜곡 보도가 눈에 띈다. '한반도'의 시청률은 유료 방송 가입 가구 기준으로 해서 1.957%로 보도하면서, 경쟁사인 JTBC 의 드라마 시청률은 가구시청률인 1.601%로 보도한 것이다. <조선닷컴>이 '한반도'에 들이 댄 동일한 잣대를 적용하면 '빠담빠담… 그와 그녀의 심장박동소리'의 첫 방송 시청률은 1.726% 였다.
한 기사 내에서 시청률을 비교하면서 서로 다른 기준의 시청률 자료를 가지고 계열사의 시청률은 높게, 경쟁사의 시청률은 낮게 보도하는 술수를 쓴 것이다. 기자와 통화한 AGB닐슨미디어리서치 관계자는 "그런 식으로 비교하면 안된다"고 말했다.
이런 식의 왜곡 보도가 <TV조선>의 시청률에 얼마나 도움이 될지는 모르겠지만, <조선일보> 계열사 전체의 신뢰도 (그런 게 과연 남아있는지 의심스럽지만)만큼은 바닥으로 끌어 내리지 않을까.

7일 서기호 판사가 대법원인사위원회에 출석해 연임적격 심사를 받은 후 대법원의 연임결정 여부가 주목되는 가운데 현직 판사가 "법관연임심사가 헌법의 정신을 형해화시키고 '법관 파면의 손쉬운 수단'으로 악용되어서는 안 된다"는 우려를 공개적으로 표명했다.
한편, 서 판사는 7일 대법원인사위에 제출한 자신의 최근 사건처리 통계를 공개했다. 그는 "(일부에서) 실제로 (서 판사가) 일을 열심히 하지 않아 통계(로 나타난 사건처리율)조차도 현저히 낮은 것이 아니냐는 오해가 있어서"라고 공개이유를 밝혔다.
서 판사 연임심사 의견표명 김영식 판사 "불안감 떨칠 수 없어서"
서울행정법원 김영식 판사는 8일 대법원 내부게시판에 '다시 한 번 법관연임심사의 공정성을 촉구하며'라는 글을 올려 "부디 법관들이 인사권자의 눈치를 보지 않고 소신껏 재판을 할 수 있는 풍토를 마련해 달라"고 당부했다. 이번 주 서 판사의 연임심사와 관련한 의견표명은 변민선(서울북부지법), 이동연(서울남부지법) 판사에 이어 세번째다.
김 판사는 "법관인사위원회에서 충분한 토론과 합리적인 결론에 도달할 것이라는 기대감이 크다"면서도 "여전히 마음 한구석 불안감을 떨칠 수 없어서 이렇게 분수없이 글을 쓰게 되었다"고 글을 쓴 동기를 설명했다.
그는 "대법원이 평생법관제도를 지향하면서 그와 함께 법관연임심사를 강화하겠다는 정책 자체가 그릇된 것은 아니라고 본다"고 한 뒤 "그러나 한편 이와 같은 강화된 연임심사가 대법원의 정책이나 방침에 순응하지 않는 법관을 솎아내는 수단으로 악용됨으로써 법관의 독립을 해하고 법관의 관료화를 부추길 소지가 있다"고 우려했다.
김 판사는 "헌법 제106조는 '법관은 탄핵 또는 금고 이상의 형의 선고에 의하지 아니하고는 파면되지 아니한다'고 규정하여 법관의 신분을 엄격하게 보장하고 있고 이 규정은 법관 독립의 초석을 이루는 조항"이라며 "법관연임심사가 이러한 헌법의 정신을 형해화시키고 '법관 파면의 손쉬운 수단'으로 악용되어서는 아니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법관 연임심사는 부적격법관을 걸러낸다는 네거티브 방식으로 이루어져야지 기업들이 하는 상시적인 구조조정 방식으로 진행되어서는 안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 판사는 "일선 법관들이나 국민들은 서 판사가 왜 (법관근무평정에서) '하'등급을 받았는지를 궁금해하고 있다"면서 ▲ 실제로 서 판사의 업무 통계가 전국 평균, 해당 법원 평균에 비하여 형편없었는지 ▲ 법관의 10%에게는 '하'를 부여해야 한다는 상대평가의 불가피성 때문이었는지 ▲ 만약 평균에 근접하고도 '하'를 받았다는 이유로 "근무성적이 현저히 불량하여 판사로서 정상적인 직무를 수행할 수 없는 경우"에 해당한다고 연임에서 탈락시키는 것이 헌법과 법원조직법의 정신인지 의문을 제기했다.
그는 "최근 제가 들은 바로는 서 판사의 업무 통계가 그렇게 나쁘지 않았다고 하고 서 판사의 그간 글을 보면 재판에 대한 남다른 열정마저 느껴진다"며 이 때문에 "저희는 서 판사가 왜 '하'를 받았는지, 그리고 그런 근무평정만으로 연임거부를 하는 것이 적절한지 의문을 갖는 것"이라고 의견을 밝혔다.
김 판사는 자신도 내년 연임 대상자라고 밝힌 뒤 "올해는 서 판사이지만 내년에는 바로 제가 그 과녁이 될 가능성을 배제하기 어렵다"며 불편한 심경을 드러냈다. 김 판사는 "다들 연임심사 시기가 다가오면 법원장님에게 잘 보여야 하고 마치 '선착순' 게임을 하듯 어떻게든 동료법관을 밟고 일어서야 한다"고 일선 판사들의 분위기를 전한 뒤 "연임적격 심사는 철저히 헌법과 법원조직법의 정신에 맞게 엄격하게 진행하여야 할 것이고 또 섣부른 예단과 사회 분위기에 휩쓸릴 것은 더더욱 아니"라고 주장했다.

김 판사는 "대법원은 해당 판사뿐만 아니라 일선 판사들을 설득하여야 할 책임이 있다"며 " 결코 대법원이 이른바 일부 튀는 판사들에게 재갈을 물리기 위해서가 아니라 누가 보더라도 해당 판사의 업무성적이 법관직을 지속하기에 부적절하였다는 결론에 도달할 수 있어야 한다"
김 판사는 이번 연임심사에서 ▲ 투명하고 합리적인 심사 ▲ 행정절차법이 규정하고 있는 투명성, 처분의 사전통지 ▲ 충분한 소명과 방어의 기회 부여 등이 보장돼야 한다고 주장하면서 "대법원장님이 법을 지키지 않아 행정소송에서 패소하는 일은 상상하기 어렵다"고 에둘러 비판했다.
그는 "부디 법관들이 우리 사회의 이념적 출렁임에 좌고우면하지 않고 또 인사권자의 눈치를 보지 않고 소신껏 재판할 수 있는 풍토를 마련하여 주시기 바란다"면서 "이번 법관 연임 논란도 사법부답게 가장 합리적으로 그리고 법령에 충실하게 결론이 도출되기를 바란다"고 당부했다.
그는 끝으로 "이번 사건을 보면서도 자꾸 유신이나 5공화국과 같은 권위주의 정권하에서 대법원이 여러 구실을 붙여 시국사건에서 무죄를 선고한 법관을 지방으로 내쫓았다는 이야기가 떠오르는 것은 허망한 기우게 그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서기호 판사, 사건 처리율 공개... "현저히 불량한 정도 아냐"
한편 서 판사는 8일 최근 2년간 서울북부지법 민사단독판사를 하면서 처리한 사건 통계를 법원내부 게시판에 공개했다.
2010년 통계를 보면 서 판사는 사건처리율 106%(전국 지방 법원 102.9%, 서울북부지법 103.9%)과 조정화해율 55.6%(전국 43.5%, 서울북부지법 48.4%)로 평균을 웃돌았다. 판결에 대한 상소율은 16.2%로 전국 법원(21.3%)과 서울북부지법(20.9%)보다 오히려 낮았다. 2011년에는 사건처리율 96.6%(전국 100.6%, 서울북부지법 99%)과 조정화해율 32%(전국 41.8%, 서울북부지법 40%)로 평균보다 다소 낮은 수준이다.
그는 "2009년 이전의 자료는 대법원에서 공개하지 않는 한 내가 확인하기 불가능해서 최근 자료를 공개하게 되었다"면서 "내가 파악하기로 2005년, 2007년, 2009년~2011년 등은 사건처리에서 다른 판사들의 평균치에 가까웠고 설령 평균치보다 조금 낮은 때가 있었더라도, 현저히 불량할 정도의 낮은 수준을 기록한 적이 없다"고 평정 하위 2%에 해당한다는 대법원의 주장을 반박했다.
서 판사는 "(인사위원)한 분께서 5회씩이나 '하'를 받은 이유가 무엇이라고 생각하는지 질문하셨고, 저는 2009년 이후부터 신영철 대법관 사태에 주도적으로 관여한 이후 연속 3회 '하'를 받은 게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는 말씀을 드렸다"면서 7일 법관인사위의 분위기를 전한 뒤 "인사위는 여전히 비공개원칙을 이유로, 각 연도별 평정 결과를 공개해주지 않았다"고 말했다.
서 판사의 연임심사 결과는 법관인사가 27일인 점을 감안하면 이번 주나 늦어도 다음 주 정도쯤 나올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지방의 한 부장판사는 "인사위원들이 대부분 외부 사람들이라 자기들 신변의 위협을 감수하면서까지 (서 판사의 판사직을 박탈하는) 무리수는 두지 않을 것'이라고 조심스레 내다봤다.
한편 석궁사건의 발단이 된 김명호 전 교수의 민사재판(교수지위확인 소송)의 합의과정을 공개했다는 이유로 징계위기에 처한 이정렬 창원지법 부장판사에 대한 징계위원회는 13일로 정해졌다.

또한, 가끔은 마치 소설의 한 구절처럼 음식점 주인과 오가는 대화와 저명한 인물의 인용구를 인용해 역사와 맛깔나게 곁들여진 글의 흐름은 쉴 새 없이 넘어가는 책장과 함께 독자들을 책의 마력 속으로 이끌기에 충분하다.
더군다나 이 책에는 '계절밥상'이라하여 단순히 음식만 소개하는 것이 아니라 제철음식을 내놓는 음식점 주인들의 정이 느껴질 뿐만 아니라 마치 내 고향이 아니더라도 '향수'를 불러일으킬 만한 무엇인가가 책 속으로 매료시킨다.
또 책 첫머리부터 350여 페이지에 이르는 스토리가 전개되는 동안 마치 한편의 장편서사시를 읽는 듯한 느낌마저 전해준다.
저자 손현주씨는 안면도 출신으로 경향신문에서 20년 동안 기자생활을 하면서 쌓은 노하우를 바탕으로 현재 고향인 안면읍 정당리로 귀촌해 펜션 '소무'를 운영하면서 여행작가 겸 와인 칼럼니스트, 네이버 파워블로거로 활동하고 있다.
특히, 최근에서 '꽃의 도시' 태안이 야심 차게 준비하고 있는 4계절 꽃축제에 메인작가로 위촉되는 등 활발한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저자 손현주 미식가 기질이 탄생시킨 역작... "난 먹기 위해 떠난다"
"그녀는 소문난 미식가이자 쭉 짜면 푸른 물이 나올 듯한 낭만가다... 제철 식재료나 주방까지 넘보며 콕 짚어내는 음식과 사람이야기는 갓 버무린 서대회처럼 기막히게 달다... 책을 읽고 있자면 사계절 어디로 어떻게 떠나야 할지 지도가 그려진다" -만화가 허영만
"미친 듯이 놀러다니는 것 같더니 음식과 여행을 기막히게 버무린 맛깔 나는 책을 출산했다. 사표를 고무하고 지지하고 찬동한 내 판단이 맞았던 것 같아서 무척 기쁘다. 책에서 언급한 지역의 맛난 음식을 죄다 먹어봐야지 하는 생각에 벌써부터 입안 가득 군침이 돈다" -제주올레 이사장 서명숙
이름만 들어도 고개가 절로 끄덕여지는 허영만 작가와 서명숙 이사장은 손현주씨의 <계절여행 밥상>을 한마디로 이렇게 표현하고 있다.

이 책은 단순한 음식 열전도 아니고 그렇다고 단순한 여행기도 아니다. 맛과 여행이 함께 묻어 있다. 독자로서는 책 한 권으로 두 마리 토끼를 잡을 수 있으니 그 얼마나 행복한 일인가.
더군다나 어릴 적 어머니의 손맛을 추억할 수 있는 '향수'도 있다. 시골의 넉넉한 인심과 정도 느낄 수 있다. 책을 읽는 내내 오랜만에 어릴 적 추억에 젖어 볼 수 있어 독자로서 고마움을 느낀다.
태안주민으로서 특히 눈길을 끄는 것은 저자의 고향인 안면도를 11일에 걸쳐 도보여행하면서 태안의 대표 수산물인 대하와 꽃게, 붕장어, 물메기, 실치회에 이르기까지 태안의 맛을 소개함은 물론 저자의 감성이 묻어난 안면도의 대표적인 관광코스까지 한눈에 들여다볼 수 있다는 점이다.
이뿐만 아니라 태안의 대표적인 수목원인 천리포수목원에 대해서도 4페이지에 걸쳐 소개되는 등 <계절밥상여행>에는 태안 사람만이 느낄 수 있는 향수도 묻어난다.
현재 이 책은 전국 서점과 인터넷 등에서 인기를 끌고 있다. 아마도 이러한 저자의 감성과 대한민국 구석구석을 발품으로 누빈 미식가 기질이 독자들의 사랑을 받는 이유가 아닐까.
지난 1일 손현주 저자는 페이스북을 통해 "책 <계절밥상여행>이 나온 지 보름, 오늘(2.1) 2쇄 들어간다고 출판사에서 연락이 왔다"며 "즐거움에 앞서 그간 맘 써 주신 여러 지인과 친구, 선·후배분들이 떠올랐다. 자기 일처럼 즐거워해 주시고, 퍼 나르며 홍보하고, 어깨 토닥거려준 고마움. 잊으면 안 되지요. 지금 전 책을 다시 조목조목 짚어보며 오탈자를 찾아내고 있다. 다시 길 위에 선 느낌"이라고 행복한 고민을 털어놓은 적 있다.
한편, 저자 손현주의 음식과 함께 사람이야기가 묻어나는 <계절밥상여행>은 봄, 여름, 가을, 겨울의 사계절을 대표하는 전국의 제철 음식들이 소개되어 있으며, 이 책을 출판한 아트북스 이승희 책임편집은 <계절밥상여행>에 대해 "손현주 저자가 소개하는 밥상에는 지역의 풍속과 역사, 인심, 전통, 그리고 그 모든 것을 만들어내는 정겨운 사람이야기가 든든히 담겨 있다"며 "계절마다 저자가 짚어내는 맛의 동선을 따라가면 몸과 마음, 입이 즐거워지는 세 박자 여행을 즐길 수 있다"고 평가했다.

일시 귀국 후 무릎 치료를 하고 돌아간 정대현 부상에 대한 시선이 엇갈리고 있다. 지난 겨울 FA 선언 후 미국 진출을 노리다 개인적인 사유 때문에 롯데로 둥지를 옮긴 정대현이 최근 부상 논란에 휩싸이며 소속 구단인 롯데의 행보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지난 5일 무릎 통증으로 갑작스러운 귀국길에 올랐던 정대현은 무릎에 물이 차는 증상으로 서울의 한 병원에서 물을 빼는 수술을 받았다. 다행히 무릎에 물을 빼는 수술을 마친 후 무릎 상태가 좋아져, 8일 인천공항을 통해 일본 가고시마 캠프로 이동하는 선수단에 합류해 훈련을 이어갈 예정이지만 정대현의 부상을 보는 시선은 서로 다르다.
롯데구단 관계자는 무릎 부상을 치료한 후 선수단에 합류한 정대현의 부상에 대해 대수롭지 않게 여기고 있지만 지난 2009년 이미 한차례 무릎 수술을 받았던 정대현이기에 부상의 심각도를 단언하기 이르다.
정대현의 부상이 단순히 무릎에 물이 차는 증상이라면 크게 걱정할 필요는 없지만 이미 SK시절부터 고질적인 무릎 통증을 안고 있었다는 것과 시즌 중이나 시즌 후에도 무릎에 물이 차는 증상은 없었다는 SK 관계자의 말은 다시 한 번 상기시킬 필요가 있다.
잠수함 투수는 정통파 투수와 다르게 투구 시 무릎과 허리에 미치는 영향이 크고 무릎에 물이 차는 증상은 한 번의 치료로 완치되는 것이 아니라 재발 확률이 매우 높다는 것도 정대현의 부상을 보는 시선이 엇갈리는 이유다. 특히, 고질적인 뒷문 불안으로 인해 매년 어려운 행보를 했던 롯데이기에 불펜의 핵으로 평가받는 정대현의 부상이 심각할 경우 팀에 미치는 영향도 클 수밖에 없다.
지난 시즌 팀 창단 후 처음으로 정규시즌 2위에 오르며 최고의 성적을 올렸지만, 중심 타선의 핵인 이대호의 일본진출과 지난해 15승을 올리며 선발진을 굳게 지켰던 장원준이 군에 입대하며 투-타의 핵을 모두 잃은 롯데로서는 이번 시즌 심각한 전력누수를 안은 채 시즌을 맞이해야 한다.
롯데는 지난해 깜짝 마무리 김사율의 등장으로 뒷문 불안을 일부 해소하기는 했지만, 불펜의 핵인 임경완이 FA 선언 후 SK로 이적하며 불펜이 헐거워진 상태다. 물론 이재곤과 강영식 등 롯데의 불펜을 이끌고 있는 선수들이 다수 있기는 하지만 정대현이 차지하는 비중과는 사뭇 다를 수밖에 없다.
정대현이 일본 가고시마 캠프로 이동하는 선수단에 합류하며 부상으로 인한 불안감은 떨쳐냈지만, 부상 부위가 수술 경력이 있고 고질적인 통증을 안고 있었다는 무릎이라는 점은 고개를 갸우뚱하게 한다.
프로야구 선수는 대부분 크고 작은 부상에 시달리며 한 시즌을 보내고 선수생활 내내 부상과 싸우기도 하지만 고질적인 부상과 수술경력이 있다면 이야기는 달라질 수밖에 없다. 우승을 위해 야심 차게 영입한 정대현이 부상 우려를 불식시키고 롯데 불펜의 핵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경찰이 학교폭력 해결을 방기한 교사를 형사 처분하겠다고 발표한 데 대해 교원단체들이 8일 일제히 반발하고 나섰다. '교사 희생양 찾기'는 교권 침해만 불러올 것이란 우려다.
양대 교원단체인 전교조와 한국교총은 7일 오후 접촉을 갖고 경찰의 태도를 우려하는 내용의 공동 성명서 발표를 검토하는 등 공동 대응하기로 했다.
<한겨레> 보도에 따르면 경찰청 관계자는 7일 "교사가 학교폭력이 일어난 사실을 학생이나 학부모 등을 통해 파악하고도, 정당한 이유 없이 가해 학생을 지도하지 않거나 학교폭력대책자치위원회를 소집하지 않는 등 직무를 방기했을 경우, 경각심을 일깨우는 차원에서라도 형사 처벌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이번에 서울 양천경찰서가 집단 괴롭힘에 시달리던 여학생이 투신자살한 중학교의 담임교사를 직무유기 혐의로 불구속 입건한 것 역시 이러한 본청 차원의 판단에 따른 조처"라고 덧붙였다.
이 같은 사실이 알려지자 일선 교사들은 "학교폭력의 책임을 교사들에게 떠안기는 꼼수 아니냐"면서 반발하고 있다.
이아무개 서울 ○○중 교사는 "학교에서 일어나는 폭력을 교사의 책임만으로 전가하려는 꼼수 아니냐"면서 "학교폭력 문제는 사회, 정치, 의료 등 모든 분야에서 함께 풀어야할 문제다"고 말했다.
국아무개 경기 ○○초 교사는 "(차라리 경찰이) 교사들에게 물 대표를 쏴라"고 강한 불만을 나타냈다. 최 아무개 경기 ○○중 교사도 "교육적인 생각 없이 자꾸 엄벌주의 쪽으로 가려는 것이 문제"라고 우려했다.
양대 교원단체도 경찰의 태도에 대한 강한 우려를 나타냈다.
손충모 전교조 대변인은 "학교폭력 문제의 원인을 찾으려는 노력보다 결과에 치중해 처벌 위주로 사고하는 것은 근본 해결책이 아니다"면서 "학교폭력 가해자에 대한 처벌에 이어 교사에 대한 형사 처분을 운운하는 경찰의 태도는 '희생양 찾기'란 의심을 피할 수 없을 것"이라고 우려했다.
김동석 한국교총 대변인도 "학생자살에 대해서는 교사가 도의적 책임을 피할 수는 없지만 명확하지도 않은 직무 유기란 잣대로 형사 처분을 하겠다는 것은 섣부른 행동"이라면서 "이렇게 될 경우 교사에 대한 고소, 고발이 이어져 교육활동에 커다란 지장이 생길 것"이라고 내다봤다.

[용어 해설] 남녀 임금격차(Gender Pay Gap)란?
남성 중간임금 대비 남녀 중간임금 차이로 정의한다. 예를 들어, 남성 중간임금이 300만 원, 여성 중간임금이 200만 원일 경우 임금격차는 (300-200)/300*100으로 계산되어 33.3%가 된다.
[문제 현상1] 한국 남녀 임금격차 38.9%, OECD 최고기록
2009년 한국의 남녀 임금격차는 38.9%로 OECD 국가 중 가장 높은 비율이다. 이는 OECD 평균 15.8%의 2.5배에 달한다. 일본이 28.3%로 두번째로 높았으나 1위와의 격차는 큰 편이다. 가장 낮은 수치를 보인 3.9%의 헝가리에 비해서는 무려 10배 차이가 났다.
[문제 현상2] 비정규직 여성은 가장 열악한 지위
2011년 9월 기준 정규직 남녀 임금격차는 34.3%, 비정규직 남녀 임금격차는 32.4%에 달한다. 정규직 남성은 월평균 305.4만 원, 비정규직 여성은 106.1만 원을 받는다. 정규직 남성과 비정규직 여성의 월평균 임금격차는 무려 65.3%에 달한다. 비정규직 여성 노동자는 정규직 남성 노동자 월평균 임금의 3분의 1 수준에 불과하다.
[문제 현상3] 경력단절과 진급에서의 차별이 큰 문제
여성 고용률을 보면 25~29세는 66.2%에서 30~34세는 52.9%로 13.3%p 떨어진다. 임신, 출산, 육아 등으로 취업률이 감소했다가 아이가 성장함에 따라 비정규직 형태로 증가하는 경력단절(career interruption)현상이 일어난다. 일종의 '아동 패널티(child penalty)'인 셈이다.
진급에 있어 받는 차별도 심각하다. 대학교육을 받은 35~44세 한국 여성은 남성 임금의 84%로 OECD 평균(71%)보다 높다. 그러나 55~64세의 경우 58%로 OECD 평균(71%)보다 현저히 낮은 수준이다.
[진단과 해법] 가족 친화적 복지정책과 적극적 노동시장 정책 필요
문제의 해결을 위해서는 가족 친화적 복지정책과 적극적 노동시장 정책이 필요하다. 한국에서 가족에 지원되는 공적 지출은 OECD 평균의 30%에 불과한 형편없는 수준이다. 양질의 보편적 보육서비스, 유럽 수준의 양육휴가 제도, 보편적 아동수당 도입 제도개혁과 재정지원이 수반되어야 한다.
또한 여성 종사자 비율이 높은 사회서비스 산업의 고용의 질을 높여야 한다. 취학 전 아동에 대한 보육서비스 등은 효율과 평등을 동시에 달성할 수 있는 사회투자복지 분야이다. 교육성과는 보육교사의 수준과 능력에 달려 있으며, 이는 좋은 대우와 고용 안정에 달려 있기 때문이다.

성결대학교 정상운 총장이 구내식당 운영과 관련 업체로부터 수천만 원의 뇌물을 받은 혐의(배임수재)로 지난해 11월 31일 수원지검 안양지청에 기소돼 법정에 섰으나 정 총장은 혐의 자체를 전면 부인해 공방이 예상된다.
정상운 총장은 8일 오전 수원지방법원 안양지원 형사4단독 심리로 진행된 첫 공판에서 "식당운영사업자로부터 부정한 청탁을 받은 사실이 없다. 또 식당운영사업자를 선정할 위치에 있지도 않았다"며 검찰의 공소사실에 대해 전면 부인했다.
정 총장은 지난 2005년부터 이 학교 식당 운영사업자 이아무개씨로부터 13차례에 걸쳐 2700만 원을 받은 혐의로 수원지검 안양지청에 의해 기소됐다.
반면 정 총장에게 뇌물을 건네 배임증재 혐의로 기소된 식당운영사업자 이아무개씨는 "편의 부분에 애매한 점이 있으나 이는 법의 판단에 맡기겠다"고 말하고 "공소 사실중에서 정 총장에게 건내준 3건은 장학금 명목이어서 범의가 없다"고 부인했다.
하지만 이아무개씨는 "나머지 공소사실에 대해서는 혐의를 모두 인정한다"고 밝혔다. 이에 판사는 "이씨가 혐의를 모두 인정해 재판은 종료됐으나 판결은 정상운 피고인과 함께 선고하겠다"고 밝혔다.
정 총장 '혐의 부인' vs 식당업자 '혐의 인정'... 진실공방 예상
양측이 공소혐의를 놓고 상반된 의견을 보임에 따라 이후 재판과정에서 진실 공방이 펼쳐질 전망이다. 특히 검찰과 정상운 총장이 내세운 증인이 학교 관계자, 식당사업자 측 관계자 등 현재 18명에 달하고 대질심문도 진행될 예정으로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이날 판사는 다음 재판을 3월 28일 오후 4시 30분에 속개하기로 결정했다. 또 이날 재판에서는 18명의 증인 가운데 2명에 대해 증인 심문을 하기로 했다.
한편 이번 사건은 성결대학교 교수협의회와 직원노동조합이 지난해 4월 말 성명을 통해 전·현직 총장들이 학교식당 운영자로 부터 금품을 수수했다는 의혹을 제기하며 불거졌다. 검찰에 진정서를 제출해 경찰과 검찰이 수사에 착수했으며 학교에서는 교수와 직원들이 총장 퇴진을 요구하는 집회 등을 열고 이사회와 충돌을 하는 등 진통을 겪고 있다.

배우 최진혁이 화제입니다. 오전에는 전날(7일) SBS <강심장>에서 첫사랑을 고백하며 상대가 사망했다는 가슴아픈 사연이 오르내리더니, 다시 오후에는 이를 거짓 사연이라고 주장하는 누리꾼들을 향한 트위터 글이 수면 위로 떠올랐습니다.
"모든 게 부정적이고 불순한 찌질이들은 보세요. 예능프로그램 한 번 나가서 얼마나 많은 부귀영화를 누리자고 그런 얘길 함부로 하고 지어내겠습니까." (최진혁 트위터)
하지만 최진혁이 자신의 첫사랑 이야기를 한 것은 사실, 이번이 처음이 아니었습니다. 작년 8월 케이블채널 tvN 뮤직토크쇼 <러브송>에 출연해서도 눈물을 흘렸거든요. 역시 첫사랑을 이야기하면서 그랬더군요.
당시 최진혁은 스무 살 때, 다섯 살 연상 친구 누나와 사랑에 빠졌었다고 소개하면서 "부모님 외에 누군가를 그렇게 사랑한 적은 처음이다"며 "목포에서 상경해 서울 생활을 시작할 즈음 다섯 살 연상의 누나를 만나기 시작했지만, 그 여자친구는 이전 남자 친구를 잊지 못하는 상태"였다고 했습니다.
또한 <강심장>에서도 말한 것처럼 "여자친구는 옛 남자친구와의 추억이 담긴 노래인 하림의 '출국'만 들으면 눈물을 흘렸다"고 그랬고, 스튜디오에 그 노래가 흘러나오자 눈물을 흘렸다고 합니다.
이와 관련 또 다른 보도도 있었는데요. 작년 7월 한 언론과의 인터뷰에서는 '실제 연상녀에 관심 있냐'는 질문에 "연하를 만나 본 적이 없다. 거의 연상이었다. 어린 친구는 말이 잘 안 통한다"며 "말이 잘 통해야 되고 느낌도 있어야 한다. 7살 연상까지 만나봤다"고 밝히기도 했습니다.
이처럼 과거 보도들을 살펴봤을 때, 최진혁의 첫사랑 이야기가 '거짓'이라고 믿기는 어려울 듯 합니다. 또, 참 사람 말 믿기 어려운 세상이라고 해도, 그렇게까지 생각하면 참 살 맛 나지 않는 게 사실이기도 한 것 같고요. 이상 오늘의 <스타 그때 한컷>이었습니다.

"여동생하고 세 살 차이인데 어릴 때부터 싸우지도 않고 돈독했어요. 근데 제가 배우를 하면서 집에 잘 못 들어오다 보니, 동생의 사춘기 때 함께 있어주지 못했어요. 그래서 동생은 처음에 제가 이 일을 하는 것을 굉장히 싫어했어요. 오빠로서 미안하죠."
여동생을 살뜰히 챙겼던 '그냥 오빠' 김범은 어쩌다가 '우리들의 오빠'가 됐을까. 그는 2006년, 18살의 나이로 MBC 시트콤 <거침없이 하이킥>의 '하숙범'으로 데뷔해 이제 24살이 됐다. 어린 나이에 데뷔했지만, 중학교 때까지만 해도 자신이 배우가 될 줄을 꿈에도 생각 못했단다. 너무 높은 곳이라 생각해서가 아니라, 연예계를 동경하지도 않았단다.
- 이상하다. 주변에서 "잘 생겼다"는 말을 지겹도록 듣고 자랐을 것 같은데 한 번도 연예인 해봐야겠다는 생각을 안 해봤단 말이에요?
"학교 다닐 때, 길거리 캐스팅 제의는 종종 받아봤죠. 연예기획사에서 명함을 주면 집에 가면서 바로 버렸어요. 전혀 그 쪽에 관심이 없었으니까요.
심지어 길을 가다가 촬영현장을 목격해도 신기해하기보다 거부감이 들었어요. 시끄럽고 복잡한 걸 싫어해서 '남들에게 피해를 주고 있다'고 생각했죠. 운동하는 걸 좋아했는데, 아버님께서는 운동하는 걸 많이 반대하셔서 그냥 공부하고 학원 다녔어요."
"그 프랑스배우, 내가 봐도 닮았어요"

'평범했던' 학생이 어떤 계기로 배우가 될 생각을 가졌냐는 질문에 김범은 "평범하지는 않았다"고 콕 집었다.
"공부를 할 때도 다른 사람들이랑 생각하는 방식이 달랐다고 어머니가 말씀해주셨어요. 초등학교 때, 보통 남자 아이들은 장래희망으로 대통령, 군인, 경찰, 과학자 등을 써서 내잖아요. 저는 영화감독이라고 썼대요.
어린 나이에 영화감독을 볼 수 있는 기회가 없었을 텐데, 왜 적었냐고 선생님이 물었더니 '추상적인 것을 그려내는 직업'이라고 답했대요. 근데 저는 전혀 기억이 나지 않아요.
배우를 해야겠다는 정말 결정적인 계기가 생겼던 때는 중학교 졸업반 겨울방학이었어요. 부모님이 영화제 관계자이던 친구가 거기 놀러가자고 하는 거예요. 제3회 대한민국영화대상이었어요. 그때 제가 한 말을 아직도 기억하고 있어요. '가수는 노래만 들으면 되고, 영화배우는 영화에서만 봐'
친구들이 억지로 끌고 가서 객석에 앉아 봤는데 영화배우와 감독들이 서로를 축하해주는 분위기가 충격적이더라고요. 매력적으로 느껴졌어요. 나도 언젠가는 저런 분위기 속에서 멋있는 사람들과 즐기고 싶다는 생각을 했어요. 그때부터 배우가 되겠다고 마음을 굳히고 오디션을 보러 찾아다녀 여기까지 왔네요."
경제는 삶을 구성하는 가장 기초적인 물적 토대가 된다. 이 기초가 건강하고 원활하게 잘 돌아가야 삶의 여러가지 가치 있는 목적을 달성하며 살아갈 수 있다. 한정된 재화를 우선 순위에 맞게 잘 배분하는 의사 결정이 곧 건강한 경제의 핵심일 것이다. '경제적'이라는 말에는 최소한의 비용으로 최대의 효과 혹은 만족을 얻는다는 경제 효용성의 법칙이 들어 있다.
우리의 자녀들은 기술의 발달로 과잉 생산된 물질들에 의한 풍요의 시대를 살고 있다. 적어도 먹고 입고 배우는 것에서만큼은 절대적 빈곤으로부터 벗어났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이제는 삶의 목적 달성을 위해 무한한 자원과 기회가 있는 것처럼 보인다. 모든 것이 절대적으로 부족하기만 했던 옛 시절. 그때야 어쩔 수 없이 고민 또 고민 끝에 한정된 재화를 목적에 부합하게 '잘 쓰기' 위한 의사결정을 해야만 했을 것이다. 그러나 지금처럼 물질적 풍요의 시대에 '잘 쓰기' 위한 고민은 덧없어 보인다. '물질'은 '삶의 가치'를 달성하는 '수단'일 뿐인데 뭐하러 그렇게 고민해야 한단 말인가.
그러나 과연 무한한가? 시간도 하루 24시간 정해져 있고, 내가 벌 수 있는 돈이나 사용할 수 있는 자원 모두 한정돼 있다. 이를 이해한다면 부유하든 가난하든 누구나 우선순위에 따라 시간 속에서 하나씩 해나갈 수밖에 없다.
한꺼번에 할 수 없는 것은 가난해서가 아니란 얘기다. 이 과정에서 '인내'는 모든 희망의 기본 요소이자 성취를 더욱 값지고 보람되게 하는 요소다. 그러나 요즘 사회에서 뭔가 원하는 바를 하기 위한 기다림은 의미가 없어졌다. 지금 내 지갑 안에 돈이 없더라도 당장 무언가를 하거나 물건을 사는 데는 아무 지장이 없는 사회적 환경이기 때문이다. 즉 물적 토대가 갖춰지지 않은 상태에서 나의 여력에 관계없이 일단 저지르고 보는 것. 그것은 '부채'의 일상 생활화를 조장했다. 더 이상 '벌기 - 쓰기 - 모으기'의 구조가 아니라 '일단 쓰기 - 벌기 - 갚기'의 구조가 되면 우리는 끊임없는 소비를 뒷감당하기 위한 '벌기'의 노예로 전락하게 된다.
가족이 함께 쓰는 가계부가 필요한 이유

물질적 풍요의 시대를 사는 자녀들에게 지금 가장 필요한 경제 교육은 '당장 해버리지 않고, 모아서 하는 경제 구조'를 갖도록 독려하는 일이다. '당장 해버리는 습관'은 스스로 감당키 어려운 부채의 늪에 빠지게 될 우려가 크다. 물질 부족의 시대보다 경제 교육적 여건은 더욱 악화된 셈이다. 이에 특별한 경제 교육보다는 가정에서의 일상적 경제 활동의 흐름을 아는 것이 훨씬 효과적이다. '가계부'를 온 가족이 함께 쓰는 것은 핵심 가치가 될 만하다.
우리 가정의 수입과 지출 내역을 자녀들과 공유하는 것은 어떤 효과가 있을까. "아이들이 너무 빡빡한 가정 살림을 보게 되면 오히려 위축되지는 않을까요?" "일찍부터 숫자들을 접하게 되면 너무 돈돈거리는 아이로 자라지 않을까요?" 물론 그럴 수 있다. 그러나 여러 상담 결과를 통해 보게 되면 오히려 어른들이 융통성이라는 미명하에 왜곡된 경제적 데이터를 만들지만, 아이들은 매우 정확한 기준을 갖는다.
매월 마이너스가 발생하는데 가계부는 적어 무엇하냐며 던져 버리는 것은 어른들이다. 왜 마이너스가 나는지, 도대체 어디에 얼마를 쓰고 사는지 궁금해 하는 것이 아이들이다. 마이너스 가계 구조는 직면하기에 불편하지만, 어쨌건 제대로 파악해야 '마이너스'가 나지 않을 방법을 찾을 수 있지 않겠는가.
2년 전, 초등학생 대상 어린이 경제 교육을 하면서 '돈에 관해 부모님께 가장 하고 싶은 말'을 적는 시간을 가져본 적이 있었다. '용돈 올려주세요' '돈 때문에 싸우지들 마세요''성적 오르면 돈 주겠다던 약속 지키세요' 등등 다양한 의견들이 많았다.
그렇다면 가장 많은 아이들이 써낸 말은 무엇이었을까. '제 세뱃돈 어딨어요'가 단연 1위였다. 아이들은 자신의 세뱃돈의 거취(?)에 대해 이런저런 의혹들을 앞다퉈 제기하기에 바빴다. 항상 가져가놓고 돌려주지 않는다는 불만을 토로하면서 정작 뭔가 사고 싶은 걸 사달라고 하면 '돈 없다'고 반응하는 것이 부당하다고 했다. 아이들 입장에서 나름 목돈을 받는 흔치 않는 기회인지라 기억이 더욱 강렬한 것인지도 모르겠다.
한 남자 어린이는 큰 소리로 엄마 험담을 늘어놓기 시작했다.
"우리 엄마는 절 되게 미워해요. 용돈을 받은 적도 없고, 뭐 필요하다고 이야기만 하면 '왜 그렇게 돈돈하느냐'며 막 야단만 쳐요. 저한테만 맨날 돈 없다고 하는데 우리 집에 돈 없지 않아요."
"돈이 있는데도 설마 그러시겠니. 뭐든 해 주고 싶은 마음이야 굴뚝같은데, 막상 돈이 없으면 엄마 마음이 아파서 그러시는 걸거야."
"아뇨! 엄마는 항상 TV보면서 막 물건 사요! 맨날 저한테만 돈 없다고 그러는 거라니까요."
아이들의 세뱃돈은 어디로 갔을까
나중에 교육 내용을 부모님들께 알려 드리자 웃기도 하고 황망해했다. 부모님들 입장에선 기가 찰 노릇이다. 적지 않은 돈이 늘상 자녀들 입히고 먹이고 가르치는 데 들어가는 걸 생각하면 적반하장도 유분수다. 물론 세뱃돈이나 기타 아이에게 들어오는 각종 명목의 '용돈'을 꼬박꼬박 아이 이름으로 모으는 부모님들도 있을 것이다. 그렇지만 많지도 않은 돈 따로따로 관리할 만큼 꼼꼼하게 돈 관리하는 집이 몇 집이나 될까.
"다 지들한테 쓰여졌겠지. 설마 그 돈을 뭐 따로 날 위해 썼겠어요?"
물론 어디로 없어진 게 아닌 이상 '살림살이'에 쓰여졌을 것이다. 불신과 오해는 비단 세뱃돈만이 아니다. 남편들도 뭔가 돈이 필요한 시점에 "그동안 벌어다 준 돈 다 어디로 간거야?"라는 볼멘 소리를 주워 섬기기 일쑤고, 살림을 도맡은 가정주부는 머리카락이 곤두선다.
"더럽고 치사해서 나도 돈 벌어야겠어요. 누가 나 좋자고 살림만 하고 있는 줄 아나."
돈이 얼마가 들어와서 어디에 어떻게 쓰이는지 현황을 기록한 장부가 있다면 이 상황에서 대화가 훨씬 수월해지지 않을까. 소비 예산를 짜보면 알겠지만 어느 항목 하나 마땅히 줄이기가 어렵다. 소소한 하나하나의 지출이 모여 제법 큰돈이 되고, 아무것도 아닌 것만 같은 일상생활 자체를 유지하는데도 기본적으로 꽤 큰돈이 든다.
먹는 걸 중요하게 생각하는 가정은 그 어떤 항목보다 식비 예산이 많이 들고, 가족 간의 교류와 친목을 중요하게 생각하는 가정은 '가족 관련 예산'이 많이 필요할 것이다. 문화 생활을 중요하게 생각하는 가정은 상대적으로 '문화예술비' 예산이 클 것이고, 여행 다니는 걸 좋아하는 가정은 '여행 레저비' 예산을 높게 책정할 것이다.
문제는 이 모든 것을 골고루 다 누릴 수는 없다는 데 있다. 소득이 정해져 있으므로, 어느 한 항목에 집중하게 되면 다른 항목의 예산들은 줄어들게 마련이다. 이런 유기적 상관관계를 이해하고 서로 의논하는 가정환경에서 자란 아이들은 자연스럽게 몸으로 경제관념을 익히게 된다.
김진욱씨(가명·기혼·45) 가정에서는 주된 지출 항목별로 소비 예산을 아래와 같이 짜서 한쪽 벽에 붙여 둔다. 소비 예산은 지난해 지출 내역을 근거로 작성한 것이므로 올해 지출의 좋은 기준이 된다. 정해진 예산에 맞게 지출하는 습관을 키우기 위해 매월 가계부는 해당 항목별로 결산한다. 물론 예산에 반영되지 않은 긴급한 지출이 발생될 수도 있다. 그럴 때는 자유입출금 통장에 넣어둔 비상자금으로 충당하고, 다시 열심히 쓰여진 금액만큼을 채운다. 긴급하지는 않아도 예산 세울 때 미처 생각지 못한 지출은 어떻게 해야 할까.

"아이들이 자전거를 사달라고 해요. 예전 같았으면 생각 없이 여윳돈이 없으니 나중에 사자고 했을 것 같아요. 아니면 사주더라도 그냥 사주지 않고 뭐라도 조건을 걸고 사주겠다고 했을 거예요.
하지만, 경제 교육을 받고서는 이제 무조건 일단 예산 속에서 해결 방법을 더불어 모색해봐요. 뭐든 하고 싶은 건 다 할 수 있는데, 다만 당장 생기는 것은 아니고 시간이 필요하다고 얘기해요. 물론 신용카드가 있으면 당장이라도 사줄 수야 있죠. 하지만 먼저 쓰고 갚아나가는 삶이 아니라, 정해 놓은 예산 안에서 돈을 모아서 쓸 수 있는 삶을 살기 위해 방법을 찾아야 하죠.
'건강한 일상생활'이나 '풍요로운 일상생활', '자녀 양육비'와 같이 아이들과 관련 있는 예산 항목 중에서 어딜 얼마만큼 줄여서 자전거 살 예산을 마련할까를 의논하는 거죠."
두 아이들에게 모두 자전거를 사주려면 50만 원이 필요하다. 아이들과 이렇게 저렇게 궁리하다가 결국 '과일' 예산과 '가족 나들이' 예산을 줄이기로 합의했다. 둘을 합치면 매월 8만 원 정도의 예산이 확보되고, 이를 7개월 정도 모으면 둘다 자전거를 살 수 있다.
"추석에 어른들로부터 받은 용돈을 자전거 사는 데 보태겠다고 하더라고요. 그래서 2개월 앞당겨 5개월 만에 자전거를 살 수 있었어요. 아이들이 너무 좋아하더라고요. 어찌나 자전거를 애지중지하는지 몰라요. 예전 같았으면 어디에 세워뒀는지도 잊고 놀만큼 정신이 없었는데, 이젠 잔소리하지 않아도 잘 챙기고 닦고…."
이제 아이들에게 자전거는 단순한 자전거가 아니다. 가족 모두가 5개월 동안 과일도 안 먹고, 주말마다 같이 갔던 문화 공연이나 인근 호수공원에 나들이도 가지 않고 얻게 된 사랑과 희생의 추억이 담긴 보물이다.
게다가 어른들이 주신 용돈으로 스스로 기여를 했으니 얼마나 뿌듯하겠는가. 아이들에게 단순히 '물건'이 아니라 '추억'을 선물하라는 말이 있다. 무엇보다 아이들에게 가장 중요한 것은 스스로 돈을 잘 썼다고 여기는 경험이다. 돈을 쓰고 나서 돈이 아깝지 않고 뿌듯하고 마음이 즐거운 경험을 하게 되면 자연히 돈을 함부로 낭비하거나 너무 돈 그 자체를 목적시하지 않게 된다.
절감된 고정비용을 자녀에게 인센티브로?
늘상 정해진 날짜에 자동이체되는 고정 비용은 아이들에게 어떤 경제교육 요소가 될 수 있을까? 우선 고정비용은 가계부로 일일이 기입할 필요가 없다. 아래와 같이 1년치 현황판을 만들어 매달 지출되는 금액의 추이를 살펴보는 것이 중요하다.

쌍둥이 초등학생 자녀를 둔 윤미숙(가명·기혼·36)씨는 관리비, 전기요금, 가스비 등의 공과금을 1년치로 합산한 후 전년도보다 절감된 금액이 생기면 자녀들에게 특별 보너스로 지급하겠다고 지침을 정했다.
그러자 지난 연말 연간 결산 후 아이들에게 지급하게 된 총액은 무려 4만2000원! 그래봐야 매달 평균 겨우 3500원 정도 줄어든 셈이다. 전기요금이나 가스요금을 줄여봐야 돈 몇 푼이나 아끼겠느냐고 하지만, 이런 방식으로 연간 통계를 내보니 제법 만만치 않은 금액이다. 게다가 아이들은 어른들보다 총명하고 원칙적이다.
"애들 아빠가 제일 고생이 많았어요. 이 방 저 방 불 켜두고 다니는 습관, 집에서 반팔 반바지 차림으로 돌아다니면서 보일러를 덥도록 트는 습관, 텔레비전 틀어놓고 잠드는 습관 등을 아이들에게 줄줄이 지적받게 됐거든요. 제가 잔소리할 때보다 훨씬 효과가 좋아요. 저 같은 경우는 자꾸 깜빡 잊을 때가 많은데 애들은 정말 철저하더라구요. 절약도 하고 좋지 않은 습관도 고치고…. 그야말로 일거양득 아니겠어요?"
소비는 '습관'에 가깝다. 좋은 습관이 몸에 배게 되면 낭비하지 않고도 내 삶의 가치에 최적화된 삶을 나름 풍요롭게 살 수 있다. 그러나 한 번 몸에 배인 습관을 바꾼다는 것은 좀처럼 쉬운 일이 아니다. '절약'은 좋은 삶의 가치이긴 하지만 전기 덜 쓰고, 보일러 안 트는 것이 가족 구성원에게 강박과 스트레스가 된다면 오히려 자녀들로 하여금 '절약'이 부정적 가치로 비칠 수 있다.
가족이 더불어 함께 쓰는 가계부로 절약이 우리 모두에게 이득을 남기고, 이 이득은 더 풍요로운 가족의 삶에 기여하는 돈이 된다는 선순환 구조임을 이해하게 될 때 스트레스받는 돈 관리가 아니라 즐거운 돈 관리가 될 수 있을 것이다. 또한 즐거운 돈 관리라야 우리의 자녀들은 '정해놓고 쓰기' 습관이 자연스럽게 몸에 배어 무조건적인 소비를 권하는 위험한 사회로부터 자신을 지킬 수 있게 될 것이다.
서바이벌식으로 실력이 가장 좋은 가수를 뽑는< K팝스타 >를 보면, 꿈을 꾸는 사람은 많은 데 꿈을 이루는 사람은 극소수라는 생각이 든다. 노래도 잘하고 무대 매너도 좋고 춤도 잘 추는데 관객의 심장을 벌렁거리게 하거나 심사위원인 보아, 양현석, 박진영의 영혼을 흔들어 놓는 사람이 몇 명 안 되는 것 같다. 떨어지는 나머지를 모면 안락의자에 누워 귤을 까먹고 있다가도 눈물이 핑 돈다.
'얼마나 많은 노력을 했을까, 여태까지 노래를 수백 번도 더 넘게 불렀을 텐데.'
피아니스트가 되고 싶은 나... 현실은 답답할 뿐

그들의 꿈, 가수가 되는 것.
나의 꿈, 피아노 잘 치고 글 잘 쓰고… 매력적인 교사가 되는 거다.
꿈을 마음 속에 그리고 새벽에 일어나 두 시간씩 글을 쓰고, 수학책 보고 영어 공부하고 피아노를 친지 벌써 몇 년이 지났다. 하지만 지금의 나와 내가 꿔왔던 꿈의 거리는 좀체 좁혀지지 않는다.
꿈은 내가 한 발자국 다가서면 한 발자국 뒷걸음치며 다시 땅을 파고 꼿꼿하게 서 있는 듯. 마치 날개달린 가로수 은행나무 같다. 한 줄로 주욱 서 있을 뿐이다. 좀 더 친해지고 싶어서 다가가면 '더 연마하고 와, 임마'라며 손을 뻗어 가슴을 밀친다.
'아, 나는 언제쯤 내 꿈을 이룰 수 있을까.' 언제가 되려나, 얼마만큼 내공을 쌓아야 꿈을 이룰 수 있을까. 죽기 전에, 눈 감기 바로 직전에 나는 "내 꿈을 이루고 가노라"라고 말할 수 있는 걸까.
나는 진짜 피아니스트가 되고 싶진 않다. 적어도 음대를 나와서 음악회도 열고 음반도 내고 하는 직업적인 피아니스트를 원하는 건 아니다. 하지만 피아니스트처럼 잘 치고 싶은 욕구는 < K팝스타 >에 출연한 경쟁자들 버금간다. 6살 딸 민애랑 놀다가 난 슬그머니 피아노 의자에 앉아서 '따다다다 다다다다' 하농으로 스케일링을 한다. 악보 놓는 곳에 메트로놈을 70으로 맞춰 놓고 열심히 손가락을 분리시켜 움직인다.
"엄마는 피아니스트가 될 거야. 그러니까 조금만 연습할게. 그동안 블록 쌓기 하고 있을래?"하면 "그래? 나는 발레리나가 될 것이니까 엄마 연주에 맞춰 발레 연습할게요"라고 말한 적은 내 기억 중에 한두 번에 불과하다. 민애는 인형을 모조리 가져와 건반 위에 하나둘 씩 올려놓고 "엄마는 엄마해, 나는 아기 할게. 난 한 살"이란다.
<체르니 30번>을 다 치고 <체르니 40번>에 들어가서 베토벤이나 쇼팽 소나타 정도는 거뜬히 치고 싶은 데, 딸은 여유를 주지 않는다. 그래도 아침 양치질할 때 10분, 저녁밥 차리기 전에 10분, 밥 먹고 나서 20분. 이렇게 해서 하루 학원에서 진도 나가는 정도의 양은 대강 채운다.
이러다가 언제 피아니스트가 되려나?
기죽어 있는 나에게 어깨 툭 치면서 '야, 임마, 꿈은 이미 이뤄졌어!'라며 다가오는 사람을 2월 7일 만났다. 이만교 작가의 책 <나를 바꾸는 글쓰기 공작소>에서 그는 이렇게 말했다.
"꿈은, 이미 이루어졌다! 우리가 전념을 다하고만 있다면! 다만, 타인들에게 인정받기에 시간이 걸릴 뿐이다. 그런데 저 장삼이사의 타인들이 우리를 어떻게 생각하든, 그딴 판단이 무에 그리 중요하단 말인가!"(본문 47쪽)
이건 단순히 기분 좋으라고 하는 소리는 아니었다. '실질적 마음 상태'와 '타자들이 인정하는 상태'를 분리해서 생각해 볼 필요가 있다는 이야기다.
"시인을 꿈꾸는 사람은, 어느 순간에든 어느 장소에서든 시인의 눈으로 세상을 바라보고자 애쓴다. 멋진 자연 풍경이나 조용한 산속에서만 세상을 시인의 눈으로 바라본다면 그는 시인의 꿈에 전념하고 있는 것이 아니다. 그는 회사의 긴 복도에 울리는 동료의 구둣발 소리나, 성질 더러운 상사의 말투나 표정까지도 시적 대상으로서 응용할 수 있다. 이렇게 전념으로 시인을 꿈꾸는 사람의 정신이야말로 시인의 본래 모습에 가장 가깝다."(본문 45쪽)
중요한 게 뭔지를 알 수 있었다. "실력이 있는 사람은 많은데, 절실함이 있는 사람은 별로 없다"고 말한 가수 박진영의 말이 떠오른다. 이제 알겠다. 앞으로 어떤 태도로 살아야 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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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수적 성향의 신문사 : 조선일보, 중앙일보, 동아일보 중..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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